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경영컨설턴트로 교수로 작가로 한 지식인으로 활동해 온 함광남 선생이 우리 사회의 남루한 민낯을 통렬히 반성하면서 좀 더 품격 있는 사회, 살기 좋은 나라가 되기를 바라는 간절한 소망을 담고 있다.
그는 늘 우리 사회의 안타까운 현상들에 대한 타는 목마름을 갖고, 우리 사회가 겪는 한국병(韓國病) 증세와 사회 곳곳의 빗나간 현상들, 지도층의 무능력, 개인주의 탐욕과 일탈로 빚어지는 저질 행태들을 글로써 거침없이 고발하고 있다.
특히 요즘 우리를 더 노엽고 슬프게 하는 삼류 정치인들의 오만과 무능력함, 질 낮은 재벌들의 몰지각함, 폴리페서(polifessor)들의 무책임과 기회주의적 행태, 사(士, 事, 師)자 붙은 전문직업인들의 일탈행위를 보고 듣고 느끼며 울분과 서글픔을 소주잔에 타서 마시는 ‘말없는 다수’들을 대변하고 있다.
그래서 이 책에 실린 글 한 편 한 편에 담긴 저자의 상시분속(傷時憤俗, 시대 상황에 가슴 아파하며 잘못된 세속에 분노)하는 마음과 더 좋은 세상이 되기를 바라는 간절한 소망이 긴 울림으로 다가올 것이다. 또한 종교인으로서의 삶과 자세, 직접 번역한 일본 수필 등은 우리 사회 현상과 공감되는 부분이 많아 또 다른 흥미와 다양한 읽을거리를 제공해 주는 보석 같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