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서른아홉살, 자야

서른아홉살, 자야

  • 심현서
  • |
  • 달아실
  • |
  • 2019-11-26 출간
  • |
  • 192페이지
  • |
  • 132 X 195 mm
  • |
  • ISBN 9791188710515
판매가

11,000원

즉시할인가

9,900

배송비

2,300원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9,90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서른아홉 살 여자들에 관한 달콤쌉쌀한 이야기, 세상의 편견으로부터 홀로서기에 관한 알쏭달쏭한 이야기
- 심현서 장편소설 『서른아홉살, 자야』

『서른아홉살, 자야』는 시나리오 작가가 세상에 내놓은 첫 번째 장편소설이다. 이번 소설을 쓴 심현서는 비록 오랫동안 시나리오를 꾸준히 써왔고, 여러 편의 중단편 소설을 써왔다고는 하지만, 소위 제도권의 그 어떤 등단 절차를 밟은 적도 없고, 어떤 문학상도 받은 적이 없는 그야말로 무명 중의 무명작가라고 할 수 있다. 그런 무명작가의 원고를 출판한다는 것은 출판사로서는 모험에 가까운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꺼이 모험을 하기로 결정한 것은 이번 심현서의 장편소설 『서른아홉살, 자야』가 독자들에게 충분히 공감과 울림을 줄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번 소설을 소략하면 이렇다. 첫째, 기억에 관한 이야기다. 기억의 주체인 나는, 나의 정체성은, 무수한 기억들로, 기억이라는 조각들로 이루어진 일종의 퍼즐조각그림이다. 어떤 기억들은 아프고 고통스러워서 지우려고 애쓰기도 하지만 그 기억조차 나를 구성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이번 소설은 일종의 잃어버린, 지워버린 기억의 퍼즐들을 찾아 제자리에 찾아주는 ‘기억의 퍼즐 맞추기’라고 하겠다. 기억을 지워버린 사람들이 있다. 가령 학대를 당했던 끔찍한 유년기의 기억을 지운 사람. 사랑했던 가족의 돌연한 죽음의 기억을 지운 채 여전히 살아 있다고 믿고 있는 사람. 프로이트의 말을 빌리면 그들은 “자아가 도저히 감당할 수 없을 만큼 고통스럽고 불안하고 두렵고 불쾌하고 부끄럽고 아픈 기억(상처)들이 더 이상 의식계로 떠오르지 않게 기억을 격리시키고 부정하는 방어기제가 작동”한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그것이 기억을 영원히 지운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단지 무의식이라는 망각의 창고에 잠시 감춰두었을 뿐 그것은 언제 어느 때고 다시 의식 위로 떠오르고 더 큰 고통과 절망으로 나를 몰고 간다. 트라우마는 그렇게 작동된다. 그러니 기억을 가두는 것은 미봉책이다. 미봉책은 결국 상처를 덧나게 할 뿐이다. 기억으로 받은 상처를 치료하는 것은 기억을 마주보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 그리하여 아픈 기억과 진정으로 화해하는 것. 그것이 근원적 치료이다. 이번 소설의 한 축은 바로 이러한 상처와 화해를 다루고 있다.
둘째, ‘자야, 선영, 영주, 태라’라는 네 명의 친구들, 서른아홉 살 여성들이 들려주는 아픈 사랑과 이별 그리고 행복 찾기에 관한 이야기다. 이 네 명의 여성들은 결국 나의 아내일 수도 있고, 나의 엄마일 수도 있고, 나의 딸일 수도 있고 또 나의 누이일 수도 있겠다. 그러니 결국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나의 이야기일 수도 있다는 얘기다.
셋째,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라는 명제 속에는 인간은 결국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성장할 수밖에 없다는 것, 사회라는 틀은 때때로 편견과 규범과 금기로 개인의 삶을 옭아매기도 한다는 것이 포함되어 있다. 사회적 편견과 규범과 금기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기란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일인가. 그것은 때때로 개인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남기기도 한다. 이런 경우 개인은 어떻게 그 상처를 치유하고 극복할 수 있는가. 소설 『서른아홉살, 자야』는 바로 이러한 질문을 독자에게 묻고 있다.

한편, 유성호 평론가는 이번 심현서의 소설 『서른아홉살, 자야』를 “사랑의 주체를 탄생시키는 매혹적 성장소설”이라 정의하면서 이렇게 얘기한다.

“삶에서 이성과 탈(脫)이성의 힘은 늘 어긋나고 비껴가면서 삶의 어둑한 양면을 형성하는데, 그래서 우리는 합리성으로 현실을 논하기도 하지만 그와 동시에 비합리적인 우연과 욕망에 대해서도 관심의 끈을 놓지 않는 것이다. 이 소설의 여러 장면과 순간은 때로는 우연적 상황으로 때로는 복합적 상황으로 전개되어간다. 심현서는 이러한 중층적 서사를 택함으로써 우리의 삶이 사랑과 이별, 생성과 소멸, 희망과 절망, 희열과 고통의 한없는 교차적 변주로 이루어져 있음을 증언해준다. 작가는 이러한 과정을 단아하고 힘차고 명료한 문장으로 가독성 높은 한 편의 소설을 완성하였다. (중략) 삶이란 아폴론적 질서와 디오니소스적 열정의 상호 작용과 얽힘 속에서 늘 신비롭고 불가해하게 만드는 요소들로 싸여 있다. 그 속에서 우리는 심미적 도취나 순간성에서 위안을 받거나 치유를 경험한다. 이러한 위안과 치유의 순간이 바로 심현서 소설의 특장이요, 이 소설이 가진 우뚝한 성과일 것이다. (중략) 심현서의 소설은 개개인의 삶과 내면의 맥락을 충실하게 복원하면서 기억과 이미지와 꿈의 세계를 자신만의 개성으로 구축해간 미학적 결실인 셈이다. (중략) 심현서의 『서른아홉살 자야』는 전혀 새로운 문법의 성장소설로 다가온다. 우리는 이 작가를 통해 앞으로 새로운 텍스트의 등장 가능성을 예감하게 되는데, 이는 한 여성이 자기 형성적 주체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담으면서도 빼어난 연애소설의 속성과 다양한 풍속소설의 속성을 결속해가는 역량을 그가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중략) 심현서의 소설 『서른아홉살, 자야』는 인간의 가장 깊은 곳에서 발원하여 가장 먼 곳으로 퍼져가는 사랑의 에너지를 품은 채 우리 기억 속에 강렬한 심미적 범례(範例)로 남을 것이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인간이라면 누구나 행복해지기를 원한다. 그런데 그 행복 찾기가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다. 그렇다 해도 포기할 수도 없다. 어떻게 하면 우리는 무수한 불행의 원인들을 제거하고 마침내 행복의 문 앞에 다다를 수 있을까. 정답은 아니지만 그 답을 찾아가는 작은 실마리를 이 책이 제공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목차


1부. 그럼에도 불구하고

2부. 기억 속으로

3부. 신인류의 사랑법

작가의 말

해설_유성호
사랑의 주체를 탄생시키는 매혹적 성장소설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 070-4821-5101
교환/반품주소
  •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중앙대로 856 303호 / (주)스터디채널 / 전화 : 070-4821-5101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