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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뮈

카뮈

  • 최수철
  • |
  • 아르테(arte)
  • |
  • 2020-01-17 출간
  • |
  • 284페이지
  • |
  • 135 X 210 mm
  • |
  • ISBN 97889509857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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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이 책의 저자 최수철은 카뮈의 인생 전반기 무대인 알제리와 후반기 무대인 프랑스 곳곳을 기행하면서 자기만의 방식으로 그의 삶과 작품 세계를 연주해간다.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로서 의식과 언어의 문제에 천착해오면서 독자적인 문학 세계를 일구어온 저자는 동인문학상, 이상문학상, 김유정문학상 등 국내 주요 문학상을 모두 수상한 바 있다. 아울러 프랑스 문학 전공자로서 『이방인』을 직접 번역하면서 카뮈의 부조리 사상을 좀 더 명료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작품 속 인물인 뫼르소와 강한 교감을 하는 가운데 텍스트를 그만의 방식으로 다시 쓰기도 했으니, 「나는 뫼르소다」가 바로 그것이다. 그런가 하면 카뮈의 『페스트』로부터 영감을 받아 그 자신의 장편소설인 『페스트』와 단편소설 「페스트에 걸린 남자」를 쓰는 등 카뮈와의 인연이 남다르다. 저자는 카뮈의 마지막 소설로서 사후 30년 만에 세상의 빛을 보게 된 『최초의 인간』을 이 책의 처음과 마지막을 연결하는 고리로 삼고서 그의 주요 작품과 공간을 따라간다. 그러고는 짧지만 강렬했던 카뮈의 여정을 한마디로 ‘부조리에서 반항을 거쳐 사랑으로 가는 도정’이라고 요약한다.

〉 카뮈의 영원한 고향 알제리

카뮈를 찾아가는 길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하나는 카뮈가 태어나 청년기까지 인생의 절반을 보낸 알제리이고, 다른 하나는 나머지 절반을 보낸 프랑스다. 저자는 먼저 알제의 빈민가인 벨쿠르를 찾아간다. 프랑스 이민자 3세대로서 가난한 포도주 제조공의 아들로 태어난 카뮈는 아버지를 일찍 여읜 뒤 어머니의 친정이 있는 알제 벨쿠르에서 성장기 대부분을 보낸다. 가족들 대부분은 문맹이었고, 외할머니는 폭군처럼 군림했으며, 남의 집 가정부 일을 하며 카뮈 형제를 먹여 살린 그의 어머니와 술통 제조자였던 외삼촌은 둘 다 귀가 잘 들리지 않는 데다가 거의 말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질곡 같은 가난과 장애인 가족 속에서도 카뮈는 무상으로 제공되는 지중해의 태양과 바다에 탐닉함으로써 삶에 대한 그만의 감각과 내적 강인함을 키워나갔다. 다행스럽게도 그에게는 루이 제르맹이라는 좋은 스승이 있었다. 제르맹은 어린 카뮈의 재능을 눈여겨보고는 무료 개인 교습을 해주는 한편으로 완고한 외할머니를 설득함으로써 카뮈로 하여금 중고등 교육을 받게 했다. 이후 알제대학 철학과에 들어간 카뮈는 이번에는 결핵에 걸림으로써 죽음의 문턱을 넘나들어야 했다. 이렇듯 어린 시절부터 경험한 가난과 질병은 그로 하여금 삶은 부조리하고 유한하다는 근원적인 인식에 가닿게 했다.

삶의 유한성과 존재의 하찮음과 운명을 존중하는 감각은, 알제리에 남아 있는 고대 유적지와 토착 원주민들이 살고 있는 고산 지대에서 더욱 깊어졌다. 청년 카뮈는 제밀라와 티파사 같은 고대 도시 유적지를 종종 찾아 삶과 죽음에 대한 철학적 명상에 잠기는가 하면, 신문기자로서 토착 원주민인 베르베르족이 사는 카빌리 지역을 취재함으로써 그 속에서 자신이 지향하는 삶을 발견했다. 그러면서 기독교적 영생이나 초월보다는, 삶의 유한함과 하찮음을 명징하게 직시하면서 그것을 있는 그대로 긍정하고 이 순간에 충실할 것을 요청하는 고대 그리스와 로마 문화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게 되었다. 티파사의 카뮈 문학비에 새겨져 있는 그의 말, 즉 “나는 사람들이 영광이라고 하는 것이 무언지를 깨닫는다. 그것은 거리낌 없이 사랑할 권리다”라는 구절도 유한한 생에 대한 찬미를 담은 것이라 할 수 있다. 카뮈가 말하는 ‘진정한 반항’의 의미도 바로 여기에서 길어 올린 것이었다. 말하자면 알제리는 그에게 대지에 충실한 세계관을 심어준 것이었다.

〉 부정과 긍정의 종합으로서 사랑으로 나아간 미완의 여정

이제 저자의 발걸음은 프랑스로 향한다. 카뮈는 파리에서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전에 프랑스 남부에 있는 파늘리에에서 요양하는 가운데 전쟁에 휘말린 참담한 시대적 상황을 소설로 형상화하는 데 몰두했다. 그 결과 전쟁에 대한 우의적 증언이자 삶을 파괴하는 폭력적인 힘에 대항하는 보편적 저항 문학으로서의 성격을 띤 『페스트』가 탄생했다. 또한 이 시기에 그는 자신의 부조리 사상을 담은 철학적 에세이 『시시포스 신화』를 세상에 내놓았으며, 리옹을 오가며 레지스탕스로도 활동했다.

이후 본격적으로 파리로 간 그는 전시의 한복판에서 항독 지하 레지스탕스의 기관지 《콩바》를 이끌어가던 주역으로서, 극작가이자 연극 연출가이자 심지어 배우로서, 갈리마르출판사의 편집위원으로서, 실존주의적 철학자로서, 노벨문학상이라는 최고의 세속적 영예를 맛보았으면서도 당대 좌파 지식인들로부터 끊임없는 공격에 시달려야 했던 아웃사이더 작가로서 곡절 많은 세월을 보냈다. 노벨문학상을 받은 이후 마침내 말 많고 번잡한 파리를 떠나 프랑스 남부의 루르마랭에 정착한 그는, 프랑스인이자 알제리인이라는 이중의 정체성을 가진 자로서 자신의 뿌리 찾기를 핵심 주제로 한 방대한 작품을 구상하기 시작했다. 『최초의 인간』이 바로 그것으로, 카뮈는 이 작품을 두고 그 자신의 『전쟁과 평화』라 일컫기도 했다. 그러나 1960년 1월 4일, 상스에서 파리로 가는 7번 국도 위에서 그가 타고 있던 자동차는 길가의 나무를 들이받고는 멈추어 선다. 그 충격으로 카뮈는 그 자리에서 즉사했다. 그와 함께 부정에서 긍정으로, 다시 부정과 긍정의 종합으로 사랑으로 나아가려던 그의 여정도 갑자기 찾아온 이른 죽음과 함께 속절없이 중단되고 말았다.

비록 살아생전에는 프랑스의 지식인들뿐만 아니라 자신의 고향 사람들인 알제리인들로부터도 숱한 공격을 받으며 배척당했지만, 극한 대립과 폭력의 세기에 이념보다는 개별적 인간 하나하나를 중시하고 관용과 절도의 길을 제시한 그의 고독한 행보는 우리 시대에도 강력한 실천적 지침이 되지 않을 수 없다.

#실존주의 #제2차 세계대전 #이방인 #페스트 #시시포스 신화 #전락 #유배지와 왕국 #최초의 인간 #작가수첩 #행복한 인간 #결혼 #여름 #반항하는 인간 #알제리 #제밀라 #티파사 #고대 그리스와 로마 #노벨문학상 #루르마랭 #장 그르니에


목차


PROLOGUE 부조리에서 반항을 거쳐 사랑으로

01_카뮈의 영원한 고향
02_유한한 생에 대한 찬가
03_창조와 반항으로서의 글쓰기
04_『이방인』의 탄생
05_부정을 넘어 긍정으로
06_티파사의 돌기둥에 기대어
07_인간의 자서전

EPILOGUE 진실의 인간은 죽지 않는다

카뮈 문학의 키워드
카뮈 생애의 결정적 장면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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