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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의 식탁

철학자의 식탁

  • 노르망바야르종
  • |
  • 갈라파고스
  • |
  • 2020-02-07 출간
  • |
  • 300페이지
  • |
  • 146 X 215 X 24 mm / 483g
  • |
  • ISBN 9791187038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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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먹는 생각’에 인색했던 전통 철학의 역사를 뒤로하고
‘맛’을 철학의 테이블에 놓는 특별함

가장 기본적인 욕구(식욕)에 호응하는 것이고 매일 반복되고 또 금세 없어지는 것이어서 그랬을까? 전통 철학은 ‘먹는 행위’와 ‘맛’ 등을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예술에 부정적이었던 플라톤은 요리를 예술도 아닌 것으로 여겼고, 칸트는 ‘맛’은 미학적 판단이 불가능하다고 보았다. 그래도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먹는다는 것은 늘 잠시라도 생각을 안겨주는 주제였을 것이다. 왜 아니었겠는가? ‘맛’은 몸과 어쩌면 가장 직접적으로, 가장 깊숙이 만나고 그때마다 즉각적인 반응을 유발한다. 때론 그날의 기분을 좌우하기도 하고 오랜 고민을 잠시 잊게도 해준다. 이 책은 이렇듯 철학의 역사에서 한 번이라도 먹는다는 것에 대해 생각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모았다. 먹는 행위를 깊게 생각하는 일은 권할만한 일이 아니라고 여겼던 플라톤과 칸트, 식탐은 죄라고 말한 토마스 아퀴나스부터 모든 생명체에게 이로운 식생활을 고민했던 피터 싱어, 먹고 마시는 행위 자체를 통해서도 정신의 고양을 경험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선 수행과 먹는다는 것의 즐거움과 황홀함은 명백한 탐구의 대상이라고 말한 철학자 이브 미쇼와 법률관이자 미식가 앙텔름 브리야-사바랭까지. 먹는 행위를 제각기 고찰했던 철학자와 철학 사조를 다양하게 만나는 흔치 않은 기회가 될 것이다.
플라톤과 칸트 등이 모인 식탁에서는 무얼 먹고 어떤 대화가 오갈까? 환경문제와 경제 논리, 노동문제를 아우르며 우리는 지역 생산품을 먹는 게 나을까 공산품을 소비하는 게 나을까? 한 사람의 일상에서 윤리적 성찰과 육식 습관은 양립할 수 있을까? 무엇을 먹을지 생각할 때, 그건 오롯이 나만의 선택이 될 수 있을까? 미래에는 무얼 먹고 살게 될까? ‘맛’을 예술의 영역에 포함할 수 있을까? 잘 먹는다는 건 뭘까? 이러한 내용이 궁금하다면 『철학자의 식탁』을 펴보아도 좋을 것이다.

철학자들이 생각하고 요리하고 먹고 토론했던
10개의 질문, 10개의 레시피를 우리 집 식탁으로

‘식사’와 ‘철학’. 의외로 접점이 없었던 두 주제의 만남을 볼 수 있다는 것도 특징이지만, 그 만남을 우리의 진짜 식탁으로까지 옮겨온다는 점을 생략하고는 이 책을 정확히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책에 실린 10개의 장에는 첨예한 물음을 던지는 철학적 에피소드 외에도 각각의 철학자들이 즐겨 요리했던 음식 또는 그들을 생각하며 만들어볼 수 있는 음식의 레시피가 담겨 있다. 그뿐 아니라 각 장의 주제를 매개로 식탁에 둘러앉은 사람들과 주고받으면 좋을 이야깃거리와 간단한 게임들도 소개된다.
데이비드 흄이 즐겨 요리했다던 ‘여왕의 수프’의 맛이 궁금하다면? 피터 싱어가 알려주는 채식 초심자를 위한 추천 메뉴 레시피는? 『월든』의 헨리 데이비드 소로를 기리며 건포도 빵을 만들어본다면? 음식에 관한 나만의 길티 플레저를 친구들 앞에서 고백한다면? 식탁에 앉은 사람들과 와인 블라인드 테스트를 해본다면? 식탁에 둘러앉아 좋아하는 음식을 쪽지에 각자 익명으로 적어 낸다면, 그 음식을 적은 사람이 누구인지 맞힐 수 있을까?
생각하고 먹고 이야기하는 즐거움을 골고루 즐기는 사람이라면 책상에서, 침대 머리맡에서, 식탁에서, 주방에서, 친구와 마주치는 길목에서 이 책의 묘미를 200% 즐길 수 있을 것이다.

테이블의 즐거움을 알고 있는
모든 사람들의 식탁과 어울리는 책

테이블에서의 즐거움은 모든 나이와 사회적 조건을 초월하고 시공간을 가리지 않는다. 이 즐거움은 다른 모든 즐거움과 결합할 수 있으며, 그 모든 즐거움이 사라질 때 마지막까지 남아서 우리를 위로해준다. (p.230)

이 책을 읽다 보면 하나의 이름과 친해진다. 앙텔름 브리야-사바랭이다. 마치 음식과 관련한 모든 것을 칭찬하기 위해 태어난 것만 같은 그는 책 곳곳에서 먹는다는 것이 얼마나 황홀하고 순수하게 즐거운 것인지를 이야기해준다. 오늘날 ‘요리 예술’을 말하는 많은 사람들이 요리 그 자체의 예술성에 주목하고 있는 것과 사뭇 다르게, 그는 먹는 행위와 식탁에 앉는 행위를 구분하며 ‘식탁에서의 즐거움’을 강조한다. 그는 식사에 관한 여정은 식사 시간이 전부가 아니라고 말하며 식사를 기다리는 시간, 사람들과 둘러앉아 식사를 하는 시간, 음식을 음미하는 시간 등이 모두 빠짐없이 누려야 할 중요한 즐거움이라고 말한다. 먹는 즐거움이 자연적인 것이자 가장 기본적인 필요를 충족시키는 것이라면 테이블에서의 즐거움은 자연적인 것에서 나아가 문화적인 것에 접속하게 해준다(p.227)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 두 가지 즐거움은 서로 다르지만 상보적인 것으로, 두 가지를 적절히 조율할 때 식탁 위에서 최고의 만족감을 얻는다는 것이다. 한 끼의 식사를 위한 모든 과정을 진심으로 존중하는 그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먹는다는 것을 잘 생각해보는 시간과 잘 먹는 시간, 잘 살아가는 시간이 서로서로 영향을 주며 가깝게 붙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네가 무엇을 먹는지 말해주면, 네가 어떤 사람인지 말해주지.” 앙텔름 브리야-사바랭의 또 다른 경구 하나를 마음에 두고 이 책을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 먹는 얘기로 가득한 진지하고도 가벼운 이 철학 책을 보며 나는 어디에 밑줄을 긋는지, 책을 덮고 난 뒤에 가장 먼저 무엇을 먹는 사람인지, 이 책을 보다 보면 ‘먹는 나’, ‘먹는 것을 생각하는 나’, ‘살아가는 나’를 좀 더 잘 보게 되지 않을까?


목차


들어가는 말: 입맛 돋우기
1. 목 넘김이 좋고, 톡 쏘는, 바디감이 풍성한?
입이 있는 자들이면 저마다 한 마디씩 와인에 온갖 ‘수식어’를 갖다 붙인다
2. 식탐이라는 죄
일곱 가지 중죄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죄악?
3. 로컬 푸드를 먹을 것인가 글로벌 푸드를 먹을 것인가
사탕무냐 아보카도냐
4. 본래대로 채식주의자가 되라!
육식을 계속하는 사람이 자신의 도덕성을 입증할 수 있는가?
5. 나는 생각한다, 고로 먹는다
나의 먹을거리는 분별력을 가지고 선택할 것
6. 참선을 위하여 건배
스님처럼 먹고 명상하기
7. 어떤 식으로 먹고 살게 될까?
내일을 위한 요리법
8. 요리는 예술일까?
맛에 대해서, 적어도 토론은 해볼 수 있다
9. 갖가지 다이어트를 바라보는 회의적 시선
실존적 도전
10. 스토아주의적 소스로 버무리자
먹는 건 좋지, 그런데 어떻게 먹어야 할까?
옮긴이의 말: 철학자들의 식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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