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행복과 설렘에 대한 50개의 특별한 질문!
소소하지만 따스한 이야기들이 ‘나’를 돌아보게 하는,
베스트셀러 작가 가쿠타 미츠요가 전하는 격려와 위안의 메시지
“당신의 원점은 어디인가요?”
<나오키상> <가와바타 야스나리 문학상> <중앙공론문예상> 등 굵직한 문학상을 휩쓸며 지금의 일본을 대표하는 여성 작가로 확고히 자리 잡은 가쿠타 미츠요의 에세이 『사랑을 하자 꿈을 꾸자 여행을 떠나자』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저자가 소설을 쓰기 시작한 지 10여 년 차에 접어든 30대 중반 시절, 출판사 홈페이지에 일상을 소재로 2년간 연재했던 글들을 묶은 것으로 일본 독자들로부터 “별 다섯 개도 모자란다”는 호평을 받은 유쾌하고 재미있는 에세이집이다.
가쿠타 미츠요는 이 에세이를 연재하는 동안 우리에게도 잘 알려져 있는 장편소설 『공중정원』, 『대안의 그녀』 등을 발표하며 작가로서의 존재감을 뚜렷이 드러내는 변화를 맞이하고 있었다. 젊고 무명이었던 20대를 뒤로하고 소설가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쌓아가던 시기, 이런저런 고민거리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시종일관 경쾌한 목소리로 일상의 경험과 생활습관, 연애감정과 인간관계, 지금의 행복과 즐거움에 대해 마치 친한 친구와 수다를 떨 듯 유머러스하게 털어놓는다.
“식생활 변혁은 삼십대에 들어서 일어났다. 어떤 말을 아무리 들어도 눈곱만큼도 동요하지 않던 내가 좋아하는 남자의 ‘이걸 싫어하다니 아깝네, 인생에서 손해를 보는 거야’라는 한마디로 스스로의 편식 혁명을 결의했던 것이다. 사랑이란 참 무섭죠. 아니, 무서운 건 나인가.”
거창하거나 유난하지 않은, 그래서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법한 저자의 일상 속 에피소드들은 ‘사랑을 하자’ ‘꿈을 꾸자’ ‘여행을 떠나자’이라는 세 챕터로 나뉘어 50개의 다양한 질문들로 이어진다. “당신의 집은 어질러져 있나요? 내년/올해의 포부는 정했나요? 이별 후의 외로움에 깜짝 놀란 적 있나요? 미용실을 찾아 방랑한 적 있나요? 남의 대화에 귀를 쫑긋 세울 때가 있나요? 혼자 훠궈를 먹은 적 있나요? 연애의 소용돌이 속에 있었나요?” 작가이기 이전에 보통의 여성이자 생활인으로서의 저자가 일상에서 길어 올린 다양한 질문들은 독자들로 하여금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하고 때로는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며 공감대를 형성한다.
자신을 ‘심쿵’하게 만드는 남자의 포인트, 연애가 끝난 후 불현듯 맞닥뜨린 외로움, 숙취의 고통을 줄여주는 본인의 최종병기, 단골 식당에서 마음 졸이며 지켜보았던 신입 종업원, 경애하는 선배 작가를 만나 매혹당했던 일, 결혼과 인연에 대한 알쏭달쏭한 고민, 병원 대기실에서 우연히 들려온 대화 소리에서 느꼈던 하루의 희망. “콜라 거품처럼 웃음이 보글보글 샘솟는” 특유의 유머 감각을 발휘하여 주변의 모습을 그려나가는 저자의 태도는, 그 저변에 고여 있는 평범한 삶에 대한 진중한 시선을 일깨우며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일본 독자들로부터 “별 다섯 개도 모자란다” “인생과 연애에 대한 이야기가 가득 담긴 멋진 한 권!” “아무것도 아닌 매일이 가장 사랑스럽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라는 찬사를 받은 가쿠타 미츠요. 술집의 자그마한 테이블에 마주 앉아 느긋하게 한잔하면서, 혹은 따스한 차를 앞에 놓고 조곤조곤 이야기를 나누는 것처럼 읽어주시면 기쁘겠다는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은 똑같은 일상의 반복 속에서도 지치지 않고 삶을 살아가게 하는 씩씩한 격려와 위안을 안겨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