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요롭고 행복한 삶은
남을 배려하고 다양성을 인정하는 데에서 비롯된다.
혼자 남은 ‘착한 왕’은 과연 행복할까?
【 기획 의도 】
어떤 물건이 내 눈에는 좋아 보이는데, 다른 사람 눈에는 그렇지 않을 때가 있다. 또 그와 반대되는 경우도 흔하다. 그것은 좋고 나쁨의 기준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의 주인공‘착한 왕’은 자신만의 잣대로 모든 걸 판단하고, 눈에 거슬리는 건 전부 내다 버리라고 명령한다. 보기 싫다고 해서 모두 쓸모없는 것이 아님에도 말이다. ‘나만 옳다’는 생각에 사로잡히면 자신마저 참담한 상황 속으로 몰아넣을 수 있다는 교훈을 재미있는 글과 그림 속에서 찾아볼 수 있다.
【 내용 소개 】
사람이나 동물은 물론, 식물과 물건까지도 착해야 한다고 입버릇처럼 말하고 다니는 왕이 있다. 그래서 착한나라 사람들은 그를 ‘착한 왕’이라고 부른다. 착한 왕은 신하들에게‘착하지 않은 것’을 모두 없애 버리라고 명령한다. 오래되었거나 낡은 물건, 꽃이나 열매를 맺지 않는 나무와 풀까지 착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한다. 코가 비뚤어진 자, 구걸하는 자, 무식한 자 등 왕의 눈에 거슬리는 것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신하들은 헌 물건을 내다 버리고 새 것을 들여오기에 바쁘다. 급기야 왕은 그림자를 만드는 해마저 없애 버리라고 명령한다. 온 백성이 매일 해를 없애는 일에 매달리지만, 해는 자고 나면 다시 떠오른다. 화가 난 왕은 모든 사람을 나라 밖으로 내쫓는다. 결국 착한나라에는 더러운 몰골을 한 착한 왕만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