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편전쟁으로 시작된 중국의 근대화 과정에서 낙후된 상황과 침략과 무시를 당해왔던 상황에서 대다수 중국인들은 남보다 재주가 못하고, 제도와 문화가 남보다 못하다는 문화 심리를 형성하게 되었다. ‘서구는 강하고 우리는 약하다’는 생각을 바꾸고, 중화의 위풍을 다시 진작시키기 위해서는 문화를 비판하고 혁신을 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했다. 그래서 중국인은 ‘세계에 눈을 뜨고’, 일본을 배우고, 유럽과 미국을 배우고, 구소련까지 배웠다. 중국은 줄곧 낙후되고, 궁핍하고, 힘이 약해 침략을 당해왔고, 서구 열강을 따라잡으려는 긴장과 초초함 속에 있었다. 100여 년 동안 강국의 꿈과 부흥의 꿈을 꾸면서 중국은 타인을 이해하고 배우는 것에 치중했고, 타인에게 자신을 알리고 이해시키려는 노력은 거의 없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현상은 사실 1978년 중국 개혁개방 후 현대화
역사 과정에서도 뚜렷한 변화가 없었다. 1980년대와 1990년대에 많은 서구의 저작을 번역하고 소개한 한 것이 좋은 예이다. 이것이 바로 근대 이후 중국인의 ‘중국과 세계’의 관계를 인식해 온 역사이다.
근대 이후 중국인들은 강국의 꿈과 중화 부흥의 꿈을 추구하는데 있어 ‘사물(기술)에 대한 비판’, ‘제도에 대한 비판’, ‘문화에 대한 비판’을 통해 나라와 민족을 멸망에서 구하고, 나라를 부강하게 하고 백성을 강대하게 하는 ‘길’을 힘겹게 모색해 왔다. 여기에서 ‘길’은 당연히 사상과 기치와 영혼이다. 중요한 것은 어떤 사상과 기치와 영혼으로 나라를 구하고, 부국으로 이끌며 백성을 강하게 만들 수 있느냐는 것이다. 100여 년 동안 중국 인민들은 굴욕과 실패와 초조함 속에서 끊임없이 탐구하고 시도하면서 ‘중국의 학문을 기초로 서구의 학문을 응용’했고, 입헌 군주제의 실패, 서구 자본주의 정치 노선의 실패 및 1990년대 초 세계 사회주의의 중대한 좌절을 겪으면서 마침내 중국 혁명의 승리와 민족 해방 독립의 길을 걷게 되었다. 특히 과학적인 사회주의 이론 논리를 중국 사회주의 발전 역사 논리와 결합해 중국의 사회주의 현대화의 길-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노선을 걷게 되었다. 최근 30여 년의 개혁개방을 통해 중국의 사회주의 시장 경제가 빠르게 발전했고, 경제, 정치, 문화 사회 건설에서 위대한 성과를 거두면서 종합 국력, 문화 소프트 파워와 국제 영향력이 크게 향상되면서 중국 특색 사회주의는 큰 성공을 거두었다. 아직 완전하지는 않지만 체제와 제도의 기본적인 틀을 마련했다고 할 수 있다. 100여 년간 꿈을 추구해온 중국은 더욱 확고한 길과 이론 및 제도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세계 민족의 숲에 우뚝 서게 되었다.
아울러 오랜 시간 형성된 인지와 서구 문화를 배우는 문화적 심리적인 습관으로 인해 중국이 이미 부상했고, 세계 대국이 된 현실 상황에서도 우리를 세계 각국에 ‘역사 속의 중국’과 ‘현재의 중국’을 적극적이고 자발적으로 알리지 못하고 있다. 서구에서도 중국과 서구 문화 교류에서 ‘서구는 강하고 중국은 약하다’는 역사적 인식 때문에 중국의 역사와 현재 발전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이 갖춰지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발전의 길에 대한 이해, ‘중국의 이론과 제도’의 과학성과 유효성 및 인류 문명에 대한 특별한 가치와 공헌이라는 깊은 문제에 대해 인식을 하고 이해하는 것은 더 언급할 필요도 없다. ‘자아 인식 표출’의 부재로 인해 다른 속셈과 정견을 가진 인사들이 ‘중국 붕괴론’, ‘중국 위협론’, ‘중국 국가 자본주의’ 등을 운운하고 나서게 만들었다. ‘돌다리도 두들기며 건너야 하는’ 발전 과정에서 우리는 서구를 배워 세계를 인식하는데 더 많은 노력을 하고, 서구의 경험과 말로 스스로를 인식해왔고, ‘자아 인식’과 ‘타인에게 알리는 것’을 소홀히 했다고 할 수 있다. 우리가 관대하고 우호적인 마음으로 세상과 융화할 때, 자신은 진정으로 객관적인 이해를 받지 못했다. 때문에 중국 특색 사회주의 성공의 ‘길’을 종합해 중국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중국의 경험을 서술하고, 국제적으로 표현해 세계에 진정한 중국을 알림으로써 세계 각 민족들이 서구 현대화 모델이 인류 역사 진화의 종착점이 아니고, 중국 특색 사회주의도 인류 사상의 고귀한 자산이라는 점을 인식하도록 하는 것이 정의와 책임감을 가진 학술 문화 연구자의 중요한 임무라고 하겠다.
이를 위해 중국 사회과학원은 본원 최고 학자들과 원외 전문가들을 모아 《중국의 이해》 총서를 집필했다. 총서에서는 중국의 길, 중국의 이론과 제도를 전반적으로 정리하고 소개했을 뿐 아니라 정치제도, 인권, 법치, 경제체제, 재정경제, 금융, 사회관리, 사회보장, 인구정책, 가치관, 종교 신앙, 민족 정책, 농촌문제, 도시화, 공업화, 생태 및 고대문명, 문학, 예술 등 분야에서 오늘날 중국의 발전상에 대해 객관적으로 서술하고 해석함으로써 중국의 구상을 보여주고 있다.
이 총서의 발간으로 국내 독자들이 100여 년의 중국 현대화 발전 과정을 더 정확하게 이해하고, 오늘날 당면한 문제들을 더 이성적으로 바라봄으로써 개혁의 시급성과 민족적 자긍심을 높이고, 개혁 발전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힘을 모을 수 있고, 해외 독자들이 중국을 더욱 더 잘 이해함으로써 중국의 발전을 위한 더 나은 국제 환경을 조성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