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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도시를만들고사람을이어주다

집도시를만들고사람을이어주다

  • 임형남
  • |
  • 교보문고
  • |
  • 2014-04-03 출간
  • |
  • 252페이지
  • |
  • ISBN 9788998886769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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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ㆍ머리글ㆍ 시간이 담기고 이야기가 쌓이며 비로소 집은 완성된다

1부 현대건축에 말 걸다
1.맥거핀 효과: 중요한 것 같지만 아무것도 아닌 것들_뉴타운
2.휴브리스: 과거의 성공을 우상화하다 결국 오류에 빠지다_자하 하디드의 DDP
3.신드롬: ‘다름’ 혹은 ‘부족함’이 ‘특별함’을 만들어내다_BIG의 가벼운 건축
4.클리셰: 욕하면서 보고, 욕하면서 따라하는_예식장과 공공청사
5.힙합: 자유로움과 넘치는 에너지로 문화의 한 축이 되다_비보이와 뱅크시

2부 문화와 교감하다
1.레미제라블:구원에 다다르는 길_김수근의 경동교회
2.만화: 사람들이 살아가며 이루어내는 갖가지 풍경들_이희재의 간판스타
3.텔레비전: 안방이 되고 광장이 되어 일상을 지배하다_최초의 방송국
4.스타일: 고정관념과 맞서며 시대를 말하다_비틀스와 데스틸
5.명랑: 무거운 시대를 횡단하는 유쾌함_문훈의 명랑한 건축

3부 도시를 산책하다
1.골목: 도시를 만들고 사람을 이어주다_서촌 통의동 골목
2.극장: 현실 밖의 현실_동시상영관과 멀티플렉스
3.다운타운: 사람이 사는 도시를 위하여_세운상가와 청진동
4.명동: 문화와 예술의 바다_배기형의 유네스코 회관
5.도서관: 어두운 곳에서 책을 뽑아 밝은 곳에서 읽다_독서실과 도서관의 추억

4부 건축, 인간을 바라보다
1.건축가라는 이름:인간을 향한 따뜻한 시선_윤보 목수
2.멘토:지혜와 신뢰로 이끌다_킹스필드 교수와 호세 루이스 세르트
3.마스터:자신의 일에 일생을 걸다_전인권과 루이스 칸
4.오마주:존경하는 대상을 닮아가다_도산서당과 금산주택
5.아포리즘: 본질에 다가가는 짧지만 강력한 언어_미스의 ‘적을수록 많다’

도서소개

《집, 도시를 만들고 사람을 이어주다》는 영화와 책, 공연과 음악 등 우리가 흔히 나누는 소소한 이야기에서 출발해 누구나 저마다의 이야기를 가진 집과 건축에 눈길을 보낸다. 문득 집에서 문을 열고 나가 동네를 바라보고, 동네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도시를 바라보고, 도시를 분주히 오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바라보면 건축과 집에 우리가 하고 싶고 듣고 싶은 이야기가 숨어 있기 때문이다.
부부 건축가 임형남과 노은주가 들려주는 집과 도시, 그리고 그곳에서 사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
아프리카에서는 노인의 죽음을 커다란 도서관을 잃는 것에 비유한다. 그의 평생에 걸친 경험과 지혜는 한두 권의 책으로 충족시킬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세월의 두께와 그 속에 녹아든 이야기가 켜켜이 쌓인 집은 무엇에 비유할 수 있을까?
이 책은 우리를 둘러싼 집, 그 집을 둘러싼 도시, 그리고 다시 도시를 둘러싼 사람들이 함께 숨 쉬며 만들어낸 이야기가 건축과 만나 상상과 창조라는 날개를 달게 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영화와 책, 공연과 음악 등 우리가 흔히 나누는 일상에서 출발한 소소한 이야기는 집과 도시, 그리고 건축이라는 키워드와 어우러져 독자들에게 건축가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혜안을 제공한다.

부부 건축가 임형남 + 노은주
조선 음식은 밥과 찬을 마련하고 삭힌 맛, 무친 맛, 베인 맛을 가려가며 궁합에 맞게 즐기는 것이 한상차림의 기본이다. 임형남, 노은주, 이 건축가 부부는 한상차림 같은 사람들이다. 임형남은 나물무침 같고, 밭에서 갓 따온 상치 같기도 하다. 재치 넘치고, 재기도 활달해 ‘턱’ 펼쳐 놓고 ‘쓱’ 그리면 몇 폭 병풍이 되고, ‘척’ 하고 걸터앉아 ‘아’ 하고 입을 열면 고담준론에 신변잡기까지 날 새는 줄 모르는 입담이 사람을 너무 편하게 해서 물 흐르는 듯하다. 노은주는 생선구이 같고, 입안에서 아삭하게 퍼지는 잘 익은 김치 같은 사람이다. 있는 듯하다가도 없고, 없는 듯하다가도 불쑥 드러난다. 그녀는 찬에 간을 맞추는 젓갈처럼 톡 쏠 때도 있고, 고등어조림처럼 은근하게 자기 향기를 상 위에 펼치고는 시치미를 뚝 떼기도 한다. 이 둘은 턱, 보면 부부 같지만 어떻게 보면 남 같다. 티 나게 서로를 위하지도 않으면서도 항상 가까운 거리에 있다. 아, 하면 어, 하고 주거니 받거니 하는 일 없이, 각자 이렇게 저렇게 하는데, 그게 또 신통방통하게 딱 맞는다. 그냥저냥 하는 것처럼 보이던 금산주택이 뚝딱 만들어지고, 한국공간디자인대상에 문화부장관상을 받았다. 동네 어른이 아이들에게 들려주듯 한가하게 쓴 글이 국어 교과서에 덜컥 실리기도 했다. 아무튼 이 부부 건축가의 내공은 이미 오래전에 경지에 다다랐다. 노은주, 임형남의 종적은 어제는 중국이요, 오늘은 일본이고, 오전엔 광주고, 오후엔 속초다. 늘 사람에게 베풀고, 남의 뒤에 서고, 먼저 말하지 않고 들으니 그들의 한상차림은 글이든 건축이든 삭힌 맛처럼 깊고, 베인 맛처럼 은은하고, 무친 맛처럼 생생할 수밖에 없다.
함성호(시인, 건축가)

시간이 담기고 이야기가 쌓이며
비로소 집은 완성된다

충남 공주의 구도심 골목에는 작은 한옥이 있었다. 방 두 칸, 부엌 한 칸, 다락 한 칸을 다 합해 33㎡(약 10평) 정도 되는 집이었다. 여기에 아담한 뜰이 전부인 이곳은 50여 년 전 선량하지만 가난한 가장이 아내와 다섯 아이들과 함께 평생 살아갈 집을 만든 데서 시작됐다. 비록 그가 가진 돈이 적어 짓다가 재료가 떨어지면 멈추고 다시 재료살 돈이 모이면 또 지으며 무려 3년이란 시간에 걸쳐 완공되었지만 그 어떤 집보다 소중한 집이었다. 하지만 허무하게도 가장은 자신이 지은 집에서 고작 3년을 살고 세상을 떠났다. 남겨진 아내와 아이들은 열심히 집을 가꾸며 살았다. 시간이 흘러 아이들이 성장해 도시로 나간 뒤에도 아내는 작은 마당과 담 옆으로 길게 늘어선 화단을 가꾸며 지냈다. 그러던 중 홀로 집을 지키던 아내마저 세상을 떠났고, 오랜 세월 가족을 지켜보던 집만 홀로 남게 되었다.
몇 년을 주인 없이 방치된 집의 파란 철 대문은 녹이 슬었고, 마당 한쪽의 담장이 넘어진 곳은 깨진 장독 조각이 나뒹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작은 찻집을 운영할 만한 공간을 찾던 한 여인의 눈에 이 집이 들어왔다. 아담한 한옥과 좁지만 긴 화단이 맘에 든 그녀는 덜컥 그 집을 샀고 이 책의 저자인 임형남, 노은주 부부 건축가에게 집을 수리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동안 폐허처럼 보이던 오래된 집은 부부 건축가의 손길이 닿자 완전히 새로운 공간으로 변신했다. 그들은 33㎡에 불과한 작은 집을 덮고 있던 시간과 그곳에 녹아 있는 수많은 기억들(사랑과 기쁨과 슬픔 등)을 적당히 걷어내기도 하고 남기기도 했다. 그리고 새로운 주인의 바람대로 소박했던 이전 주인이 남겨놓은 살림의 흔적들은 하나도 버리지 않고 그대로 가져가기로 했다. 이곳저곳 삭아서 내려앉은 툇마루는 작은 탁자와 선반으로, 방과 방 사이에 놓여 벽 역할을 했던 옷장은 찻잔을 담는 장식장으로, 깨진 항아리는 꽃을 심는 화분으로 변신했다.
임형남과 노은주에게 건축이란 나무와 돌, 콘크리트를 가지고 새로운 집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 인간이 밥만으로 살 수 없듯, 집 역시 눈에 보이지 않는 재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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