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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

소금

  • 강경애
  • |
  • 민음사
  • |
  • 2019-11-01 출간
  • |
  • 196페이지
  • |
  • 113 X 188 X 15 mm / 161g
  • |
  • ISBN 9788937429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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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식민지 조선 문단에서 독자적인 문학 영토를 개척한 작가이자 사회 모순, 계급 갈등, 여성 억압 문제를 이념과 기성 문단의 영향에 얽매이지 않고 생생한 언어와 소름 끼치도록 핍진한 묘사로 거침없이 그려 낸 강경애의 후기 대표작들을 엮은 『소금』이 ‘민음사 쏜살 문고’로 출간되었다. 불우한 가정 환경 속에서도 배움의 열의를 결코 잃지 않았던 강경애는 일제에 저항하는 ‘동맹 휴학’에 가담하고, 농촌 계몽에 힘쓰며 신간회와 근우회 조직에 참여하는 등 일찍이 정열적인 활동가이자 실천가로서 삶을 개척하였다. 그 후 양주동과의 만남을 계기로 문학에 눈을 뜬 강경애는 자신의 빈궁한 생활과 여성이라는 상황에서 마주칠 수밖에 없는 험악한 고통을 작품으로 승화해 낸다. 이렇듯 작가 강경애는 이념과 사조를 초월하여 빈곤층이나 노동자, 핍박받는 여성의 모습을 ‘비극적’이라는 말만으론 부족할 만큼 적나라하게 그려 냄으로써 비로소 문단의 주목을 받는다. 대표작 『인간 문제』는 발표 당시에도 적잖은 논란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하층민의 지난한 삶을 날것 그대로 보여 주었다. 결혼한 뒤 간도에 정착하게 된 강경애는 중앙 문단으로부터 아예 외떨어져 지리멸렬한 생활고와 병마에 시달리면서도 끊임없이 작품 활동에 매진하였다. 작가 강경애는 간도라는 식민지 현장에서 직접 체험한 각종 모순을 작품으로 형상화함으로써 자신의 작품 세계를 더욱 공고히 하였고, 이 책 『소금』에 실린 네 편의 작품들은 바로 그 결실이라 할 수 있다.
표제작이자 후기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소금」은 간도 지주와 공산당, 일제 식민지 지배층 모두에게 가혹하게 시달리는 ‘봉염 어머니’의 모습을 통해 소작농, 이주민 여성의 처참한 삶을 가감 없이 보여 준다. 특히나 이번에는 발표 당시 검열 등으로 잘려 나간 작품의 마지막 부분을 복원하여 완전하게 수록하였다. 「마약」은 ‘아편쟁이’ 남편 탓에 청인(淸人)에게 팔려 간 여성의 모습을 통해 무분별하게 학대받으면서도 가정과 아이를 지키고자 애쓰는 끈질긴 ‘모성’을 탐구한 작품이다. 그리고 「지하촌」은 문학 평론가 김윤식의 평가처럼 “한국어가 감당할 수 있는 가장 대담하고도 엄청난 모험”을 이루어 낸 작품으로, 달리 헤어날 수 없는 가난과 장애의 고통을 마치 지옥도처럼 무시무시할 정도로 세밀하게 그려 낸 소설이다. 「어둠」은 직장에서 배신을 당하더라도 감히 ‘밥줄’을 놓을 수 없는 절박한 노동자 여성의 모습을 통해, ‘여성이라는 상황’이 일터와 가정에서 어찌 굴절되고, 더 큰 고통으로 이어지는지 생생하게 들려준다. 에밀 졸라의 자연주의 소설을 능가할 정도로 ‘식민지 시대 여성’의 삶을, 은유나 환기의 도구로서 활용하지 않고, 그야말로 ‘있는 그대로’ 작품화하였던 강경애의 소설들은 오늘날에도 변함없이 제기되는 계급 모순, 여성 억압 문제를 다시금 정면으로 되묻게 한다.

여성 문학 컬렉션 중 한국 문학 세 편의 표지는 동양대 김린 교수가 담당하였다. 그동안 공간과 디자인 사이의 문제를 지속적으로 탐구해 온 김린 교수는, 공간과 상황, 시대 속에 가로놓인 여성의 모습을 그려 낸 이들 작품의 문제의식을 공유하며, 각 작품의 주제를 강렬한 표지 작업으로 완성해 냈다. 각각의 소설 속에서 문학적 공간으로 조형된 1970년대 김포공항, 전후의 해방촌, 일제 식민지 시대의 간도를 당대의 실제 지도를 직접 활용하여 책의 얼굴로 재해석했다. 세 편의 작품과 세 가지 표지는, 주어진 현실과 특정 공간에 사로잡혀 있으면서도 그 모든 것을 뛰어넘어 문학과 디자인의 형식으로서 ‘지금 이곳’까지 울려 퍼져 오는 ‘여성들’의 거친 함성을 함께 전한다.

쏜살 문고로 만나는 여성 문학의 멋진 신세계

여성이 마주한 세상,
여성이 기록한 경험,
여성이 분투한 운명,
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만나다

지난 2016년 7월 민음사 창립 50주년을 기념하여 ‘쏜살 문고’의 첫 책을 펴낸 이래, 이번 「여성 문학 컬렉션」을 출간하며 총 50권을 돌파하였다.(「동네 서점 에디션」 및 「워터프루프북」 등 특별판 제외.) 새로운 출판 플랫폼을 구현하겠다는 기치 아래, 과거 ‘문고판’ 도서의 틀을 쇄신하며 작품 선정과 편집,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도전을 이어 온 ‘쏜살 문고’가, 2019년 마침내 ‘동서고금의 여성 문학’과 함께 다시 독자들 곁을 찾았다.
지난 삼여 년의 시간 동안 면밀히 기획해 온 이번 「여성 문학 컬렉션」은, 2016년과 2017년 사이에 출간한 「세계문학전집 속 거장 컬렉션」 그리고 작년에 펴낸 「다니자키 준이치로 선집」과 마찬가지로 ‘문고 속 작은 우주’를 표방하며, 하나의 독자적인 큐레이션을 꾸준히 선보일 계획이다. 2019년 11월, 「여성 문학 컬렉션」 1차분으로서 세상에 내놓은 이번 여섯 권의 책을 디딤돌로 삼아, 우리 출판계가 마땅히 주목하고 기억해야 할 여성 문학의 ‘멋진 신세계’를 차례로 펼쳐 보이도록 하겠다.
2016년 「세계문학전집 속 거장 컬렉션」의 첫 권으로 출간한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 2017년 21세기 페미니즘 문학을 선도하는 작가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의 화제작 『엄마는 페미니스트』, 2018년 ‘여성적 글쓰기(?criture f?minine)’의 정수를 보여 준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글』에 이르기까지, ‘쏜살 문고’ 속에서 매년 커다란 궤적을 그려 온 여성 문학이 이번 「여성 문학 컬렉션」을 통해 거대한 성좌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왜 지금 ‘여성 문학’인가?
문학은 작가 개인의 기록인 동시에, 작가의 육체와 내면을 가로지는 모든 시공간의 집적(集積)이자 독자와 역사가 선택하는 시대적 증거물이기도 하다. 오랜 세월 살아남은 작품에는 저마다 가치가 있고, 우리들은 그것을 ‘고전’이라 부르며 매 순간 새로이 읽고 또 기억한다.
오늘날 여성 작가와 여성 독자, ‘책’을 둘러싼 문화와 산업 전반에 걸쳐 여성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성 고전’이라 불리는 작품이 부족하다는 사실에 의아함을 느꼈다. 세상의 절반이 여성이라면 그만큼의 ‘고전’이 우리 곁에 있기 마련이고, 더욱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거둘 수 없었다. 여성의 육체를 둘러싼 내밀한 경험, 여성의 성장과 자아실현을 위한 이야기들, 여성 억압의 역사 속에서 수난당해야만 했던 고통의 서사, 여성이 여성으로서 털어놓을 수 있는 ‘자기만의 목소리’ 등 우리 세계의 지평을 확장하기 위하여, 매서운 분투 속에서 생존한 ‘여성 문학’을 새로이 기념하기 위하여 「여성 문학 컬렉션」을 펴내기로 하였다.
‘법이 금지한’ 임신 중절 경험을 극도로 정제된 문체로 용기 있게 서술한 아니 에르노의 『사건』을 필두로, ‘무민 시리즈’의 작가이자 북유럽 현대 문화·예술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토베 얀손의 작가적 재능과 인생을 관조하는 시선이 오롯이 녹아 있는 『여름의 책』과 『두 손 가벼운 여행』 그리고 한국 문학계의 거목이자 현대 우리말로 쓰인 여성 문학의 결정적인 작품들, 강경애의 『소금』, 박완서의 『이별의 김포공항』, 강신재의 『해방촌 가는 길』까지 한자리에 모았다. 이후 버지니아 울프, 마르그리트 뒤라스, 히구치 이치요, 캐서린 맨스필드와 거트루드 스타인 등 전 세계의 중요한 여성 작가와 여성 문학을 지속적으로 출간할 계획이다.
더불어 「여성 문학 컬렉션」의 표지 디자인 또한 빼놓을 수 없다. 민음사에서 눈부시게 활약해 온 최정은, 최지은, 유진아 디자이너를 비롯하여 김린 디자이너, 박연미 디자이너 등 국내의 여성 디자이너들이 각각 표지를 맡아 주었다. 쏜살 문고 「여성 문학 컬렉션」의 첫 독자로서 하나하나의 작품들과 깊이 교감한 이들 디자이너의 괄목할 만한 성과를 함께 주목해 보자.


목차


소금
마약
지하촌
어둠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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