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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것은 싸우는 것이다

사는 것은 싸우는 것이다

  • 마루야마겐지
  • |
  • 바다출판사
  • |
  • 2019-12-09 출간
  • |
  • 200페이지
  • |
  • 123 X 191 X 14 mm / 250g
  • |
  • ISBN 9791189932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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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인간답게 살기 위한 싸움이란 무엇인가
누구와 무엇을 두고 어떻게 싸워야 하는가

겐지가 외치는 싸움이 전쟁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그는 이 땅에 전쟁이 완전히 사라지고 영원한 평화가 오기를 갈망한다. 네 장으로 구성된 이 책에서 겐지는 개인, 가정, 사회, 국가를 향해 차례로 어떻게 싸워야 하는지 알려 준다.
1장 〈개인과 가족의 싸움〉에서는 힐링만 하지 말고 혹독한 현실과 대결할 것을, 2장 〈가족이나 국가를 과신해서는 안 된다〉에서는 국가를 진정 위한다면 국가를 손아귀에 넣고 흔들려는 지배층과 싸울 것을 말한다. 3장 〈정신과 마음을 기른다는 것〉과 4장 〈고독을 잊어서는 안 된다〉를 통해서는 인간이 절대적으로 고독해야만 과감하게 싸울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인간의 싸움이 숭고해지기 위해서는 그 바탕에 ‘정의’가 있어야 한다. 그럼 싸울 대상은 같은 생명체가 아니라 ‘악’이 된다.

“반복해 외친다. 분노하라!”
전쟁, 원전 비리, 질식 상태인 국가, 졸렬한 국민성…
더 거침없고 냉정해진 문학인의 검열과 성찰

그동안 국가와 국민을 향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던 겐지는 이번 책에서 더 냉정하고 적나라한 비판을 가한다. 겐지에게 국가는 ‘거대한 악’이다. 그 뒤에는 국가를 사유하고 좌지우지하려는 소수의 지배층이 있다. 정치인은 국가 돈을 자기 돈으로 착각하고 마구 쓰고, 기업인도 회삿돈을 멋대로 쓴다. 하지만 가장 무서운 것은 그런 집단을 내버려 둔 국민이다. 국민은 그 얼마 되지 않는 무리에게 영혼을 뺏겨 부조리에도 분노하지 않는, 분노할 줄 모르는 ‘들개’가 되었다.
그는 일본인을 지배하고 있는 정신이 ‘소극주의’이자 ‘사대주의’이자 ‘예속주의’이고, 지배층의 폭정을 보고도 못 본 척하는 ‘무력함’이라고 본다. 이 썩은 정신을 근본부터 바꾸지 않는 한, 이 한심하고 유치하고 졸렬한 국민성을 고치지 않는 한, 아무리 치료해 보았자 일시적인 응급 처치에 불과하다. 특히 2011년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원전 사고를 언급하며 ‘방사능투성이인 섬나라’가 파멸로 치닫고 있다고 경고한다. 그런데도 낡은 이념에서 벗어나지 못해 ‘질식 상태에 빠진’ 국가와 분노할 줄 모르고 모든 걸 ‘운명에 맡기는’ 국민의 체념을 혐오한다.
인간은 태어난 순간부터 싸움을 피할 수 없다. 하지만 겐지는 ‘어떤’ 싸움을 선택하는가가 인간을 인간답게 만든다고 본다. 같은 생명을 향해 잔학하게 전쟁할 것인지, 악을 향해 숭고하게 분노할 것인지.


목차


들어가며005

개인과 가족의 싸움
개인이란011
사회란041

가족이나 국가를 과신해서는 안 된다
가족이란077
국가란088

정신과 마음을 기른다는 것
정신이란127
마음이란146

고독을 잊어서는 안 된다
고독이란167

마치며196

도서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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