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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이 연대기

알리바이 연대기

  • 김재엽
  • |
  • 국립극단
  • |
  • 2019-10-16 출간
  • |
  • 160페이지
  • |
  • 125 X 200 mm
  • |
  • ISBN 9791189128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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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진실과 함께 할 수 없으니 자꾸 알리바이를 꾸며대는 거야”
오늘 나는 아버지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비밀을 알게 되었다

국립극단 회곡선 3 『알리바이 연대기』

2013 제50회 동아연극상 작품상, 희곡상, 연기상
2013 제6회 대한민국연극대상 연기상, 무대예술상
2013 한국연극평론가협회 올해의 연극 베스트3
2013 월간 한국연극 공연베스트7
2014 제35회 서울연극제 연기상

소년 엉엉엉, 천황폐하가 항복했대요.
소년의 아버지 눈물을 뚝 그치래두!
소년 엉엉엉
소년의 아버지 너는 조선사람이니까, 울 필요가 없다.
소년 뭐라구요?
소년의 아버지 태용아, 너는 조선사람이니까, 울 필요가 없어. 얼른 가자. 엄마가 밥 다 해놓고 기다리겠다.
소년 예, 아버지.

소년의 아버지, 소년의 손을 잡고 무대 밖으로 나가려 한다.
소년, 아버지와 함께 나가려다 말고 문득 걸음을
멈추고 다시 주위를 돌아본다.

아버지 그날 아버지랑 집에 가는데, 기분이 이상해지더라고. 물론 내 그때까지 ‘카나오카 마사오’로 불렸지만, 내가 조선사람인지 모르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근데 그날따라 갑자기 내가 조선사람이라는 게 굉장히 중요하게 느껴지는 거야. 기분 묘하데. 내 그날을 잊을 수가 없다. 근데 말이야, 일본 땅에서 전쟁이 끝난 그날, 어쩌면 내 인생의 전쟁은 이제 막 시작되었는지도 모른다.

개인과 사회의 역사를 얽어내는 과정은 딱딱한 사실의 나열이 아닌 잔잔한 웃음을 선사하는 것으로 진행된다. 작·연출 본인이기도 한 극중 인물 ‘재엽’은 내레이터로서 관객들의 길잡이가 된다. 재치 있게 써 내려간 한 가족의 이야기 속에 우리 현대사의 뒤엉킨 실타래는 한 올 한 올 풀어진다. 할아버지의 역사는 아버지에게로, 그리고 그 역사는 다시 아들에게서 그 아들에게로 흘러간다는 세상의 이치를 전한다.

소년 (손가락 총을 만들어 보이며) 너, 이게 뭔지 알아?
재엽 그게 뭔데요?
소년 빵! 빵! 총 아이가, 총!
재엽 그냥, 손가락인데요?
소년 그때는 이 손가락 총이 진짜 총보다 더 무서운 거였다.
재엽 그게 무슨 뜻이에요?
소년 (손가락 총으로 관객들을 향해 가리키며) 저기 저 사람, 저기 저 사람, 그라고 저기 저 사람……. 빨갱이다. 남로당 세포다. (관객에게 다가가) 아저씨, 좀 이상한데, 빨갱이 맞지요? 눈빛이 빨간데? 빵! 이래 손가락 총으로 쏴버리면, 끌고 가서 진짜 총으로 쏴버렸다. (총소리가 들린다) 내 목숨 살리려면, 남한테 손가락 총질을 해야 했다. 이래 완성된 게 바로 반공국가다. (선글라스를 벗으며) 제주도에서도 그랬고, 거창에서도 그랬고, 여수 순천에서도 그랬고, 노근리에서도 그랬다. 전국적으로 다 그랬다.우익청년들이 호루라기를 위협적으로 불어댄다. 소년이 움찔한다.

“이전 세대를 무대 위에 오롯이 불러냄으로써,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똑바로 바라볼 수 있는 눈을 갖고 싶다”고 말한 김재엽은 『알리바이 연대기』를 통해 "오늘의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당신의 알리바이는 무엇인지, 그리하여 지금의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지" 질문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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