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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릿과 나

햄릿과 나

  • 송미경
  • |
  • 사계절
  • |
  • 2019-12-03 출간
  • |
  • 112페이지
  • |
  • 152 X 225 X 14 mm / 226g
  • |
  • ISBN 9791160945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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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세상에 단 하나뿐인 용감한 여왕, 햄릿
추운 겨울날, 미유는 화단에 버려진 햄스터를 보자마자 집으로 데려와 키우기로 한다. ‘햄’으로 시작하는 멋진 이름을 고민한 끝에 햄스터를 ‘우리 집의 용감한 여왕, 햄릿’으로 임명한다. 햄릿은 미유가 처음으로 이름을 지은 존재이며, 처음으로 용기 내어 만져 본 동물이다. 미유는 햄릿이 서툴게 쳇바퀴를 돌리는 모습, 멍하니 생각에 빠지는 모습, 처음 딸기를 먹고 깜짝 놀라는 순간을 지켜본다. 우리를 벗어나 집 안 어딘가에 숨은 채 며칠씩 돌아오지 않을 때에는, 햄릿이 다치거나 아니면 영원히 돌아오지 않을까 봐 마음을 졸이기도 한다. 마침내 돌아왔을 때에는 화내거나 원망하기보다 무사히 돌아온 것을 기뻐할 뿐이다.
미유가 일방적으로 햄릿에게 헌신하는 듯하던 관계는, 미유의 마음에 슬픔이 생기면서 조금 다르게 비춰진다. 햄릿은 미유가 입양되었다는 말을 듣는 순간에도, 잠들지 못하는 밤에도, 엄마 아빠를 원망하는 순간에도 늘 미유를 바라보고 미유의 이야기를 들어 준다.
‘바닥을 구르는 땅콩’ 같던 햄스터가 세상에 단 한 마리뿐인 미유의 ‘햄릿’이 되는 과정은, 반려동물을 길러 보지 않은 사람이라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을 만큼 사랑스럽다. 이것은 비단 사람과 반려동물만이 아니라, 본질적으로는 누군가와 가족이 되는 과정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어른 독자들이라면 아이를 기르는 부모의 마음과도 닮았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햄릿과 나, 비밀과 아픔도 꼭 닮은 가족
어느 날, 평온하던 미유의 일상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단짝친구 태리가 미유네처럼 엄마 아빠의 혈액형이 O형이면 아이들도 O형이라고 말해 준 것이다. 집에서 혼자만 A형인 미유는 이모에게 그 사실을 털어놓고, 엄마는 미유가 어떻게 이 집에 오게 되었는지 알려 준다. 그날부터 누구에게도 말하고 싶지 않은 감정들이 미유의 마음속에 쌓이고, 혼자서 잠들지 못하는 밤이 늘어 간다. 그 무렵 햄릿의 귀 뒤에 검은 혹이 생기더니 점점 커지기 시작한다. 미유는 쉬지 않고 귀를 긁는 햄릿을 안타까워하며, 햄릿에게 말을 건넨다.

혹시 내가 널 우리 집에 데려와서 여기 가둬 놓고 키워서 그런 거니? 넌 여왕이 된 게 싫어? 가족이 보고 싶어서 그래? 하지만 난 네 가족이 어디 있는지 몰라. 울면, 몸에서 슬픔이 빠져나간대. 너도 울 수 있어? 네가 울 수 있다면 좋은데. (45~46쪽)

미유의 말들에는 내밀한 속마음이 담겨 있다. 사랑하는 존재를 가두어 기르는 데 대한 죄책감, 감정을 드러내지 못하는 자기 자신에 대한 답답함, 그중에서도 가장 큰 것은 햄릿과 자신을 동일시하는 마음이다. 가족 중에 자신만 혈액형이 다르고, 누구와도 닮지 않아 슬퍼하는 미유에게 햄릿은 같은 상처를 가진 가족이다. 그 동질감은 누군가의 결정에 의해 달라진 삶을 받아들여야 하는 약자로서의 유대감이기도 하다.
『햄릿과 나』는 ‘버려짐’에 초점을 맞추어 등장인물을 섣불리 동정하지 않는다. 작은 햄스터인 햄릿에게 진심을 다하는 미유처럼, 입양된 어린이의 내밀한 슬픔과 근본적인 외로움을 가볍게 여기지 않는 태도는 독자들이 어린 미유에게 깊이 공감하도록 하는 요소다.

어린이가 마음 놓고 성장할 수 있는 따뜻한 울타리
『햄릿과 나』는 묵직한 주제를 다루면서도 독자들을 불안하게 하지 않는다. 작가는 이야기의 시작부터 끝까지, 미유가 혼자라고 생각할 때조차도 미유를 혼자 두지 않는다. 언제나 미유와 같은 눈높이에서 이야기를 나누어 주는 이모가 있고, 미유가 울고 싶을 때 함께 울어 주는 언니 채은이 있다. 그리고 자신이 가족의 일부라는 사실을 계속 의심하고 확인하려는 미유에게 언제나 최선을 다해 답해 주는 엄마가 있다.

“은채를 낳기 전에 엄마는 밭에서 호박 따는 꿈을 꿨어. 그리고 널 낳기 전엔 대추 줍는 꿈을 꾼 거야. 그러고 은채를 갖게 됐고 그러고 너를 만나게 됐어. 그리고 난 너희들의 엄마가 됐어. 이런 게 태몽이 아니고 뭐겠니. 미유야, 엄마는 너를 낳은 거야. 엄마는 그 많은 아기들 중에서 너를 처음 본 순간 네가 내 아기라는 걸 알았어. 더 빨리 만나지 못했을 뿐이야. 조금 다른 방법으로 만났을 뿐이고.”(88~90쪽)

단짝친구들도 빼놓을 수 없다. 호기심 많은 태리와 현실적인 혜주는 너무 다른 성격 때문에 늘 아웅다웅하지만, 미유와 햄릿의 아픔에 대해서만은 언제나 진지하고 열심인 친구들이다. 가족에 대해서 ‘지금은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는 미유를 이해해 주고, 슬퍼하는 미유를 위로하기 위해 자신들의 상처를 꺼내 보인다. 그 아이들다운 위로는 독자들을 웃음 짓게도 하고, 눈물 짓게도 한다. 이 모든 인물들이 미유를 재촉하지 않고, 충분히 아파한 뒤 스스로 일어설 때까지 기다려 준다. 서로를 사랑하고 소중하게 여기는 모두가 가족이 될 수 있다면, 이 모든 이들을 가족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이 작품은 성장통을 겪는 어린이 독자들을 안도하게 하고, 어른 독자들에게 어린이가 자라는 데 필요한 울타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만남과 헤어짐을 자연스레 받아들이는 마음의 힘
햄릿은 만남만큼이나 갑작스럽게 미유 가족 곁을 떠난다. 미유는 햄릿 집의 뚜껑을 열어 두었다고 자책하는 엄마를 오히려 위로하고, 가족들과 함께 햄릿을 할머니댁에 묻어 준다.

나는 아주 짧은 시간 동안 햄릿과 함께했다. 햄스터의 시간은 인간의 시간과 달라서 햄릿이 몇 살이었는지 알 수 없지만, 할머니 말대로 나는 햄릿의 인생을 지켜본 것이다. 햄릿이 처음부터 우리 집에서 태어나 자연스럽게 늙어서 죽은 건 아니지만 그것 때문에 햄릿과 우리가 사랑한 사실이나 햄릿이 우리의 가족이란 사실이 변하는 것은 아니다. (102, 103쪽)

집으로 돌아오는 길, 미유는 엄마에게 자신이 오기 전날 엄마가 꾼 꿈은 태몽이 맞을 거라고 말해 준다. 햄릿의 죽음은 슬프지만, 미유는 언젠가 햄릿을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을 안고, 햄릿에게 작별인사를 한다. 이제 미유에게는 슬픔을 딛고 일어설 힘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것은 햄릿이 미유에게 남겨 준 선물이며, 이 책이 독자들의 마음에 전하고자 하는 응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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