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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의 지수

키스의 지수

  • 헬렌호앙
  • |
  • 시공사
  • |
  • 2019-10-22 출간
  • |
  • 432페이지
  • |
  • 125 X 189 X 26 mm / 398g
  • |
  • ISBN 9788952739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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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2018년 아마존, 굿리즈 선정
‘최고의 로맨스소설’ 1위!

작가 이력이 전무한 베트남계 미국인 헬렌 호앙은 데뷔작 《키스의 지수(원제: The Kiss Quotient)》로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성과를 일궈냈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백인 알파 여성과 데이트 아르바이트를 하는 유색인종 베타 남성’의 사랑 이야기로 로맨스소설의 전형성에 도전한 이 작품은 1천 건 이상의 아마존 서평 중 85%가 별 4개 이상을 기록, 굿리즈 서평은 8만7천 건을 훌쩍 넘기는 등 독자들의 열렬한 호평을 받았다. 작가들의 극찬도 줄을 이었는데 로맨스소설 베스트셀러 작가 크리스티 피한과 에밀리 기핀, 제인 앤 크렌츠 및 《나쁜 페미니스트》로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록산 게이 또한 《키스의 지수》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아마존과 굿리즈에서 ‘2018년 최고의 로맨스소설 1위’, 워싱턴 포스트에서 ‘주목할 만한 소설 50’, 아마존 베스트 100에 선정, 그 진가를 인정받았다. 출간 즉시 TV와 영화 판권 계약이 완료, 후속 작품까지 연이어 성공하며 호앙은 데뷔와 동시에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참신한 발상과 깊이 있는 통찰과 유머, 보편적 인류애가 생생히 살아 있는 작품’으로 평가받는 《키스의 지수》는 지금 미국에서 가장 트렌디한 로맨스소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요 인물이 모두 동양인으로 캐스팅되어 3주 연속 북미 흥행 1위를 기록한 영화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 넷플릭스 영화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의 성공에서 알 수 있듯이 서양은 이제 겨우 오리엔탈리즘에서 벗어나 ‘나와 다를 바 없는 동료’로서 유색인종을 묘사하고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키스의 지수》의 남자 주인공 마이클은 베트남인과 스웨덴인 혼혈로, 여자 주인공 스텔라의 입을 통해 어떠한 편견 없이 그저 ‘다니엘 헤니보다 잘생기고 멋진 남자’로 묘사된다. 또한 아스퍼거 증후군을 겪고 있는 스텔라는 사회적 성공과는 별개로 매일 똑같은 생활을 반복하고 낯선 환경, 낯선 사람과의 만남을 두려워하는데 이는 현대인의 성향을 극대화한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밀당’하는 법 없이 모든 감정을 있는 그대로 말하고, 사랑의 과정을 상징이나 암시가 아닌 합의로 결정하는 인물들의 엉뚱함과 솔직함이 유쾌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는 이 작품은 동등한 관계가 전제된 사랑이 얼마나 진실되고 아름다운지를 보여주고 있다.

알파 여성과 베타 남성
장르적 전형성에 대한 사려 깊은 전복

스텔라는 구매 패턴을 예측하는 알고리즘을 만드는 계량 경제학자다. 실리콘밸리에서 승승장구하며 엄청난 돈을 버는 스텔라는 그러나 서른이 되도록 제대로 된 연애를 해본 적이 없다. 아스퍼거 증후군으로 연인 관계를 비롯한 타인과의 모든 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스텔라는 ‘연습을 하면 된다’는 회사 동료의 시답지 않은 충고를 진지하게 고려한다. 반복 연습으로 지금은 가능해진 ‘상대방을 배려하는 태도’와 ‘눈 맞추면서 대화하기’ 등의 에티켓처럼 연애 또한 노력하면 완벽해질 수 있는 인간관계 차원의 문제라고 판단한 스텔라는 그 분야의 프로에게 배워야겠다는 생각에 데이트 서비스를 통해 마이클을 만난다. 한편 어떤 사정으로 에스코트 일을 하는 마이클은 이해할 수 없는 반응을 할 때도 있지만 매사 솔직한 스텔라에게 매력을 느낀다. 돈벌이를 위해 꿈을 포기한 자신을 비난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주는 스텔라에게 점점 빠져드는 그는 그만 해서는 안 될 계약에 사인을 하고 만다.
호앙은 자신의 딸이 고기능 자폐증으로 불리는 아스퍼거 증후군 판정을 받은 후 자신 또한 아스퍼거 증후군임을 뒤늦게 알았다고 한다. 그것이 스스로를 구속하는 꼬리표가 아닌 나를 이루고 있는 정체성으로 받아들였을 때 진정한 자유를 느꼈다는 호앙은 자신의 경험을 스텔라에게 투영, 스텔라는 물론 그를 둘러싼 인물들을 섬세하고 리얼하게 그려낼 수 있었다. 하지만 수많은 독자들이 스텔라에게 공감하는 이유는 그가 특정 병증을 보이는 특별한 사람이라서가 아니라 직장과 집만 왕복하며 새로운 관계 맺기를 두려워하는 현대 여성을 대변하기 때문일 것이다. 성공하기 위해 앞만 보고 달려온 탓에 연애는 서툴고 어려운, 그래서 혼자가 편하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사랑을 꿈꾸는 여성들이 그에게 공감하는 한편, 마음을 나누고 싶은 상대의 조건이 더는 전과 같지 않음을 스스로 알기 때문이기도 하다. 독창적인 로맨스와 황홀한 위트로 가슴 따뜻해지는 이 작품을 읽고 나면 알게 될 것이다. 세상 모든 관계에 있어 앞날을 예측할 수 있는 데이터는 존재하지 않고, 나와 똑같은 사람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어떤 연애에도 패턴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말이다.


목차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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