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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아래작은암자에는작은스님이산다

산아래작은암자에는작은스님이산다

  • 현진
  • |
  • 담앤북스
  • |
  • 2014-03-10 출간
  • |
  • 224페이지
  • |
  • ISBN 9788998946142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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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그대 지금 간절한가?

그대 지금 간절한가?
흐름을 살펴라
고난 예찬
내 인생의 절반은 어머니 것이다
매화꽃이 피려 하네
나무 이야기
풀이 무섭다
이름 짓기가 어렵다
귀만 중요하게 여기지 마라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삶의 쉼표를 만나라
나라를 누가 다스리건 무슨 상관이랴
지금 이루어지고 있는 중이다
칠석날 아침에

빚지고 살았는가 빚 갚고 살았는가?

활과 화살이 되어라
식사대사
매미에게 들으라
이런 짓을 그만두게 할 수는 없을까
호박이 좋더라
남의 떡에 관심 갖지 말라
모두가 한때다
즐거운 스트레스
몸을 뒤흔들 것이다
여름 부채를 치우면서
빚지는 삶을 살지 말길
완전한 봄날은 없다

길에서 길을 묻는가?

가까이 있는 사람이 부처다
진리나 교리에 구속되지 말라
평범함이 특별한 것이다
주인이 따로 있다
반일정좌 반일독서
비 오는 가을 아침에
불일암을 다녀오다
오늘은 당신들의 생일이다
걷기 좋은 길에 지뢰가 더 많다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가?

행복의 꼬리를 따라가면 안 된다
빠른 속도는 재미없다
봄날 투정
달빛 아래에서
농사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
가을이 가네
과실나무들의 고마움
낙엽을 쓸면서
폭설 앞에서
남의 인생을 부러워하지 말라
이부자리에 부끄럽지 않은 잠
새해 달력을 걸고 나서

도서소개

『산 아래 작은 암자에는 작은 스님이 산다』는 ‘청주의 조계사’라 불리는 관음사를 떠나 3년 전 마야사라는 산 아래 작은 암자에 자리 잡은 스님은 이제 그 앞에 서면 한없이 작고 겸손해지는 꽃과 나무 그리고 계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스님은 “행복의 꼬리를 따라가면 안 된다.” “빠른 속도는 재미가 없다.” 같은 너무나 자명한 진리들을 농익은 글솜씨로 사람들에게 소소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스님의 글을 따라가다 보면 마치 철마다 피는 꽃과 나무를 따라 산길을 걷는 듯하다. 꽤 오랜 시간 동안 때가 되면 복닥대던 도심의 포교당을 홀연히 떠난 스님, 3년 전 청원 불모산 자락의 작은 암자로 옮겨와 반농반선(半農半禪)의 삶을 살고 있는 스님에게 봄의 매화나무, 여름의 느티나무, 가을의 비비추, 그리고 겨울의 설화는 삶이고 수행이고를 반추하게 해 주는 좋은 소재들이다. 그 속에서 스님은 “행복의 꼬리를 따라가면 안 된다.” “빠른 속도는 재미가 없다.” 같은 너무나 자명한 진리들을 농익은 글솜씨로 사람들에게 두런두런 이야기 하듯 꺼내놓는다.

느슨하게 단순하게 소소하게, 하지만 간절하게

수행자의 글이 아름답게 느껴지고 또 때로는 감동을 주는 이유는 그들이 매일 매일 반추하는 삶을 살기 때문이다. 일상의 목표와 속도 때문에 우리는 때때로 너무나 선명한 장면도 놓치고 살 때가 많다. 하지만 멈추고 돌아보면 장면 하나하나가 모두 명징해 보이는 법이다.
현진 스님이 순간순간을 수시로 돌아보며 반추하는 삶에서 우리에게 내놓은 이야기는 바로 느슨하고 단순하고 소박한 삶이다.

나뭇가지의 눈을 털어 주면서 가진 것이 적으면 근심도 줄어든다는 걸 배웠다. 가지가 적거나 잎을 지니지 않은 나무들은 눈의 무게를 피해 갔지만, 가지가 큰 나무들은 눈의 무게를 온몸으로 감당하고 있었다. 긴 가지가 여름에는 그늘을 만들지만, 겨울에는 그 길이 때문에 오히려 손해를 보는 셈이다.
세상에는 이처럼 장점이 때로는 단점이 되는 수도 있다. 그래서 어떨 땐 재주 없는 단순한 삶이 세상의 번뇌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 주렁주렁 매달고 있으면, 그 욕심의 무게 때문에 결국은 몸이 상하거나 재산을 잃기 쉽다.
<폭설 앞에서> 중 본문 209~210쪽

이런 단순한 삶의 추구는 결국 소박한 생활로 이어진다.

누구나 하루하루의 생활 때문에 이렇게 살 수는 없다. 그렇지만 몸은 속진(俗塵)에 있더라도 마음은 이런 삶을 즐기고 동경할 줄 알아야 현재의 고난을 위로받을 수 있다. 새우잠을 자더라도 고래 꿈을 꾸어 보라. 종래에는 그 꿈이 내 삶의 방향을 이끌 것이기 때문이다.
<반일정좌 반일독서> 중 본문 153쪽

하지만 단순하고 소박하기만 하다면 그건 은거에 다름 아니다. 도가(道家)의 삶이지 불가(佛家)의 삶은 아닌 것이다.
그래서 정작 스님이 묻고 있는 건 매 순간 우리는 ‘간절하게 살고 있는가’이다. 삶이 수행이 간절해질 때 그 삶이 추구하는바, 수행이 목적하는바에 다다를 수 있다는 얘기다.

나는 가끔 스스로 물어보게 된다. 출가하던 그 시절의 간절함으로 수행하고 있는지를. 어쩌면 명쾌한 답을 아직도 찾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지도 모르겠다. 간절함이 사라지면 삶의 방향을 상실할 때가 있기 때문이다. 어느 스님에게 책을 선물 받았는데 표지 뒷장에 이렇게 써 놓았다.
‘그대 지금 간절한가?’
하루하루 얼마나 간절한 삶을 살고 있는지를 묻고 있는 것 같았다. 간절함은 그 삶에 대한 소중함을 부여한다. 어제 죽은 이에게는 오늘 하루가 그토록 간절하게 원했던 시간이었는지 모른다.
<그대 지금 간절한가?> 중 본문 11쪽

스님은 이런 간절함이 진지하고 철저한 삶의 배경이 된다고 말한다.
물론 쉽지 않다. 느슨하고, 단순하고, 소소하면서 간절하게 산다는 건. 하지만 스님이 발을 옮기는 산길을 따라 꽃과 나무를 보다 보면 그 경계 속에서 이런 삶을 살 수 있도록 자연은 우리에게 겸손함을 선물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된다.

글쟁이 스님의 아홉 번째 이야기

현진 스님을 따라 다니는 수식어 중 하나는 ‘글쟁이’다. 불교계 문사(文士)의 배출처라고 하는 월간 <해인>의 편집위원을 역임하기도 한 현진 스님은 그동안 『두 번째 출가』(1997년)를 시작으로 『삭발하는 날』(2001년), 『산문, 치인리 십번지』(2003년), 『오늘이 전부다』(2009년), 『번뇌를 껴안아라』(2013년) 등 여덟 권의 책을 내 모두 독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
그동안 스님의 글쓰기 소재는 주로 ‘출가 수행’이나 ‘동서양의 경구’들이었다. 하지만 ‘청주의 조계사’라 불리는 관음사를 떠나 3년 전 마야사라는 산 아래 작은 암자에 자리 잡은 스님은 이제 그 앞에 서면 한없이 작고 겸손해지는 꽃과 나무 그리고 계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선방에 앉아 화두를 들거나 포교를 위해 저자거리로 나선 스님의 모습을 기대한 것이라면 실망할 수도 있지만 ‘한여름 마당의 풀과 씨름하는 것이 수행’이라고 말하는 스님의 글 속에는 또 다른 수행의 연륜이 숨어 있다. 그래서 스님의 글은 행간을 넘어갈 때마다 긴 여운을 남긴다.
책장을 넘기며 꽃이며 나무의 향기를 듬뿍 맡을 수 있는 기회를 이 책은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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