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기행’은 문학의 현장을 답사하면서 문인들의 삶과 문학의 궤적을 찾는 여행이다. 역사를 이해하지 못하면 작가와 작품을 이해할 수 없다는 인식을 가지고 출발한다.
작가가 살았던 시대로 회귀하여 작품을 읽게 되면 작가를 이해한다. 또한 그가 선택한 삶의 길을 알게 된다. 혹 그가 잘못된 선택을 하였다고 해도 당시의 시대사적인 배경을 인식하면 오해가 풀린다. 작가와 역사적인 인물을 비판하기가 어렵다는 결론을 가지게 된다. 결국 겸손해지고 남을 이해하는 폭이 넓어지고 깊어지게 된다.
작품의 무대나 원작자의 삶을 미리 탐구하고 난 작품을 읽는다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서울의 다양한 답사처를 소개하는 『서울문학답사기』의 출간이 필요한 이유다.
이 책은 필자가 약 20년 동안 직접 답사하고 사람들을 불러 모아 직접 확인한 곳들이다.
이 책을 통해 시대는 다르지만 조선시대 초기부터 최근까지 서울지역과 인연이 있었던 작가들의 삶터와 작품의 무대 등, 서울의 문학 현장을 찾아 떠나는 답사자들에게 길라잡이가 되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