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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 트리쉬카

파라 트리쉬카

  • 김은재
  • |
  • 지혜의나무
  • |
  • 2020-01-11 출간
  • |
  • 648페이지
  • |
  • 135 X 195 X 46 mm / 734g
  • |
  • ISBN 9791185062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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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우리는 흔히 어떤 음식을 먹고는 “맛있다!”거나 “맛이 없다!”고 한다.
그러나 필자는 “〈맛없는〉 음식은 없다!”고 한다. 필자가 아는 한, 〈맛없는〉 음식은 거의 불가능하다.
생각해 보라. 우리가 만드는 음식 중에 맛이 없는 것이 가능하겠는가!
이런 것을 카시미르 쉐이비즘의 말로, 〈마이야 말〉과 〈아-마이야 말〉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세상에 속하는(마이야) 상식적인 말〉과 〈그렇지 않은 말〉 말이다.

우리는 모두 “말을 한다.” 심지어 농아(聾啞)도 나름의 언어로 - 수화(手話)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 스스로에게 말한다. 그들도 생각하는 존재이므로.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讀者)여! 혹 〈이런 것〉을 생각해보거나 관찰해본 적이 있는가? 즉
“내가 말을 할 때, 내 속에서 어떤 과정(현상)이 일어나기에, 내가 말을 하게 되는지를……”
내가 〈말 혹은 생각을 한다는 것〉은……
도대체 〈내 속에서 “그 어떤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을 가리키고 있는가?
잠시, 읽는 것을 중단하고…… 그것을 느껴보라.
이 책은 〈그런 것〉에 대한 경험자(經驗者)들의 경험과 지혜를 자세히 전해 주는 책이다.

『파라 트리쉬카』는 『비갸나 바이라바』와 더불어 저 『루드라-야말라 탄트라』의 한 부분(部分)이다. 우리는 또 『말리니-비자야 탄트라』라는 이름도 잊을 수 없다!
36 절이 전부인 이 작은 경전을, 아비나바굽타는 주석을 했다. 아니 해석을 했다. 그것이 파라 트리쉬카 비바라나이다.
그것을 다시 자이데바 싱이 영역(英譯)하고 자신의 주석을 첨가했다.

자이데바 싱은, 잘 아는 대로, 우리에게 비갸나 바이라바, 쉬바 수트라, 스판다 카리카, 프라탸비갸 흐리다얌 등을 영어로 소개한 바 있다. 그는 말년에 이 책 파라 트리쉬카 비바라나를 번역하고 주석을 달기 시작했고, 이 책의 출판을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자이데바 싱은 그의 남은 작업을 계속해주길 바라며, 이 책의 편집을 맡았던 베티나 보이머 여사에게 유언처럼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카시미르 쉐이비즘은 〈인도의 사상(철학)과 영성〉의 정점(頂點)이야.”

『파라 트리쉬카』는 카시미르 쉐이비즘 경전 중에서도 최상급의 이해를 요한다는 것은, 이 책을 읽어보면 느낄 수 있으리라. 특히 생소한 산스크리트 알파벳까지 등장하니 더욱 그럴 것이라고 생각된다.
따라서 이 책을 “읽는 이”들은 극소수(極少數)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필자에게는 아비나바굽타의 그 고백이 가슴에 남아 있다.
“누가 신성의 의식을 두고, ‘이것이 전부다.’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신성은 내게 이 정도만 은혜를 주었다. 그 은혜로 나는 이만큼 ‘드러내는’ 특권을 누렸다.”

아비나바굽타는 이 책 파라 트리쉬카 비바라나(긴 주석)에 앞서 짧은 주석 파라 트리쉬카 라구브릿티를 썼다.
이전에 그는 대작(大作) 탄트라 알로카를 썼다고 하며, 다시 그 축약판(縮約版)으로 탄트라 사라를 썼다. 이 책 파라 트리쉬카가 그만큼 깊다는 것과 〈영성(靈性)의 길〉은 - 그것을 표현하는(드러내는) 일은 - 그 끝이 없다는 말이다.

■ 본문 중에서 - 41쪽~56쪽까지
〈 3 〉 이런 책을 읽으려면

[어떤 책을 읽고 있을 때, “내가 아주 간절하고, 진지하여 그 속에 푹 빠져들어 있을 때” - 그 책의 문장이 묘사하는 내용 속에 빠져 있는 것을 말하는 것이 전혀 아니다. - 마치 그 활자가 “살아 있는” 것 같은, 아니 〈그 활자(로서 나는 소리)가 바로 내 속에서 (마치 그 누군가가) 속삭이는 (것 같은 것을 느끼는)〉 순간을 경험해본 적이 있는가?
그 순간 우리는 화들짝 놀란다.

이런 상황은 〈경전과 독자(“읽는 자”)의 관계〉가 그 옛날 인도(印度)에서 강조하는 〈스승과 제자의 관계(삼반다)〉와 같을 것이다.
그리고 모든 영성가의 경험에서 〈내면의 소리〉, 〈신(神)의 말씀〉 등으로 부르는 그 무엇……]

이것은 〈지식의 힘〉이 특징인 파쉬얀티와 마드야마 단계에서 〈의지의 힘(파라 바크)〉이 특징인 〈지고의 의식〉의 경험이다. 이것은 모든 경전의 (처음부터 끝까지의) 목표다.
그러므로 〈인식(認識)의 힘(갸나 샥티)〉에서는 〈신성의 나-의식의 가장 높은 만트라 에너지〉의 실제적인 경험이 있다. 그것만이 사다-쉬바의 특성인데, 하나는 데비의 질문의 모습으로 하나는 바이라바의 대답의 모습으로, 그 안에 “D, e, v, i, u, v, a, ca” 와 “Bh, ai, r, a, va, u, v, a, ca”의 문자의 수단으로 “데비 우바차(데비가 물었다)”와 “바이라바 우바차(바이라바가 답했다)”라는 언어의 형태가 있다.
스왓찬다 탄트라는 말한다.

사다-쉬바 자신이 스승과 제자의 위치를 떠맡고
〈질문〉과 〈대답〉으로 탄트라를 드러내도다.

그러므로 신성의 〈은혜의 힘〉은 항상(恒常)이고, 모든 경험자에서 방해받지 않는다. 그러니 〈트리카 경전의 생명과 영혼〉인 그녀(〈은혜의 힘〉) 홀로, 〈경험자〉와 〈신성의 의식〉 사이에 지고의 관계를 구성한다.
〈아눗타라의 일〉에서는 - 아눗타라(지고(至高), 더 없는 것)를 성취하기 위해서는 - 〈모든 종류의 관계〉는 그 가르침과 일치하고, 오직 지고(至高)를 목표로 한다.
똑같은 것을 트리카-흐리다야도 말한다.
“지고의 주는 그의 샥티를 통해 항상 창조성에 전념하고 있다. 그는 〈은혜의 비〉를 내리고, (오직 은혜를 위해) 어떤 금(禁)함도 없이 현현하고 철수한다.”
[참고로 여섯 가지의 관계(삼반다)가 있다.
1) 파라 삼반다 :
질문자와 대답자 둘 다 쉬바로, 최고의 관계다.
〈신성의 의식〉 속으로 용해되는 것을 말한다.
2) 마하 삼반다 :
질문자는 사다-쉬바, 대답자는 쉬바다.
3) 안타랄라 삼반다 :
질문자 아난타밧타라카, 대답자 사다-쉬바.
4) 디뱌 삼반다 :
질문자 난다쿠마라, 대답자 아난타밧타라카.
5) 디뱌-아디뱌 삼반다 :
질문자 사낫쿠마라, 대답자 난디.
6) 아디뱌 삼반다 :
질문자와 대답자 둘 다 〈인간 존재〉일 때다.]

그러니 거기에는 항상 아눗타라의 능동적 현존이 있다. 그래서 〈주의 의식에서 분화되지 않은 방식으로 나타나는 질문-대답〉은
〈파쉬얀티 단계〉에서는 (어떤 욕망을) 〈문자〉와 〈말〉, 〈문장〉으로 배분하고 할당하려는 〈미-확정적 형태(니르비칼파)〉이고,
〈마드야마 단계〉에서는 (그 어떤) 분리의 느낌을 가진 〈확정적 형태(사비칼파)〉이고,
〈바이카리 단계〉에서는 〈마이야 문자(음소)〉, 〈말〉, 〈문장〉으로 구성되는 〈거친(육성) 언설〉인 〈질문〉과 〈대답〉의 형태로 표현된다. 예를 들어 “아눗타라가 어떻게……”

이것은 〈현현의 느낌이 가득한〉 바이라바의 저 〈관찰이 불가능한 면(즉 샥티)〉이다. 그것의 핵심은 능가(凌駕)할 수 없는 나-의식이고, 쉬바와 샥티의 결합으로 생긴 동요(動搖)의 기쁨으로 가득하다.
(여기의 동요는 현현의 충동을 말한다.)

트리카 전통(의 철학과 실천)에 따르면, 쉬바는 〈a〉로 〈출현의 근원〉을, 또 샥티는 〈?〉로 〈현현의 확장〉을 상징한다. 그것은 〈본래적이고, 감내(堪耐)하는 상태〉로, 모든 살아 있는 존재들의 생명이다.
그러므로 신성을 특정한 처소에 관련시키는 것은 옳지 않다. (“쉬바는 히말라야의 카일라사 산에 산다.”는 것 등) “그”의 경우에는 어떤 제한도 없기 때문에, “그”에게 특정 장소(공간)를 지정하는 것은 완전히 어불성설이다.
〈질문과 대답〉의 사실은, 〈질문〉과 〈그 대답〉의 구분이 없는 파라 바크의 수준에서는 늘 현존하는 실재이다. 이것이 여기서 말한 의미의 전부다. 모든 존재의 자연적인 상태인 참나는 자기 조명적이고, 자신과 다르지 않은 〈질문-대답〉으로 즐겁다.
그 안에서는 질문자(데비)와 대답자(바이라바) 둘 모두가 그 자신인데, “나”로서 다음과 같이 비춘다. “나, 나 자신은 있는 그대로의 진실을 아는 놀라운 기쁨 때문에 〈질문과 대답〉으로 나타난다.”
그래서 경전(經典)은 처음에는 “데비가 물었다. 쉬바여! 아눗타라가 어떻게……”로 시작하고,
중간에는 “바이라바가 답했다. 들어라, 복(福)을 받은 자여!……”라고 하고,
그 마지막은 “이런 것이 루드라-야말라이니 - 쉬바와 샥티의 합일이니 - 이를 수행하여 〈전지(全知)의 힘〉을 얻노라.”로 끝난다.

〈다섯 근원에서 나온 모든 경전〉에서부터 〈세속적인 (거래) 관계〉까지, 이 모든 것은 〈지고의 관계(파라 삼반다)〉라고 말한다.
(〈다섯 근원〉은 27절의 설명을 참조하라.)

나 아비나바굽타는 비밀인 〈질문-대답〉 양상의 감춰진 부(富) 전체를 드러냈다.
그것은 사람이 자신을 쉬바와 동일시하게 만드는 가르침의 핵심이고, 또 항상 자신을 〈바이라바의 상태〉의 경험으로 이끈다.
이제 학생들(배우려는 이들)을 위해, 시(詩)로써 모든 가르침을 요약한다.

모든 거래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든
지식의 일이든, 행위의 일이든
일어나는 모든 것은 〈네 번째 상태〉
분화(分化)하지 않은 파라 바크에서라네

연속의 순서로 처음인 파쉬얀티에서는
단지 〈다양성(多樣性)의 싹〉만 있고,
마드야마에서는 지식과 행위가 내적이라
명확한 연속(連續)은 있을 수 없노라

파라에 의존하는 마드야마와 파쉬얀티는
마치 잠에서 깨어난 사람처럼
그 상태를 과거(過去)처럼 여기노니
파라는 구별이 없는 늘 현재(現在)로다

더 없는 것의 이 상태는 이런 식으로 설명될 수 있을 것이다. 즉 〈주제〉와 〈제목〉, 〈관계〉, 〈목적〉으로.
똑같은 것이 소마난다의 주석에도 있[는데, 나는 그 주석의 난점(難點)을 명확히 하려고 한]다.
“항상 다섯 행위를 하려는 바이라바의, ‘데비가 물었다’의 형태에서, 에너지의 첫 박동 후에……”

〈관계〉에 대해서는 이미 다루었다. 이제 우리는 〈주제(제목, 아비데야)〉를 다루려고 한다.
[〈경전(經典)에서 필수 요소〉는 ① 프라요자나(목표), ② 아디카라(자격), ③ 아비데야(주제), ④ 삼반다(관계)의 네 가지다.]

“트리쉬카”는 〈셋의 이쉬카〉라는 뜻의 복합어다. 그 셋은 〈잇차(의지), 갸나(지식), 크리야(행위)〉를 가리키지만, 물리적인 면과 관련해서는 〈스리슈티, 스티티, 삼하라〉를, 영적(靈的)인 면과 관련해서는 〈우됴가, 아와바사, 차르와나〉를 가리키기도 한다.
[〈스리슈티 등〉은 다섯 가지이다. 즉 〈스리슈티, 스티티, 삼하라, 빌라야(티로다나, 피다나), 아누그라하〉이고,
또 〈우됴가 등〉은 〈우됴가(아바사나, 나타남), 아와바사(락티, 즐김), 차르와나(비마르샤나, 알아챔), 비자-아바스타파나(씨앗을 뿌림)과 빌라파나(용해, 발아)〉이다.
이 부분의 설명은 프라탸비갸 흐리다얌(11절)을 참조하라.
이것을 셋으로 분류하면, 빌라야와 아누그라하는 삼하라(소멸)에 포함되고, 또 비자-아바스타파나와 빌라파나는 차르와나(알아챔)에 포함될 것이다.]

“이쉬카”는 〈이슈와리(여신)〉를 말하며, 셋을 - 〈잇차-갸나-크리야〉, 〈스리슈티-스티티-삼하라〉, 〈우됴가-아와바사-차르와나〉를 다스리고 통제하는 여신이다. 이런 의미에서 “이샤나”는 〈다스려지고 통제되는 것〉과 동일한 것임을 기억해야 한다.

그러므로 “파라 샥티(지고의 신성의 의식)”가 - 그녀는 즉시 셋의 구분을 초월하고 또 그것과 동일하다. - 이 책의 주제다. 파라 샥티의 “파라”와 “셋(트리)의 이쉬카”가 합하여 책의 제목이 “파라 트리쉬카”이기 때문이다.
[또 그런 뜻으로 “삼위일체경(三位一體經)”이란 부제를 달았다.]

트리쉬카의 다른 읽기로는 트림샤카가 있다. 〈세 가지 샥티(힘)를 ‘말하는’ 그것〉이 트림샤카이다. 〈30절(節)〉과 관련되는 트림쉬카는 잘못된 것이다. 그것은 절의 수(數)가 아니고, 트림샤카의 의미다. 어떤 경전은 말한다. “트림샤카의 뜻은 수천수만의 절(節)에서 선언되었다.”
〈책의 제목〉과 〈주제〉의 관계는 지고의 관계다. 둘 다, 〈동일한 실재(實在)〉와 관련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이미 강조한 것이다.

이 경전의 목표(프라요자나)는 〈모든 경험자들의 - 샥티의 하강으로 은혜를 받아, “더 없는 것”의 지식이 허여(許與)된 경험자들 - 살아 있는 동안의 해방〉이다.

이 해방 혹은 자유는 〈바이라바의 본성 안에서, 완전한 정체성의 확립〉과 〈나의 기쁨의 번쩍임인 나-의식과의 통합〉을 포함한다. 또 그것은 자신의 본성(本性)을 실현하여 〈속박이라고 상정된 존재계 전체 범주〉를 그의 놀이로 여기는 사람의 성취다. 놀이는 단지 〈그의 기쁨의 풍부함의 표현〉이다.
보통, 해탈을 〈속박이라고 여겨지는 그런 것에서 벗어나는 것〉, 〈몸, 프라나, 푸랴슈타카에서 살아가는 개아들을 - 그의 활동 영역은 내적인 감각과 외적인 감각이고, 몸 등은 충동(衝動)으로 있고, 그 삶은 몹시 힘든 노력으로 구성된다. - 구원하는 것〉이라고 한다.
[묵티(해방)는 〈이 존재계의 범주로부터 벗어나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바이라바의 본성과의 동일성〉을 말한다. 다른 말로, 〈나 자신의 본성인 나-의식과의 동일성〉을 말한다.
그리고 충동(衝動)은 모두 우리를 불행으로 몰고 간다는 말이 아니다. 단점(短點)은 개아가 더 높은 삶으로 오르려는 자극으로 작용한다.]

만약 〈마야로 인한 모든 다양성의 인상〉이 사라진다면, 그런 자유의 선언은 무엇을 의미하며, 또 무엇과 관련한 자유인가?
스판다 카리카는 말한다.

〈이런 깨달음〉을 가진 자는
끊임없이 신성(神性)과 연합하여
세계 전체를 〈자신의 놀이〉로 본다.
그는 살아 있는 동안 해방되고, 의심은 없다.

이것은 곧 명확해질 것이다. 〈이런 깨달음〉은 - “〈나〉와 〈바이라바의 나-의식(意識)〉은 똑같다!”- 이 경전의 목표를 구성하고, 또 이 목표는 〈인간의 목적〉의 절정이다. 〈목표의 목표〉에 대한 질문은 적절하지 않다. 그래서 〈관계〉, 〈주제〉, 〈목표〉를 논의했다.
[아비나바굽타는 이 경전의 ① 목표는 묵티 즉 자유라고 한다. 그는 〈참나의 ‘탈것’에서 벗어남, 존재계 범주에서의 해탈〉이라는 대중적인 생각을 일축하고, 〈나〉와 〈신성의 나-의식〉과의 동일시를 견지한다.
그는 ② “아디카리”라는 말을 직접 사용하지는 않고 암시만 한다. “〈은총으로, 주께로 향한 자들〉 만이 이 경전을 공부하기에 적합하다.”
③ 주제는 “나로서 항상 번쩍이고, 파라 바크 안에서 자신을 표현하는 〈신성의 의식〉 즉 〈지고의 샥티〉”라고 하며,
④ 관계에 대해서는 “〈주제〉와 〈책〉의 관계는 〈지고의 관계〉다. 둘 다 〈동일한 실재〉와 관련하기 때문이다.”고 한다.]
◈ ◈ ◈
아비나바굽타는 스왓찬다 탄트라의 한 구절을 인용하고, 크세마라자는 그것을 주석한다.

사다-쉬바 자신이 스승과 제자의 위치를 떠맡고
〈질문〉과 〈대답〉으로 탄트라를 드러내도다.
“〈지고의 말〉의 힘을 가진 주는, 사다-쉬바로서 〈질문자〉와 〈대답자〉의 수준을 떠맡는다.
스승과 제자의 위치는 ‘창조적 통찰의 영역에서’ 구절에서 설명된다.”

아비나바굽타는 탄트라 알로카에서 위 스왓찬다 탄트라 구절을 재미있는 말로 표현한다.

“의식은 그렇게 스승과 제자의 위치에서 질문과 대답이 된다. 그 몸의 차이는 실질적이 아니다.”

자야라타는 그것을 또 이렇게 주석한다.

“스승과 제자의 차이는 〈직접적 인식의 문제〉가 아닌가? 어디가 의식의 본성(과 단일성)의 곳인가?
(이 반론에 대답하여) 이것은 실질적이 아니고, 실제가 아니다. 의식(意識)은 그의 〈절대 자유〉로, 이들 다른 몸들을 그 자체 안에 나타나게 한다.”

〈경전의 계시(드러남)와 하강의 과정〉에서, 다른 종류의 관계가 있다. 〈신성〉으로부터 〈인간 스승과 제자의 수준〉까지의 하강 말이다.
스왓찬다 탄트라에서 〈사다-쉬바와 이슈와라의 관계〉를 신성 수준에서의 〈구루와 제자의 관계〉로 다룬다. 사다-쉬바는 갸나(지식)의 면을 나타내고, 이슈와라는 크리야(행위)의 면을 나타낸다. 이것은 “위대한 관계(마하 삼반다)”에 해당한다.
여기 파라 트리쉬카에서 아비나바굽타는 데비와 바이라바의 최고의 관계(파라 삼반다)를 발견한다. 그것은 〈역동적인 불이(不二)의 관계〉다.
(인용문 중에는 미리 인용하는 것이 더러 있다.)

“바이라바는 그의 안에 우주의 확장 전체가 포함되어 영원한 응답자로서 거한다. 확장과 회귀라는 과정은 시간 너머여서, 이 〈질문-대답〉은 한결같은 본성의 진리이다.
이것이 아눗타라와 관련되는 파라 삼반다이다. 나의 스승 샴부나타는 그것을 트리카 경전(經典)의 골자와 핵심이라고 했다.”

그는 다시 〈불이(不二)의 대화(對話)〉의 맥락에서 “질문”의 궁극적 의미를 다룬다.

“(신성의) 지고한 〈의식의 힘〉은 그녀의 본성에 따른 확장의 찰나에는 바이라바와 다르지 않은데, 잇차 샥티(의지의 힘)라고 한다.
그녀의 실제적인 확장은 갸나 샥티(지식의 힘)로 파라-아파라 혹은 파쉬얀티 형태를 떠맡고,
또 크리야 샥티(행위의 힘)로 아파라 혹은 마드야마와 바이카리 형태를 떠맡는다.”

“〈우주 형태로 확장된 파라-샥티〉의 본성에 대한 물음을 〈질문〉이라고 한다. 바로 그 샥티인 데비가 〈그녀 자신(파라 샥티, 파라 바크)〉에 대한 질문을 시작하는 자다.
이 〈확장의 성격에 대한 심사숙고(深思熟考)〉가 〈가장 우수한 언설 기관(파라 박트라, 좋은 입)〉이 되는 것이라고 하는데, 그것은 〈질문과 대답〉으로 구성된다.”

데비가 물었다.

〈불이의 문제〉에서 일어난 “데비가 물었다.”에 관련된 것을 아비나바굽타는 여러 가지 수준에서 해결하였다. - 문법적으로, 신학적으로, 영적으로. 왜냐하면 데비의 질문에 따른 탄트라 전체는 오직 한 가지 목적이기 때문이다. 지반 묵티 즉 〈살아 (숨 쉬고) 있는 동안의 자유〉 말이다.
그것은 데비와 바이라바의 〈최고 관계〉의 접점이자 역동성이고, 최고 수준에서의 〈질문-대답〉의 역동성이다. 또 그것은 〈우리 인간 제자〉가 자신의 정체성으로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일단 일인칭의 데비가 질문한 것으로 확립되면, “그러므로 〈인식(認識)의 힘(갸나 샥티)〉에서는 〈신성의 나-의식의 가장 높은 만트라 에너지〉의 실제적인 경험이 있다.”

전체적 의미는, 비록 궁극적으로는 오직 하나의 (신성의) 주체만이 있을지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은 “관계(關係)”를 가능하게 한다.
그것은 〈은혜(恩惠)의 힘(아누그라하 샥티)〉과 〈창조성(創造性)의 힘(비사르가 샥티, 곧 쉬바의 편에서)〉 사이의 최고의 관계이다.

“이것은 〈현현의 느낌이 가득한〉 바이라바의 저 〈관찰이 불가능한 면(즉 샥티)〉이다. 그것의 핵심은 능가(凌駕)할 수 없는 나-의식이고, 쉬바와 샥티의 결합으로 생긴 동요(動搖)의 기쁨으로 가득하다.
트리카 전통(의 철학과 실천)에 따르면, 쉬바는 〈a〉로 〈출현의 근원〉을, 또 샥티는 〈?〉로 〈현현의 확장〉을 상징한다. 그것은 〈본래적이고, 감내(堪耐)하는 상태〉로, 모든 살아 있는 존재들의 생명이다.
그러므로 신성을 특정한 처소(處所)에 관련시키는 것은 옳지 않다. ‘그’의 경우에는 어떤 제한도 없기 때문에, ‘그’에게 특정 장소(공간)를 지정하는 것은 완전히 어불성설이다.”
이 책의 〈제 2 부(5절부터 끝까지)〉라고 할 수 있는 5절로 들어가기 전에 아비나바굽타는 질문에 대한 요약을 주고 그것을 “트리카(삼위(三位))”와 관련시킨다.
〈아눗타람 카탐(아눗타라가 어떻게)〉으로 시작하는 1절의 데비의 질문은 삼위 중 “쉬바”와 관련되고,
〈흐리다야-스타(가슴에 있는)〉로 시작하는 2절의 질문은 삼위 중 “샥티”와 관련된다.
그다음 〈제 2 부〉는 삼위 중 “나라”와 관련되고, 그것은 웃타라 즉 〈(거울 속의) 영상〉에 해당하며, “나라”의 모든 면을 아우른다.

그러나 대안적인 것은 야말라와 관련된 두 가지 질문이다. “〈쉬바와 샥티의 결합〉이 (곧) 야말라로 알려져 있다. 그러므로 각각에 대한 분리된 질문은 정당화될 수 있다.”라는 것…… 이 문제에 대해서는 〈제 4 장〉 가슴에서 다룰 것이다.

■ 본문 중에서 - 나가며
참고로, 이 책은 냐야 샤스트라에 따른 완전한 논법으로 구성되어 있다. 프라탸비갸 흐리다얌에서 다루었다. 복습(復習)하자면

“1) 프라티갸(주장) : 산에 불이 났다.
2) 헤투(이유) : 연기가 난다.
3) 우다하라나(예) : 아궁이에 불을 땔 때
4) 우파나야(적용) : 산에 연기가 난다.
5) 니가마나(결론) : 산에 불이 났다.”

라는 것 말이다.

〈아눗타람 카탐 데바 …… 브라젯(쉬바여! 아눗타라가 어떻게 …… 얻습니까?)〉은 프라티갸 즉 〈주제의 총론〉이고,
중간의 절들은 헤투(논리적인 논거), 우다하라나(예)와 우파나야(적용)를 이루고,
35절과 36절(이 책 삼위일체경 『파라 트리쉬카』에서는 36절과 37절)은 니가마나(결론)이다.

산스크리트의 쿨라(전체성, 全體性, Totality)는 곧 “일체성(一體性, Unity)”을 말한다. 기독교의 저 “삼위일체(三位一體, Trinity = tri + unity)”의 그 일체 말이다.
그래서 〈“파라(일체, 전체) + 트리쉬카(세 여신, 세 가지 힘)”〉를 〈삼위일체경(三位一體經)〉이라고 풀었다.
잘 아는 대로, 기독교의 삼위일체는 〈성부(聖父), 성령(聖靈), 성자(聖子)가 “한 몸”인 것〉을 말한다.
편견이나 엉뚱한 고집을 갖지 않고, 〈잘 살피면〉 그것은 곧 “파라 트리쉬카”에 속(屬)한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오래 전, 아내와 대구의 〈두류 공원(頭流公園)〉을 산책하던 때의 일이다. [두류는 〈머리가 (떨어져) 흐른다〉는 뜻이다. 친나마스타……?!]
여름 저녁이었던 듯, 갑자기 소나기가 시작됐고, 아내는 비를 맞지 않으려고 걸음을 서두르며 나를 재촉했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는 나〉를 보고, 아내는 짜증을 냈다.
‘옷이 젖고 감기라도 걸리지 않을까 하는…….’
그걸 왜 모르겠는가! 그러나 나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비를 맞지 않으려고 하니〉 이 마음이 급해지고 몸을 서두르게 된다. 그러나……
그러나 〈비를 (그냥) 맞으려고 한다면〉, 마음이 움직일 일도, 걸음(몸)을 서두를 일도 없다.

비와 바람과…… 이 세상의 모든 것은 우리에게 비유다. “아날로기아 엔티스”다. 우리가 살아가며 겪는 몇 줄기 소나기든, 모진 풍상(風霜)이든……
가리지 않고 또 회피(回避)하려고 하지 않는다면, 서두를 일은 없다.
갑작스런 〈죽음의 비〉일지라도 〈정면으로(face to face, 삼-무캬)〉 맞으려고 든다면 - 겁내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고, 〈지금 여기〉에 현존한다면……
우리는 내 몸이 죽어가는 것을 지켜볼 수 있고, 그리고 또 언제라도 내 마음(생각, 말)이 죽어가는 것도 지켜보며 이번 생(삶)을 유희(遊戱, 逍遙遊, 놀이)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들어가며 · 6

제 1 장 데비가 물었다 · 13
1. 데비 우바차
2. 최고의 대화 - 기도 혹은 독백
3. 이런 책을 읽으려면

제 2 장 아눗타라 · 57
1. 지고(至高) 혹은 “더 없는 것”
2. 〈궁극의 실재〉 - 모든 문답이 쉬는 곳

제 3 장 〈케차리와의 동일성〉 · 123
1. 케차리 사마타
2. 시종(始終)인 에너지

제 4 장 가슴 · 181
1. 이것은 내 가슴에 있나니
2. 가슴이라는 공간

제 5 장 인칭과 호칭 · 239

제 6 장 절대(絶對)의 현현 · 259
1. 음소의 방사
2. 니르비칼파 삼빗 - 말과 생각의 밑바탕
3. 탓트와의 전개
4. 사르밤 사르바트마캄
5. 말리니와 마트리카

제 7 장 현현의 수준 · 405
1. 카울리카 스리슈티
2. 그 거울에 비친 비밀들

제 8 장 가슴의 씨앗 · 499
1. 흐리다야 비자 - “소(Sau?)”

제 9 장 의례(儀禮)를 넘어 · 571
1. 정말이지 〈아는 것〉이……
2. 그래서 얻는 것은

나가며 · 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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