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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모던타임스(1920조선의거리를걷다)

경성모던타임스(1920조선의거리를걷다)

  • 박윤석
  • |
  • 문학동네
  • |
  • 2014-03-14 출간
  • |
  • 426페이지
  • |
  • ISBN 9788954624138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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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프롤로그: 과거는 외국처럼 낯설다 005
1부. 1929년 12월 서울
1장. 낙화유수-청계천에서 013
2장. 재즈가 소용돌이치는 카페-광교에서 053
3장. 망국 대신을 왜 찾아왔소-장교동에서 083
4장. 모모족이 즐겨 찾는 사랑의 아이스커피-황금정에서 107
5장. 그래도 윤전기는 돌아간다-광화문에서 127
6장. 신여성은 넓적다리부터 전진한다-종로에서 148
2부. 1920년 4월 서울
7장. 밀려오는 개조의 물결, 피어나는 자각의 불길-안국동에서 193
8장. 열차는 경성으로 떠나네-경부선에서 217
9장. 죽은 나라님이 백성을 구한다면-덕수궁에서 251
10장. 하느님이 도우사 조선을 자주독립국으로-황금정에서 268
11장. 당내에 당이 있고 파 안에 파가 있어-관철동에서 301
12장. 러시아의 향불-정동에서 338
13장. 꽃향기는 봄바람에 날리고-창경원에서 369
미주 415

도서소개

『경성 모던타임스』는 2011년 9월부터 2012년 9월까지 약 1년간 《신동아》에 연재된 「잃어버린 근대를 찾아서」를 묶은 책이다. ‘한림’이라는 가상 인물을 관찰자이자 서술자로 앞세워 근대의 중심기라 할 수 있을 1920년대 조선의 역사적 사건을 비롯하여 사회·문화상을 폭넓게 아우르는 독특한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되어 있다.
모던걸과 모던보이가 살아 숨쉰, 1920년대 경성으로 떠나다

한국 근대의 한복판에 해당하는 1920년대. 나라를 잃은 지 10년이 지난 1919년에서야 고종 승하를 불씨로 3·1운동이 일어난다. 조선인들의 저항에 일제는 그간의 강압적인 ‘무단통치’에서 벗어나 ‘문화정치’라는 이름으로 식민통치 제2기를 시작한다. 이 기간 동안 일본을 경유해 영화, 문학, 음악, 무용 등의 문화가 들어와 조선인들의 여가를 채워주었으며, 커피, 자전거, 전차, 맥주 등의 다양한 문물 또한 조선인들의 일상에 녹아들었다. 이전의 무단통치와 달리 이처럼 생활을 파고들며 교묘히 행해진 문화통치 기간 동안 조선인들은 입으로는 먹고 마시고, 눈과 귀로는 보고 들으며 알게 모르게 문화를 체화하며 근대로 한 발 걸어들어갔다. 『경성 모던타임스』는 바로 이 시기의 이야기다.
2011년 9월부터 2012년 9월까지 약 1년간 『신동아』에 연재된 「잃어버린 근대를 찾아서」를 묶은 이 책은, ‘한림’이라는 가상 인물을 관찰자이자 서술자로 앞세워 근대의 중심기라 할 수 있을 1920년대 조선의 역사적 사건을 비롯하여 사회·문화상을 폭넓게 아우르는 독특한 형식의 다큐멘터리다. 명확한 문장과 상세한 자료 조사로 역사적 기틀을 다졌고, 사건과 사연의 시공을 넘나들면서 이 시대를 직접 몸으로 부딪히며 살아간 이들의 목소리를 전함으로써 생동감을 더했다. 단지 1920년대의 사건과 변화상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1920년대 경성에서의 삶이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도 짚어본다.

한 시대의 사람과 사연이 있던 자리는 그들의 후손과 그들이 남긴 유산이 숨쉬는 곳이 되었다. 한때의 거주자는 사라지고 새 전입자가 들어온 이곳은 과거와 한 공간이면서 동시에 다른 곳이다. 한곳에서 서로 다른 꿈을 꾸는 격이다. 과거는 외국처럼 낯설고 타인처럼 어색하다. 지금과 비슷한 듯하면서도 매우 다른 그때의 이곳 이야기는 어디까지나 기록에 의거하여 기술함을 원칙으로 했다. 당시의 신문, 잡지, 공문서, 지도 등 공적 기록, 일기와 회고 같은 사적 기록을 통해 사건과 인물의 행적을 구체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었다. (중략) 근대는 무엇인가. 한국인은 누구인가. 지난 백 년 동안 어떤 상황을 맞이했고 어떻게 대응해왔는가. 서울이라는 공간이 시간 따라 겪어낸 바를 당대인들의 문헌을 통하여 간접 관찰한 결과가 이 책이다. _프롤로그에서(5~7쪽)

빼앗긴 나라에도 봄은 오는가
『경성 모던타임스』는 크게 두 축으로 나뉜다. 첫번째 이야기 축은 국내외에서 끊임없이 일어난 일제에 대한 저항운동이다. 을사조약 당시 참정대신이었던 한규설의 인터뷰를 통해 을사조약 전후 열흘간의 긴박한 상황을 전하는 것에서부터 망국 이후 덕수궁에 유폐되어 치욕적인 삶을 살다간 이태왕 고종의 죽음, 그로 인한 3·1운동, 강우규의 사이토 총독 암살 미수 사건, 나석주의 동양척식회사 폭탄 투척 사건, 상하이, 노령露領 등지에 우후죽순 세워진 임시정부에 대한 이야기까지 약 20년간 끊임없이 이어졌던 일제에 대한 저항을 서술한다. 한림의 눈과 귀를 통해 당시 신문기사나 『조선왕조실록』 등의 사료를 기반으로 글은 전개되나 이 시기를 직접 헤쳐나간 사람들의 목소리도 놓치지 않는다. 저자는 심훈과 이광수, 최재형 등 몇몇 인물들을 삶을 들여다봄으로써 일제강점기라는 시대가 어떻게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었는지 생동감 있게 보여준다.
만세 한번 불렀다가 퇴학당하고 출소한 뒤에는 실업자가 된 심훈에게 삶은 녹록지 않았다. 경성고보 재학 시절에는 의사가 되어볼까도 꿈꾸었던 심훈은 소설책을 들추고 극장을 들락거리는 것으로 착잡함을 애써 달래며 방황할 뿐이다. 오랜 모색 끝에 영화감독으로 데뷔하지만 영화 또한 실패하면서 신문사 등을 전전하며 마음잡지 못하고 시대를 부유한다. 순종 이왕과 결혼이 약조되어 있었으나 조선 왕실이 일본 왕실과 혼인을 맺으며 파혼당하고 이후 평생을 죽은 듯 숨죽이며 살아가야 했던 민 규수 또한 시대의 희생양이기는 마찬가지였다. 왕실에 들어갈 날을 앞뒀던 민 규수는 파혼을 당하면서 손에 잡힐 듯한 권력 대신에 파국을 얻는다. 아버지도, 집도, 미래도 모두 잃은 민 규수는 조선 땅에서도 중국 땅에서도 그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채 부유하듯 떠돌며 살아간다.

미몽의 시대가 열리는가. 작취(昨醉)가 미성(未醒)은 아닌 듯한데 부질없는 생각이 스친다. 언젠가 독립이 된다면 이제 한 해가 지났으니 그만큼 더 그날이 가까워졌다고 해야 맞을 것이다. 논리적으로는 그럴 것이다. 그런데 독립의 가능성은 점점 멀어져가는 듯하다. 심정적으로는 그렇다. 시절은 점점 혼미해지고 인심은 날로 미혹해진다. 미망(未忘)의 시대로 접어드는가. 이렇게 1930년대가 되는 것인가. 실감이 나지 않는다. 벌써 20년 동안을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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