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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 전사 게이넥

비둘기 전사 게이넥

  • 단고팔무커지
  • |
  • 주니어김영사
  • |
  • 2008-06-30 출간
  • |
  • 204페이지
  • |
  • 160 X 225 mm
  • |
  • ISBN 9788934928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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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장엄한 히말라야 정글과 세계대전 당시 전쟁터에서
비둘기 게이넥이 겪은 긴장감 넘치는 모험담!

뉴베리 수상작 시리즈 출간에 앞서
뉴베리 상은 다양하고 아름다운 책을 만들어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사한 영국의 출판업자 존 뉴베리를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상이다. 1922년부터 시상되어 왔는데, 칼데콧 상과 더불어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아동 문학상이자 세계 최고의 아동 문학상으로 손꼽힌다. 뉴베리 상의 경쟁력은 까다로운 심사 기준에 있다. 덕분에 뉴베리 수상작들은 모두 주제 의식은 물론 뛰어난 문체와 문학성을 갖고 있어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과 여운을 준다.
주니어김영사의 뉴베리 수상작 시리즈는 1920년대부터 2000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 중에서 독특한 매력을 지닌 것들을 뽑아 구성했다. 흥미진진한 마법, 긴장감 넘치는 모험, 가슴 뭉클한 가족애 등 다양한 이야기들은 세계적인 아동 문학상의 명성에 걸맞게, 문학을 사랑하는 독자들에게 상상력의 풍성함을 선사해 줄 것이다.

두려움과 공포를 극복한 비둘기가 전하는 용기와 사랑의 메시지
1928년 뉴베리 수상작인《비둘기 전사 게이넥(원제 : Gay-Neck)》은, 소심하고 겁이 많아 하늘을 제대로 날지도 못하던 한 비둘기가 두려움과 공포를 떨쳐 내고 비둘기들의 훌륭한 통솔자가 되어 1차 세계대전에서 용감하게 자신의 임무를 수행해 내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책은 통신 수단이 발달하지 않았던 과거, 메시지를 전했던 전서구 비둘기의 귀소본능을 소재로 삼아 한 비둘기의 성장 과정을 담았다.
하지만 이 책이 단지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고 용맹하게 성장해 가는 이야기를 담은 성장 소설에 불과했다면 뉴베리 상이라는 권위 있는 상을 받지 못했을 것이다. 그런 이야기는 너무나 흔한 주제이기 때문이다. 이 책의 작가인 단 고팔 무커지는 인도인의 생활상과 종교를 생생하고 사실적으로 묘사하였으며, 인도의 자연과 풍광을 여러 가지 보석에 빗대어 화려하고 예리한 문체로 아름답게 표현하고 있다.
작가는 자연을 파괴하는 가장 무서운 적은 인간이라는 사실을 강조한다. “그 순간, 코끼리는 비명을 질렀다. 모든 동물들이 두려워하는 인간의 냄새를 맡았기 때문이다.” 또한 끔찍한 전쟁으로 인해 인간과 동물, 자연이 얼마나 황폐해질 수 있는지를 잘 묘사하였으며, 어떻게 공포와 절망을 극복해 나가야 하는지 그 방법을 알려 준다. “그 어떤 동물도, 그 어떤 인간도, 적이 그를 두려움에 떨게 만들지 못하면 적에게 공격당해 죽지는 않아요. 심지어 토끼들도 두려움에 사로잡히지 않는 한, 사냥개와 여우들에게서 도망치는 것을 나는 보았어요. 두려움은 동물의 감각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신경을 마비시킵니다. 두려움에 사로잡히는 사람은 결국 스스로를 죽게 만들지요.”
초등학생 독자에게는 조금 무겁고 지루한 주제일 수 있지만, 빼어난 문체와 긴장감 넘치는 구성 덕분에 흥미진진하게 이 책을 읽어 나갈 수 있다. 독자들은 비둘기 게이넥과 함께 자연의 아름다움에 감탄하고, 자연과 인간, 환경이라는 주제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용기와 사랑이 두려움과 공포를 극복하게 만드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것도 깨닫게 될 것이다. 작가는 사람들에게 “순수한 생각과 용기와 사랑으로 하루를 시작”하면 “마치 꽃이 향기를 내뿜듯 아주 자연스럽게 여러분 자신의 평화와 평온함을 베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비둘기 전사 게이넥 줄거리
인도 사내아이들은 애완용 비둘기를 몇 십 마리씩 키운다. 단지 취미로 키우는 게 아니라 매년 1월이면 비둘기 상 경쟁이 벌어질 정도다. 그래서 아이들은 비둘기 사육에 온갖 정성을 기울인다. 게이넥은 제대로 날지도 못하는 소심한 비둘기였지만 주인의 지극한 정성 덕분에 차츰 용기를 배워 나간다. 하지만 폭풍우로 아빠 비둘기를 잃고, 자신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 엄마 비둘기가 매에게 죽임을 당하자 두려움에 빠진다. 이후 게이넥은 안락한 주인의 품에서 벗어나 히말라야 정글 생활을 시작한다. 모험이 시작된 것이다. 때로는 매와 말똥가리의 공격에 맞서 싸우며 게이넥은 생존 방식을 터득하면서 용기를 얻는다.
그리고 기러기, 칼새, 야생 오리, 까마귀는 물론 올빼미와 독수리, 매 등 맹금류까지 다양한 새들이 살아가는 방식을 배우면서 게이넥은 차츰 훌륭한 통솔자로서의 자질을 갖춘다. 이후 게이넥은 전서구로서 전쟁터로 가기 위해 집에서 점점 더 멀리 날아갔다가 돌아오는 훈련을 받는다. 히말라야에서의 경험과 전쟁 훈련 덕분에 게이넥은 그 어떤 비둘기보다 훌륭하게 성장한다. 특히 전쟁터로 떠나기 전 비둘기 상을 둘러싼 경쟁에서 게이넥은 지혜와 용기를 잘 보여 준다. 수많은 비둘기들이 하늘 높이 날아올라 게이넥이 이끄는 대로 무리 지어 움직이는 모습과 매와 말똥가리의 공격에서 무리를 지켜내는 게이넥의 모습은 탄성을 자아내게 만든다.
하지만 그런 게이넥에게 위기가 닥친다. 말똥가리의 공격으로 생긴 상처를 치유한 다음에도 제대로 날 수가 없었다. 두려움이라는 병이 생긴 것이다. 이후 게이넥은 짝을 찾고 가정을 꾸리면서 하늘에 대한 공포를 떨쳐 내지만, 총알이 빗발치는 전쟁터에서 또다시 엄청난 두려움에 떨게 된다.
이후 게이넥은 치료를 받고 다리를 원래 있던 자리에 꿰매어 붙였지만 다시 날 수는 없었다. 귓가에는 엄청난 총소리가 맴돌고 눈앞에는 불꽃처럼 타오르는 총알만 보였기 때문이다. 게이넥은 두려움 때문에 창자가 꽁꽁 얼어붙었다고 말한다. 무엇이 게이넥으로 하여금 마음껏 하늘을 날게 만들 수 있을까?


목차


1부 게이넥의 모험
게이넥의 탄생
첫 비행
방향 감각 익히기
히말라야에서
게이넥을 찾아서
또다시 사라진 게이넥
게이넥이 들려주는 이야기
계속되는 모험담

2부 게이넥과 전쟁
달아난 게이넥
전쟁 훈련
게이넥의 짝짓기
금속 강아지와 기계 독수리
다시 전쟁터로
곤드 아저씨의 정찰 임무
총에 맞은 게이넥
두려움과 증오의 병
노승의 지혜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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