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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의 인문학

오대산의 인문학

  • 권혁진
  • |
  • 산책
  • |
  • 2019-10-10 출간
  • |
  • 304페이지
  • |
  • 152 X 215 X 24 mm / 443g
  • |
  • ISBN 97889786407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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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7세기에 자장율사는 중국 오대산을 직접 보고, 귀국 후에 비슷한 산을 골랐다. 7년 후 어렵사리 찾아낸 산이 강원도 오대산이었다. 문수보살이 오대산에 머물고 각 봉우리마다 일만 보살씩 총 오만보살의 진신이 나타난다고 여겼다. 오대산 신앙은 <화엄경>의 청량산에서 유래한다. 자장율사가 중국에서 가져온 불사리는 오대산 적멸보궁에 모셔졌고, 월정사와 상원사를 비롯하여 다섯 봉우리마다 모두 절이 들어서면서 한국 불교의 성지가 되었다.

오대산이 성지로 전국에 알려지면서 발길이 이어졌다. 매월당 김시습을 비롯한 유학자들은 오대산을 수백 편이 넘는 시로 노래하거나, 유람한 내용을 산문으로 남겨 유산기 문화를 꽃피웠다. 화가들은 질세라 화폭에 담았다. 김홍도는 월정사와 상원사, 중대와 오대산사고를 붓으로 재현하였다. 민간신앙에서는 전나무 길에 성황신을 모시는 성황당을 세웠다.

김창흡은 1718년에 이곳을 둘러보고 남긴 「오대산기」에서 오대산의 명성이 금강산에 버금가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어느 쪽이 으뜸이 될지 알지 못하겠다고 평가한다. 그 이유는 네 가지 미덕 때문이었다. 가볍거나 뾰쪽한 모습이 없고 중후하여 덕이 있는 군자와 비슷한 점, 초목이 우거져 속세 사람이 찾아오기 어려운 점, 암자가 깊은 숲속에 자리 잡고 있어 곳곳에서 여름 장마 때 외출하지 않고 한 방에 모여 수도할 수 있는 점, 다른 산과 달리 물맛이 아주 좋은 점이 그것이다.

저자는 조심스레 미덕을 하나 더 추가한다. 오대산은 문수신앙의 본산이고, 문수보살은 지혜를 상징한다. 오대산의 지혜로움은 불교문화만 고집하지 않고 유학자들과 민간신앙도 받아들여 다양한 문화를 꽃피웠다. 불교만 고집했으면 오늘의 오대산 문화가 없었을 것이라며 자기주장만 하는 혼란스러운 시국에 대한 해법을 오대산은 이미 오래전부터 보여주었다는 것이다.

감수를 맡은 퇴우정념 스님은 오대산에는 다양한 이야기와 인문학적 요소들이 가득하다고 말한다. <세종실록> 「지리지」에서 말하는 한강의 시원지가 오대산에 있으며, 임진왜란 직후 사명당에 의해서 <실록>과 <의궤> 등이 보관되는 사고가 만들어지는 곳도 바로 오대산이다. 이외에도 고려말의 고승인 나옹스님과 조선의 마지막 국사였던 혼수스님이 주석한 곳이 이곳 오대산이며, 조선 초의 함허당과 설잠 김시습이 참배했던 도량도 오대산이다. 또 근래에는 일제강점기를 전후해서 총 4차례나 종정을 역임하신 한암스님과 화엄 사상을 필두로 동양학 전체에 능통했던 탄허스님께서 주석하신 사찰도 이곳이었으며, 세조가 상원사에서 문수보살을 친견하고 당시로써는 불치병인 창병을 치료한 일화는 빼먹을 수 없다. 이런 다양한 요소들로 인해, 조선 후기까지도 오대산은 불교를 떠나 많은 유학자가 참배하는 명산으로 자리매김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오대산의 진면목을 밝히기 위해 저자는 당대 유학자들이 남긴 유산기와 한시를 소개하며 오대산 곳곳으로 독자를 이끈다. 그 발길이 닿는 곳마다 비밀스럽게 잠들어 있는 인문학과 마주하는 순간, 옛사람의 낭만과 그들의 삶은 어느새 자신의 경험이 되어있을 것이다.

 

도서출판 산책

역사와 문화적 배경을 가지고 있는 장소가 길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주목받고 있고, 이러한 장소에 스토리가 입혀지면 새로운 명소로 태어나게 된다. 이 같은 과정에서 역사서나 지리지에 대한 번역과 연구는 반드시 수반되어야 하는 과정이고, 이런 배경을 통해 스토리텔링이 역사성을 부여받게 된다.

도서출판 산책은 지역사에 관련된 자료이면서도 가장 한국적인 폭넓은 주제를 가지고 <설악인문기행 1>을 시작으로 인문산책시리즈를 기획하고 있으며, 순차적으로 책을 발간하고 있다. 그동안 도서출판 산책은 <화천인문기행>, <설악인문기행 1>, <강원의 산하, 선비와 걷다>, <춘천 화첩기행>, <옛 사람들의 마음건강 그리고 인문치유>, <인문치료와 시>, <역사와 인문치료학>, <설악인문기행 2>, <정약용, 길을 떠나다>, <김시습 호탕하게 유람하다> 등을 발간하였다.

산책의 책이 곧 한국의 역사와 자연에 인문학적 생기를 불어넣은 작업이 될 것이다. 지역의 출판문화 발전을 위해 강원도 춘천에 소재한 도서출판 산책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목차


1 :: 오대산 인문기행
성오평에서 오대산을 바라보다 _ 13
만과봉에서 과거시험을 보다 _ 16
독산원에서 하화중생을 생각하다 _ 18
전나무숲 속 오대동문 _ 21
오대산 최고의 승경 금강연 _ 25
불법이 길이 번창할 곳, 월정사 _ 32
비구니 선원으로 이름 높은 지장암 _ 43
솥을 아홉 번 옮기다 _ 46
세계에서 유일하게 개부도를 세우다 _ 51
오대산에 신선이 머무르다 _ 55
그윽한 분위기의 학담 _ 58
검이불루 금강대 _ 61
포쇄하기 위해 오대산에 오르다 _ 63
영감사, 오대산사고를 수호하다 _ 66
백탑령을 넘다 _ 69
보천태자가 도를 닦던 신성굴 _ 71
나옹화상 거처하던 북대 _ 79
오대산 제일 깊은 곳, 함허당 _ 84
고양이에게 논을 하사하다 _ 91
푸른 연꽃이 핀 곳에 진여원을 세우다 _ 94
조도의 경계 수정암 _ 101
한강, 우통수에서 발원한다 _ 104
적멸보궁을 수호하는 사자암 _ 107
성불의 씨앗 _ 110

2 :: 오대산의 문화경관
오대산의 자연경관과 문화유적 _ 117
오대산 유산기 _ 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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