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살림꾼을 제대로 키워내는 데 유용한 실사구시 처방책!
세월호 참사로 무책임한 정부의 민낯과 관피아의 적폐가 드러나고, 최근에는 최저임금과 임대료 급상승에 따른 자영업자 줄도산, 섣부른 신도시 예정지역 발표로 인한 지역갈등 조장 등 정부의 무능이 빚어낸 사건들이 다시금 나라를 휘청거리게 한다.
이 책에서는 경사 급한 비탈길에 선 현 공직사회를 제대로 된 일터로 회복하기 위해, 다시 근본으로 돌아가 공무원이라는 직업이 왜 생겼는지 그 직업이 생성된 이유부터 반추해 들어가며 나라 살림꾼으로서의 공무원 직업의 공공성을 강조한다. 또 공직의 직업적 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해, 종래의 당근과 채찍을 앞세운 상사 위주의 타율적 관리에서 벗어나 공무원 스스로가 자기 결정성에 의거해 일에 자율과 책임으로 임하는 자율관리 인사철학의 새로운 지향점을 살펴본다. 즉 공무원 직업의 공공성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사람을 잘 뽑아 그에게 자율관리의 기회를 제도화해주고, 또 당근 이론의 순기능은 살리되 그 타율적 역기능에 대해서는 강하게 경계의 눈빛을 보내는 방법을 두루 찾는다.
특히 성과와 규율에 얽매인 그간의 인사행정 논의를 진화시키는 차원에서, 정부 인력관리에서 공무원 주도적인 자율관리가 제도화될 수 있도록 자율관리 인사철학의 키워드인 자기계발, 자율복무, 자율평가, 자기강화, 자기결정, 자기 책임지기 개념을 나라 살림꾼 키우기에 이론적으로 연결하고 제도적으로 반영하는 논의를 전개한다. 이를 통해 공무원들이 자기 직업세계를 직업 안정성이라는 개인적 관점에서만 바라보지 않고 직업의 공공성, 즉 공직의 사회적 의미도 늘 염두에 두며 적극적 직업윤리를 내면화함으로써, 정부조직의 정책역량과 생산성도 올라가고 그 안에서 공무원들도 자율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상생의 길을 모색한다.
이 책은 현 공직사회를 둘러싼 저간의 우려를 씻어내기 위해 다시 근본으로 돌아가 공무원 직업의 공공성을 재음미해보고, 나라 살림꾼을 제대로 키워내는 데 유용한 실사구시의 처방책을 마련한 책이다. 공직에 필요한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수많은 공직 지망자 중에서 옥(玉)과 석(石)을 어떻게 가려낼지 그 기준에 대해 철저하게 고민하는 지인의 과정이 잘 운영되면, 진정한 공적 자아들이 더 많이 공직에 들어와 자율과 책임하에 자신을 절차탁마하며 멋진 나라 살림꾼으로 커나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