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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책 한 끼

따뜻한 책 한 끼

  • 신여다야
  • |
  • 학이사어린이
  • |
  • 2019-12-01 출간
  • |
  • 96페이지
  • |
  • 150 X 205 mm
  • |
  • ISBN 97911585420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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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 걱정도 ‘와락’ 끌어안기

우리는 참 많은 걱정을 안고 산다.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들을 미리미리 챙겨 걱정하는 일에 너무나 익숙해져 있다. 그러는 동안 지금 이 순간에도 쏟아지고 있는 감사와 행복을 잊고 산다. 그러니 어느 날 밤 무시무시한 태풍이 불어와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소망과 희망을 몽땅 빼앗아 가 버릴까 봐 노심초사한다.
하지만 아이들은 다르다. 그냥 즐겁게 오늘을 산다. 계산 복잡한 어른들처럼 미리 앞당겨 내일을 걱정하는 일 없고 일어나지도 않은 일로 전전긍긍하면서 오늘 비추는 햇빛을 거둬들이지 않는다. 별안간 찾아든 어떤 걱정도 오히려 ‘와락’ 끌어안는다. 그게 두려움을 온전히 해결할 수 있는 제일 간단한 방책이란 것을 아이들은 알고 있기 때문이다. 아래 시를 한 번 보자.


수현아,어느 날 밤무시무시하게 생긴 태풍이 갑자기 불어 와저 작고 귀여운 별들을 몽땅 떨어뜨리면 어떡하지?

엄만, 참
별 걱정을 다 해
이렇게 두 팔 크게 벌려서
하나도 놓치지 않게몽땅 끌어안으면 되잖아.

-「별걱정」 전문

▣ 포근하게 감싸주고 맑게 씻어주는 동시

소나무가 똥을 싼다는 설화를 들어본 적이 없다. 소나무도 강아지처럼 나무 아래 똥을 싼다는 이야기가 하나쯤 나와도 괜찮겠다. 잎이 푸른 소나무도 아무도 안 볼 때는 더부룩한 속 깔끔하게 비워내고 싶을 때가 있지 않았을까 하는 시심으로 말이다.
『따뜻한 책 한 끼』를 만나는 모든 독자들에게 앞서 소개한 시 ‘별걱정’처럼 아무 걱정 없이 시와 잘 소통하리라 믿는다. 또한 이 한 권의 동시집 속에 우리가 챙겨야 하고 돌아봐야할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얼룩진 세상의 이곳저곳을 포근하게 감싸주고 맑게 씻어주는 동시임에 분명하니까 말이다.

엄마, 집 앞에 소나무 길 있잖아. 거기 지나갈 때 조심해

왜?

아까 오다 보니까 소나무가 똥을 엄청 많이 싸 ?더라.
하마터면 나도 밟을 뻔했거든.

-「솔방울」 전문


목차


1부 쓰다듬다

코스모스/ 못된 송아지/ 정희/ 현충원에서/ 구둣방 손님/ 별걱정/
쓰다듬다/ 십 분의 일/ 주정차 금지/ 엄마가 미안/ 솔방울/

2부 강낭당랑망방상

너구리를 잡아라!/ 스마트 세상/ 소나기/ 강낭당랑망방상/ 크리스마스 선물/ 터널/ 심심한 지구/ 가재는 새우 편/ 거울/ 화장실/ 되지/

3부 아침인사

반달/ 쑥/ 달콤한 여름/ 폭염/ 지우개/ 만두/ 아침 인사/ 입장표/
명언/ 졸음 쉼터/ 전깃줄/ 괄호/

4부 망설이는 사이

물구나무·1/ 물구나무·2/ 무지개/ 장대비 지나간 자리/ 우물 안 개구리/
광고/ 서당 개 삼 년/ 고뿔/ 감자 캐는 날/ 망설이는 사이/ 먹구름/ 봄/

5부 잘 봐 봐!

냉이꽃/ 바위/ 산만해/ 마음 빨래/ 번개/ 보름달/ 히죽 해죽 느긋/
돌감나무/ 잘 봐 봐!/ 슈퍼 영웅/ 쓰레기 발전소/ 따뜻한 책 한 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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