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찬호 교수의 화가별, 사조별 서양미술 이야기를 따라가보자.
어지럽게 섞여 헷갈렸던 미술 사조와 화가의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엮이며 깊이 있는 감상이 가능해질 것이다.”
그림 속에는 작가의 눈을 통해 본 세상이 펼쳐져 있다.
그림은 세상을 보는 창窓이다. 그림을 통해 그 시대의 현상을 읽어 내고, 작가의 철학을 읽어 내고, 창조성을 보게 된다. 그림 속에는 작가의 눈을 통해 본 세상이 펼쳐져 있다. 그래서 그림은 자연과 사회가 유기적으로 만나고 움직이는 창조적 공간이며, 시대를 읽어 내는 소중한 자원이다.
“예술을 하는 모든 이는 인간 세상을 느긋하게 하고 사람의 마음을 풍요롭게 하는 까닭에 소중하다. 살기 힘든 세상에서 살기 힘들게 하는 근심을 없애고, 살기 힘든 세계를 눈앞에 묘사하는 것이 시고, 그림이다. 또는 조각이고, 음악이다.”
이 말은 나츠메 소세키夏目漱石(1867~1916)의 말이다. 그림은 작가의 눈을 통해 새로운 세상과 만난다. 시와 그림과 음악은 사람의 마음을 풍요롭게 하는 힘이 있다. 음악은 소리를 통해, 시와 소설은 글을 통해, 그림은 작가의 마음의 눈을 통해 삶의 궤적을 드러낸다. 창을 통해 세상을 본다. 창 너머에 미지의 세계가 펼쳐져 있다.
『서양미술 이삭줍기』는 서양미술의 시기별 특징을 담고 있는 책으로, 사조思潮를 통해 시대적 의미를 알아보고, 작가作家를 통해 예술관을 이해하며, 작품作品을 통해 드러나는 창조성을 간결하게 제시하였다. 이러한 흐름을 따라가면서 독자들은 서양미술을 다양한 관점에서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