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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티멘털도하루이틀

센티멘털도하루이틀

  • 김금희
  • |
  • 창비
  • |
  • 2014-03-28 출간
  • |
  • 280페이지
  • |
  • ISBN 9788936437299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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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당신의 나라에서
너의 도큐먼트
센티멘털도 하루 이틀
집으로 돌아오는 밤
아이들
차이니스 위스퍼
우리 집에 왜 왔니
장글숲을 헤쳐서 가면
릴리
사북(舍北)

해설: 정홍수
작가의 말
수록작품 발표지면

도서소개

『센티멘털도 하루 이틀』은 200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후 성실하게 작품활동을 이어온 김금희의 첫 소설집이다. 등단 이후 5년 동안 차분히 가다듬어온 열편의 소설을 엮었다. 주변을 돌아보는 속 깊고 섬세한 시선으로 담아낸 막막한 현실 속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공간을 찾아나가는 우리 시대 젊은 세대의 초상의 이야기가 담긴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200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래 꾸준하고 성실하게 작품활동을 이어온 김금희의 첫 소설집 『센티멘털도 하루 이틀』이 출간되었다. 등단 이후 5년,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차분히 가다듬어온 열편의 소설이 묶였다. 막막한 현실 속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공간을 찾아나가는 우리 시대 젊은 세대의 초상을 담담하게 그려내는 가운데, 주변을 돌아보는 속 깊고 섬세한 시선이 풍성한 이야기의 결 안에서 따뜻하게 빛난다.

앞이 잘 보이지 않아도, 한걸음씩 찬찬히

김금희의 소설은 어느덧 우리 시대의 보편이 되어버린 막막한 현실을 정직하게 응시하는 데서 출발한다. 아버지는 사업에 실패하고 집을 나가 자취를 감추었거나(「너의 도큐먼트」), 허울뿐인 베트남 참전 경험만 믿고 허황하게 사업을 벌이다 IMF에 떠밀려 좌초되거나(「장글숲을 헤쳐서 가면」), 일평생을 몸 바쳐 일했지만 정년을 채우지 못하고 회사에서 밀려나 병원 중환자실에 누워 있다(「아이들」). 그다음 세대에게도 현실은 크게 다르지 않아, 소설의 주인공들은 갓 상경해 입사한 회사를 수습기간도 채 채우지 못하고 그만두게 되거나(「우리 집에 왜 왔니」), 다단계 회사에 들어가 몇달씩 헛된 꿈을 쫓기도 하고(「아이들」), 서울의 변두리를 전전하다 회사 사무실에 임시 거처를 마련하거나(「릴리」), 고단한 일상을 견디며 철거 중인 오래된 판자촌을 지키고 있다(「집으로 돌아오는 밤」).

이 도시는 참 묘해서 어느날은 영원히 서울 시민으로 살 수 있을 듯하다가도 월급이 밀리거나 생활비가 떨어져가면 완강히 내쳐지는 느낌이 들었다. 파도의 반대 방향으로 헤엄치는 것처럼, 물살을 세차게 가르면 가를수록 무언가가 나를 저만치 내보냈다. 혹은 인파를 헤치며 무언가에 쫓겨 달아나는 느낌이기도 했다. 그렇게 개미굴처럼 이어진 서울의 골목을 내달리다보면 용케 내 이름으로 된 주소를 갖기도 하고, 나만큼이나 우왕좌왕하는 남자들과 연애도 하는 거였다.(「릴리」 213면)

개인의 삶을 짓누르는 현실의 무게야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지만, 김금희의 소설이 돋보이는 점은 자신이 처한 곤경에 유난 떨지 않고 손쉽게 환상에 기대지도 않으며, 그렇다고 어정쩡하게 타협하지도 않는 차분한 균형감각이다. 「너의 도큐먼트」의 주인공은 어머니의 제안에 따라 집 나간 아버지를 찾으러 지도를 들고 시내 곳곳을 돌아다니는데, 거리거리를 계획 없이 어슬렁거리는 그 하릴없는 여정의 사이에, 옛 친구의 죽음을 전해듣고 해묵은 부채감에 친구의 집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가 나란히 놓인다. 이 탐색은 결국 아버지의 현재와 친구의 죽음 양쪽 모두와 지금의 자신 사이에 가로놓인 현실적인 거리감을 확인하는 데서 그치게 되어 있지만, 소설은 그 공백의 자리로부터 자신만의 길을 어렴풋하게 열어나가는 주인공의 성장을 담담하게 그려 보인다.
그의 여러 소설들이 세대를 품 넓게 아우르는 것도 그런 미덕 때문이다. 「아이들」은 부산과 인천의 목재공장에서 평생을 일해온 아버지의 신산한 생애와, 변두리 아파트에 집을 마련해 이사하던 날 정육점에서 구한 황소 코뚜레에 중산층의 소망을 의탁했던 어머니의 삶을 이해해가는 이야기이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힘겹게 이루어낸 변두리의 삶을 벗어나리라는 꿈을 꾸며 방황했던 주인공은 이제 큰 수술을 앞두고 있는 아버지의 곁에서 언젠가 아버지가 들려주었던 나무의 부력에 관한 이야기를 떠올리며, 그 아슬아슬한 생의 부력이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자신의 시간을 이어주고 있음을 깨달아간다.

여전히 나는 매장을 가득 채운 고급 가구들과 코뚜레와 뗏목 사이를 위태롭게 오갔다. 할인매장으로 팔려가거나 땔감이 될까 전전긍긍하다보면 푸르고 차가운 바닷물이 발목을 휘감기도 했다. 그때마다 완전히 가라앉지는 않을 것이다, 자신도 없으면서 그렇게 말했다. 빠지지 않으려고 버둥댈 때나 파도에 몸을 맡겨 둥둥 떠다닐 때나 늘 저편에는 항구가 보였다. 남쪽이든 북쪽이든 열대림이든, 그곳에서는 언제나 바람이 불어왔다.(「아이들」 135면)

차분한 문장에 스민 애틋한 연민과 위트

다양하고 개성 있는 인물들이 품고 있는 다채로운 이야기와 그들의 사연을 요령 있게 갈무리해내는 솜씨 역시 김금희의 소설을 특징짓는 미덕이다. 「센티멘털도 하루 이틀」은 재수에 실패한데다 덜컥 임신까지 해버린 스물한살 주인공의 막막한 상황이 이야기의 중심이지만, 그 고민 못지않게 그를 둘러싼 다양한 인물들이 지닌 저마다의 이야기가 큰 비중을 차지하며 특유의 풍성한 서사의 결을 만들어낸다. 임대사업자로 재산을 불려온 외할아버지와 다세대주택의 주인인 어머니, 어머니에게 얹혀사는 아홉살 연하의 새아빠, 단칸방에서 몰래 고향 음식을 요리해 먹는 태국인 세입자 아누차, 트위터 팔로어들의 상갓집을 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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