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가 발행하는 주간 경제지 〈이코노미스트〉가 〈2020 경제 大예측〉을 펴냈다. 2020 경제 大예측〉 필자로 〈이코노미스트〉 소속 기자와 외부 경제 전문가가 대거 참여했다. 특히 현장에서 뛰는 경제 기자들의 목소리를 통해 2019년 경제를 짚고, 2020년 경제 전망을 객관적으로 제시했다.
2019년 경제는 전 세계에 드리운 불확실성 탓에 침체의 모습을 보였다. 2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1차 합의에 이르렀지만 미·중 무역분쟁 타결 전망은 여전히 오리무중인 데다, 유럽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어떤 부작용을 낳을지 몰라 떨어야 했다. 불확실성에 따른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번지면서 신흥국 경제 여건은 더욱 나빠졌다.
한국 경제는 세계 경제보다 더 빠르게 성장 활력이 떨어졌다. 불확실성은 교역과 투자 부진에 따른 세계 경제 침체로 이어졌고,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직격탄이 됐다. 특히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 가격이 급락하면서 수출 중심인 한국 경제의 취약성이 드러났다. 국내 증시는 박스권에 갇혀버렸다.
2020년 경제의 불확실성도 여전하다. 미국과 중국이 1차 무역협상에 이르렀고, 보수당의 총선 압승으로 노딜 브렉시트 우려가 줄었지만 사태가 완벽하게 해결된 것은 아니다. 그나마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이 금리를 내리고 있고 국제유가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움직일 전망이라는 게 위안거리다.
그럼에도 앞으로 닥칠 경제 상황을 예측하는 것은 더 어렵고, 더 중요해졌다. 〈이코노미스트〉 취재팀은 한 개인이나 기관의 주관적 견해가 아니라, 종합적이고 객관적인 전망을 제시하기 위해 국내외 30여 개 경제전망기관의 2019년 경제 전망 보고서와 서적, 이와 관련된 방대한 데이터를 종합·분석했다. 경제 각 분야 전문가를 취재해 그들의 목소리를 〈2020 경제 大예측〉에 담았다. 의도된 전망을 배제하고 국내외 경제·산업이 어느 방향으로 흘러갈 것인지, 그래서 경제 주체는 어떤 대비를 해야 하는지에 초점을 맞췄다. 낙관적 전망을 최대한 배제하고 객관성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세계 경제의 주요 관심사를 짧은 질문으로 던진 후 ‘YES or NO’와 확률로 대답해 독자 이해도 높였다. 〈2020 경제 大예측〉은 2020년 세계·한국 경제의 흐름을 읽고, 정부와 기업·가계의 경제 활동에 직·간접적인 길잡이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