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빅 데이터의 시대
빅 데이터(Big Data)라는 용어가 널리 쓰이게 된지 오래입니다. 하지만 현재 중, 고등학교에서 배우는 수학의 내용은 통계보다는 방정식, 함수 등에 치우쳐 있습니다. 이와 같은 교과서 내용은 19세기, 20세기 초에 이루어진 것입니다. 당시에는 무미건조한 유클리드 기하에서 벗어나 “새롭게” 함수의 개념을 학교에서 적극적으로 가르쳐야 한다고 했던 것입니다.
이제 시대의 흐름이 다시 한 번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수학도 기존과 달리 통계, 확률, 이산수학1)과 같은 내용이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습니다. 현재 학교에서는 통계를 수학 시간에 가르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확하게 이야기한다면 통계는 수학은 아닙니다. 수학이라는 도구를 사용한 과학이라고 할 수 있죠. 대통령 선거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투표 전에 여러 언론 기관에서는 사전조사를 합니다. 사전조사를 할 때 우리나라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지는 않습니다. 비용도 비용이거니와 대통령 선거 자체가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조사인데 그것을 두 번 할 필요는 없는 것 아니겠어요? 그래서 보통 임의로 몇 명을 정해서 조사를 하고 그 조사의 결과가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그 확률의 계산은 수학적인 방법을 사용하지만 확률에 대한 판단은
주관적인 측면을 갖고 있다는 것이죠.
즉 통계는 어떤 판단을 내리고 싶을 때 기준으로 삼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료의 대푯값부터 시작해서 복잡한 통계 기법까지 하나의 상황에 적용해 볼 수 있는 통계는 다양합니다. 이 책에서는 우리나라 중학교에서 다루는 다양한 통계를 예제와 함께 소개하고자 합니다.
학교 교과서에서도 많은 변화가 있어서 통계 내용을 소개하면서 계산기 등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몇 가지 문제로 인해 아직까지도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비용 문제일 수도 있고 소프트웨어를 새로 배우는 것에 대한 부담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