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얻기 위해서는
야심만으로는 부족하다
이기는 자의 조건을
갖춰야 한다!
권력의 정점을 향해 맹목적으로 돌진했던
한 신라 여인의 일대기
성스러운 시조모인 선도산 신모의 현신이라 추앙받는 정금. 하지만 그 삶은 온전히 아버지 설화랑에게 예속되어 움직였다. 설화랑은 딸을 무소불위의 권력자 미실보다 더한 존재로 만들기 위한 야심을 품고 있었으나, 정금은 자신이라는 온전함과 자유만을 갈망한다.
어느날, 미천한 핏줄임에도 자유롭고 당당하게 운신하는 유노를 만나게 되고 그의 유려함과 음악적 재능에 호감을 느낀다. 신모의 현신이라는 이름에 대한 동경과 미색에 유노 역시 정금에게 빠지고 둘은 첫사랑의 격함을 나눈다. 하지만 정금에게는 무오라는 정혼자가 있었고, 신분의 벽과 극한 자의식을 이기지 못하고 다른 여인에로 변심한 유노로 인해 둘의 사랑은 끝난다.
의지와는 상관없이 흐르는 운명 앞에서 원하는 것들을 빼앗기며 정금은 깨닫는다. 힘과 권력의 거대함과 필요성을.
원하는 것을 손에 넣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리.
방해가 되는 자는 누구도 용납치 않으리. 다 갖고야 말리.
이제부터 운명은 오롯이 내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