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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의 이유

존재의 이유

  • A.C.그레일링
  • |
  • 사회평론
  • |
  • 2003-09-25 출간
  • |
  • 292페이지
  • |
  • A5
  • |
  • ISBN 9788956023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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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너희는 얼마나 더 있어야 현명해지겠느냐” -에픽테토스
철학의 대중적 글쓰기를 통해 ‘강단 밖으로 나온 철학자’로 알려져 있는 A. C. 그레일링의 책 《존재의 이유(원제; The Reason of Things)》는 이 시대에서 요구되는 철학적 사고를 구체적인 현실의 삶에 응용한다. 인간 복제, 안락사, 섹스와 결혼, 종교 문제, 전쟁과 테러, 동성애 부부의 입양 문제 등 일상생활 속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판단과 사고를 강요당한다. 이 책의 짧은 칼럼 형식의 글들은 윤리, 사상, 문화의 다양한 문제들을 폭넓은 교양과 은근한 유머, 진보적이고도 뛰어난 통찰력으로 조망하면서 우리의 삶을 되묻고, 삶의 의미에 대한 치열한 성찰을 촉구한다.
최선의 삶이란 무엇인가에 관해 끊임없이 토론하는 사회, 철학은 그 사회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성찰이란 여행을 떠나기 전에 지도를 챙기는 것이다. 그레일링의 이 지도는 독자에게 보내는, 철학이 녹아든 구체적인 현실의 삶이라는 여행의 초대장이다.

-동성애자 부부가 아이를 입양해서 기르는 것은 부자연스러운 일인가?
-선택하는 죽음과 강요당하는 삶-안락사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인간 복제는 잘못인가? 불치병 환자의 복제와 히틀러의 복제, 그 선악의 경계는 어디인가?

♧ 본문 소개

금욕적인 견해를 강조했기에 나중에 스토아학파는 침착하고 냉정하고 초연한 태도를 성숙함이나 미덕과 동일시하게 되었다. 경직된 사고를 지닌 영국인들도 빙글빙글 도는 데르비시나 춤추는 반투족을 보았을 때, 그들을 음란하고 절제하지 못하는 사람들로 여기고 그들을 식민화하는 편이 오히려 친절하고 훌륭한 행위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현명한 추론은 참되고 위대한 감정의 가치를 인정한다. 안토니오 포르치아는 이렇게 말했다. “속이 꽉 찬 가슴에는 모든 것을 담을 공간이 있지만, 속이 텅 빈 가슴에는 아무것도 들어설 공간이 없다.” (본문 19쪽)

모든 종교는 어린이를 개종시키는 데 열심이다. 사회는 각 학교마다 교육 내용이 다른 데서 빚어지는 불합리와 위험에 별로 주목하지 않는다. ...... 학교들에서 그 상반된 ‘진실들’은 그 진위와 가치를 평가할 능력이 없는 많은 학생들에게 강제로 주입되고 있다. 이것은 심각한 아동 학대에 속한다. 그런 교육은 인종차별의 씨앗을 뿌리며, 그 논리적인 결과로서 이미 역사 속에서 신물이 날 만큼 많이 보았던 살인과 전쟁을 부르게 된다.
종교보다 더 큰 사회악은 없다. 종교는 신체의 암과 같은 요소다. ...... 종교에 내포된 위험을 해소하는 유일한 방법은 종교를 철저히 사적 영역으로만 제한하는 것이다. 공적 영역에서는, 어느 누구의 사적 믿음도 다른 사람에게 피해나 상해를 끼치도록 놔둬서는 안 된다는 법적 측면만을 제외하고는 모든 측면에서 종교와 무관해야만 한다. (65-66쪽)

2001년 9월 11일 뉴욕과 워싱턴에서 대량으로 사망한 사람들의 정확한 수가 밝혀지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것은 묘하고도 슬픈 사실이다. 희생자 가운데 일부는 불법 이민자로서 세탁부와 인부로 일하던 사람들이었다. ...... 어느 우울한 추산에 따르면 그 사고로 부모 중 한 사람을 잃은 어린이는 1000명에 달할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9?11 희생자의 더 많은 수는 훨씬 계산하기 어렵다. 보복의 일환으로 아프가니스탄 등지에서 전개된 군사 행동으로 인해 사망자들이 추가로 발생했기 때문이다. 세계은행의 가장 잔혹한 추산에 따르면 그 뒤 열두 달 동안 세계적으로 3만 명의 어린이들이 죽을 것이라고 한다. 테러의 여파로 세계 경제가 침체되어 1000만 명의 인구가 하루 소득 1달러 이하의 빈곤층으로 전락하리라는 것이 그 근거다. 어린이의 사망은 늘 빈곤과 함께 한다. (113쪽)

의학 연구에 따르면 남성 동성애자 부부도 아이를 가질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에게 그것은 ‘부자연스러워’ 보인다는 모호한 이유로 불쾌감을 주는 듯하다. 사람들은 자연이 인간에게 두 가지 서로 다른 성(性)을 주었으며, 두 성이 각자 자신의 유전자를 섞음으로써 인류의 지속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고 말한다. ...... 성의 문제에서 부자연스럽다고 가정된 것에 대한 반대는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 중요한 문제는 무엇이 자연스러우냐다. 만약 어떤 것이 부자연스럽다면 무조건 잘못된 걸까? 이 문제를 잘 생각해보면 놀라운 대답이 나온다. 우선, ‘자연’이 ‘신’의 다른 이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자연스러움’이 ‘선함’의 동의어가 아니라는 것을 알면 금세 자신의 어리석음을 깨우칠 수 있다. 자연스러운 것들이라고 해서 반드시 선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189-190쪽)

한 마디로 말한다면 생물 복제는 진심으로 기뻐할 만한 일임에 틀림없다. ...... 인간을 복제하는 것이 왜 잘못인가? 그것은 쌍둥이를 낳는 것과 다를 바 없는 일이다. 쌍둥이를 낳는 것이 부자연스럽거나 사악한 일이라는 말인가? 남편의 불임증 때문에 아이를 가질 수 없는 부부를 생각해보자. 아내는 전혀 모르는 남성의 정자를 이식하여 아이를 가지는 게 옳은가, 아니면 자신만의 능력으로 아이를 가지는 게 옳은가? 이 경우 명목상으로 아내에게 그 아이는 쌍둥이 형제가 되지만, 사회적?정서적 측면으로는 자신이 사랑하고 양육할 자식이다. 비배우자 수정을 통해 태어난 아이는 나중에 자신의 ‘생부’가 누군지 궁금해할 테고 그 때문에 괴로움도 겪을 것이다. 그러나 인간 복제의 경우에는 그런 고민을 할 필요가 없다.
복제에 관한 터무니없는 이야기는 종교적 믿음으로부터 나온다. 생명의 존엄성을 경건하게 찬양하면서 신의 의도에 개입하지 말라고 타이르는 것은 혼동이 뒤범벅된 사고를 보여준다. 생명의 존엄성은 삶의 질에 있는 것이지 양에 있는 게 아니다. (209-210쪽)

♧ 저자 및 역자 소개

지은이 A. C. 그레일링(A. C. Grayling)
대중적 글쓰기로 독자들과 호흡을 함께하는 ‘강단 밖으로 나온 철학자’ 그레일링은, 가장 영향력 있는 철학자이자 유럽의 지성인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 현재 영국의 유명 일간지 《가디언》의 명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면서 런던 대학교 버크벡 칼리지에서 철학을 가르치고 있다.
《존재의 이유》는 철학이 첨예하고도 민감한 현대 사회의 이슈와 논쟁들을 어떻게 해명하고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에 대한 그레일링식 답변이다. 인간 복제, 안락사, 섹스와 결혼, 종교 문제, 전쟁과 테러, 동성애 부부의 입양 문제 등 일상에서 우리 모두가 부딪히는 난감한 문제들을 알기 쉽게, 핵심을 찌르는 간결함으로 전달하는 그를 사람들은 ‘21세기의 소크라테스’라 부른다.

그는 Meditations for the Humanist: Ethics for a Secular Age, The Future of Moral Values: Predictions, Philosophy 1: A Guide Through the Subject, The Meaning of Things 등 많은 철학서를 썼다. 그의 책들은 간결하고도 명쾌한 사상, 풍부하고도 적절한 경구의 인용, 에머슨과 소로의 수필적 전통을 그대로 구현한 우아하고도 유쾌한 문체로 격찬받으면서 영국과 유럽의 베스트셀러로 떠올랐다.

옮긴이 남경태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현재 인문 분야의 집필 및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지은 책으로는 《종횡무진 한국사》(2권), 《종횡무진 서양사》, 《종횡무진 동양사》, 《한눈에 읽는 현대철학》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사람의 역사》(2권), 《페다고지》, 《시간의 발견》, 《살육과 문명》, 《구텐베르크 혁명》, 《링컨의 진실》 등이 있다.


목차


말머리에
우리는 얼마나 더 있어야 현명해질 것인가
마음을 현명하게 하라
감정이 머무를 공간을 만들라
자연스러운 섹스를 위하여
인간의 가장 깊은 친교, 결혼
나치의 친위대도 괴테를 읽다
지적 모험의 원천, 상징
종교는 왜 존재하는가
선함을 사랑하라
결국 악마는 누구인가
안락사, 생명을 돕는 행위
온몸으로 사치를 즐겨라
수용소에서 꽃핀 희망
도덕적 혼란―‘유산된 쌍둥이’
새로운 유토피아를 위하여
정치가와 정치꾼
기억하라, 한 표를 위해 싸워온 역사를
마음속의 세계 지도―유토피아
제약회사와 약값
권력의 즐거움 앞에서
정의―평등이 아닌 공평
법은 진보와 함께 걷는다
자유가 자유이기 위해서는
‘인종의 도가니’
우울한 교훈
분노는 광기의 첫걸음
충돌의 뿌리를 찾아서
무기를 신으로 떠받든 인간
미래를 수호하기 위한 전쟁
전쟁, 그 비극적인 호기심
승리가 다음 승리를 가능케 하다
후브리스와 노예의 훈계
하찮을수록 안전한 법
전쟁 범죄자를 법정으로
눈에는 눈?
사형은 정답이 아니다
행동하지 않는 것 또한 하나의 행동
우리가 만든 노예들
망각되는 경험의 교훈
산 자를 슬퍼하라
상실을 통해
산 자를 위한 장례식
우리는 그들을 기억하리라
더 나은 삶을 위하여
무엇이 자연스러운가
자연의 바퀴가 굴러가다
괴물―어른을 위한 동화
광기를 위하여
생물 복제, 신의 특권인가
모든 것은 먼지로 돌아간다
철학의 방앗간에서
소크라테스가 보낸 초대장
현대를 탄생시킨 철학
무지의 장막을 꿰뚫고
덕은 가르칠 가치가 있는가
문화를 찾아 떠나는 순례
똥 덩어리 위의 식사?
고급 문화를 밖으로 끌어내라
과거와의 대화
교사와 봉급 봉투
독학의 시대, 자기교양화
수필 예찬
평론―문학의 기생충인가
전기―한 인간에 대한 매혹적 탐구

옮긴이의 말 철학적 칼럼의 이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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