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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의 희생제의

동아시아의 희생제의

  • 이연승(엮음)
  • |
  • 모시는사람들
  • |
  • 2019-12-25 출간
  • |
  • 352페이지
  • |
  • 152 X 225 X 25 mm /528g
  • |
  • ISBN 97911887655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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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1. 희생제의란 무엇인가?
희생제의란 “개인 혹은 집단이 자신에게 가치 있는 제물을 자신보다 우월하거나 초월적인 존재에게 바침으로써 그 힘을 빌려서 자신의 상태를 변화시키려고 하는 일련의 의례”라고 정의할 수 있다. 희생제의는 인간이 수렵을 하던 시대 때부터 있어 왔으며, 가장 널리 시행되었던 것이 살아 있는 동물 혹은 그 피를 바치는 동물희생제의라면 가장 극적인 것은 인간을 희생으로 바치는 인간희생제의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희생제의와 관계가 없는 것으로 여겨지는 유교의 제사에도 희생제의의 유습이 계승되어 있으며, 조선 시대의 왕조의 각종 제사 의례에도 희생제의의 영향이 깊이 침윤되어 있다.

2. 중국 상나라에서 희생제의
중국 대륙의 초기 국가 중 하나인 상나라에는 수렵과 목축과 관련한 동물희생제의, 그리고 제사에 관련한 인간희생제의에 관한 갑골문과 유물들이 전한다. 인류 역사의 초기에 해당하는 이러한 유적들은 인간과 신, 인간과 동물의 관계에 관한 원형적 상상력이 형성되는 초기 모습을 엿볼 수 있게 해 준다. 여기서 인간희생제의는 주로 전쟁과 관련된 것으로서, 결국 자연의 위협을 수렵과 목축으로 해결해 나갔다면, 인간(외부 세력)의 위협을 인간희생제의로써 해결해 나가려고 했다는 점에서 둘 사이의 유사성도 엿볼 수 있다. 결국 희생제의는 인간이 미지의 영역이며 무질서의 세계인 자연과 외부세계를 통제함으로써 생활의 영역이며 질서체계에 들어와 있는 삶의 세계(내부)를 보호하기 위한 수단이었다고 할 수 있다.

3. 희생제의와 피
희생제의에서 핵심 요소 중의 하나는 피[血]이다. 중국 고대에서는 피를 제물(祭物)로 바치는 혈제(血祭), 회맹례(會盟禮)에서 피를 나누어 마시는 삽혈(?血), 종(鐘) 같은 귀중한 사물에 피를 바르는 흔례(?禮) 의식 등이 나타난다. 그러나 중국의 역사에 보이는 이러한 피와 관련된 의례들은 서구적인 의미에서 ‘피의 계약’으로서의 희생제의와는 다른 양상을 보여준다. 즉 중국(동아시아)에서 피로써 서약하는 의식은 신 앞에서 신에게 하는 맹세라기보다는 맹세의 상대가 되는 인간과 인간 혹은 국가와 국가 사이의 맹약에 더 큰 비중을 준다는 것이다. 이로써 이미 고대에 동아시아에서는 현세 중심, 인간 중심의 문명적 경향이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4. 도교와 희생제의
동아시아 종교전통에서 3대 축 가운데 하나를 이루는 도교에서는 일반적인 희생제의의 공물(供物)이 사제에 의한 연행(演行)화된 의례나 경전이나 문헌으로 대체된다. 즉 도교의 사제(司祭)로서의 도사(道士)들이 희생물(犧牲物)의 역할을 대신하며, 피와 살의 희생 메커니즘은 적극적으로 거부되는 것이다. 도사는 천적(天的) 세계와 세속 세계를 연결시키는 중개자로서 자기변화의 과정을 거쳐 신의 대리자가 되어 대중들에게 복과 평안을 주기 위해 고행적 의례와 기도, 금욕적 수행 등의 자기희생을 하는 존재이다. 도교의 제사는 도사의 고행적 작업을 통해 흐트러진 우주의 질서를 다시 회복함으로써 재앙의 원인을 제거하는 행위이다.

5. 불교와 희생제의
일반적으로 불교에서는 희생제의가 없으며, 오히려 반-희생제의의 경향이 강하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시야를 넓혀 불교의 각종 설화들을 보면 자기 몸을 희생하여 보시를 하는 전생 부처님의 사례나 빈번한 소신공양(燒身供養)의 사례들은 희생제의적 요소를 다분히 포함하고 있다. 나아가 불교의 승려들은 스스로를 세속으로부터 단절시킴으로써 희생의 역할을 하는 자라고도 할 수 있다. 희생제의가 공물[犧牲]을 통해 기존의 질서나 상황을 바꾸려는 의례라는 점과 비교해 보면, 불교에도 역시 내면화된 희생제의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불교에서는 이차돈의 순교를 제외하고는 뚜렷한 희생제의의 사례가 발견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6. 유교와 희생제의
유교의 대표적의 의례인 제사는 그것이 ‘종교적 의례인지 아닌지’부터가 관건이 된다. 근대 시기 조선 사회에서 서양종교에 의해 그 문제가 물어지면서 겪어야 했던 기독교인의 순교(우상숭배 금지)와 그 이후 ‘제사는 기독교 신앙과 병행할 수 있는 의례’라는 입장의 변화를 겪을 때까지의 혼란은 종교적 의례 여부를 둘러싸고 진행된다. 이러한 서구적 시각을 제거하고 그 본래의 셩격을 고찰할 때, 유교제사는 본래 가축을 도살하여 바치는 희생제의적 성격과 평생의례적 성격을 동시에 띠는 복합적인 것에서 출발하여, 특히 한국적 맥락에서는 탈희생제의화하는 변용을 겪는 것으로 귀결된다.

■ 한국종교문화연구소 종교문화비평총서 소개
한국종교문화연구소는 종교문화 전반에 관한 학문적 연구를 기반으로 인간의 삶에 대한 비판적 성찰과 인문학적 전망을 모색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본 연구소는 2011년부터 국내외 종교문화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종교문화에 대한 객관적인 연구와 비평을 통해 종교에 대한 건전한 의식을 함양하고 바람직한 종교문화를 창달하는 데 기여하고자 종교문화비평총서를 발간하고 있다.


목차


상나라 수렵, 목축, 제사 ... 삶의 세계 구축과 신, 인간, 동물의 관계 / 임현수
상왕조의 인간희생제의에 관한 연구 : 전쟁, 도시, 위계를 중심으로 / 임현수
중국고대의 흔례(?禮)에 대한 소고 : 희생제의와의 관련성에 주목하며 / 이연승
중국 고대의 회맹의례에 나타나는 삽혈(?血)에 대하여 / 이연승
도교 희생제의에서 매개자로서의 도사(道士)의 특성과 의미 / 최수빈
도교의 희생제의[祭祀], 그리고 제물 / 최수빈
동아시아 불교에서의 희생제의 / 셈 베르메르스
유교 제사에 나타난 ‘희생제의’와 ‘평생의례’의 이중적 성격 / 이욱
조선시대 왕실 제사와 제물의 상징 / 이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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