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나라 시대는 평범했다.10세기 60년대부터 13세기 70년대까지 지속된 송나라는 한족을 주체로 하는 봉건 왕조로 북송 시대에는 황하와 장강 남북의 두 큰 유역이 포함되어 있어 영토도 좁은 편이 아니다. 하지만 이 시대의 이야기에는 영웅의 기개를 엿보기 어렵고 이 시대 사람들에게는 진.한(秦漢)시대의 모든 것

 을 무시하는 패기도, 수.당(隨唐)시대 대부호의 호기도 없으며 심지어 명나라 시대 사람들의 배포도 없어 사람들을 실망시킨다. 마치 온화하면서도 진부한, 오직'이화위기(以和爲貴)'를 신조로 삼고 평범하게 살아온 시골 서당 훈장처럼 재미도, 자극적인 것도 없다.만약 감성적으로 송나라를 이해하고자 한다면 박물관의 자기(瓷器)를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 하겠다. 송나라 시대의 자기는 당나라의 화려함과 명.청 시대의 섬세하나 속된 티가 없이 색상이 담백하고 모양이 정교하며 부각이 간결하고도 생동감 있다. 이 시대는 비록 평범 하지만 의미 심장한 시대라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