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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의 기행

뼈의 기행

  • 백하룡
  • |
  • 걷는사람
  • |
  • 2019-05-24 출간
  • |
  • 103페이지
  • |
  • 125 X 200 mm
  • |
  • ISBN 9791189128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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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해방 직후 이별한 부모의 유골을 이장하기 위해
중국으로 떠나는 부자父子의 여행
이민과 이산, 낀 세대, 중국동포…
모두가 공감할 ‘우리’ 이야기

『뼈의 기행』은 70대의 나이가 되어서야 비로소 부모의 유골을 찾아 길을 떠난 한 노인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그러나 그 안에는 일제강점기 만주 이민과 해방의 혼란, 6ㆍ25전쟁 등 격동의 역사가 씨줄과 날줄처럼 얽혀 있다. 거대한 역사를 비춰내는 개인은 역사가 주목하는 위인이 아닌 지극히 평범한 인물이기에 우리에게 더욱 아프게 와 닿는다. 주인공 ‘준길’은 경북 김천에서 하얼빈까지 3천 킬로미터의 여정을 떠나지만 정작 그보다 더 먼 것은 60년 간의 시간 그리고 긴 시간만큼 벌어져버린 심리적 거리다. 『뼈의 기행』은 역사의 소용돌이에 불가피했던 이별, 그리고 현실 앞에 오도 가도 못하고 머뭇거리던 순간들을 포착해낸다.

학종 아버지이!
준길 왜 아들아아!
학종 저 속터져 죽어 뿌라고 여기 데리고 온 거죠. 저도 일 있어요. 서울에 일.
준길 니가 무슨 일이 있어. 직장도 짤린 놈이.
학종 그렇다고 일이 없어요! 직장은 없어도 일은 있어요. 뭐라도 했으니까 안 굶고 살았지. 그리고 저 힘들다고 뭐 해 준거나 개뿔 있어요. 제사니 이번처럼 이장이니 맨 귀찮은 일만 나 찾았지.
준길 너 우리 집 장손이야.
학종 그게 뭔데요? 장가가기만 힘들었어요.
준길 아주 니놈 이혼한 것도 그 탓 할 작정이구마.
학종 그 이야기는 또 왜 나옵니까.

- 『뼈의 기행』 부분

『뼈의 기행』은 아버지뿐 아니라 아들 세대까지 다루며 공감대를 한 뼘 더 확장시킨다. 장손이라는 이유로 아버지의 바람에 맞춰 살아왔고 이제는 부모와 자식을 동시에 감당해야 하는 ‘낀 세대’의 애환은 ‘준길’의 아들 ‘학종’을 통해 호소력 있게 그려진다. 2004년을 배경으로 하는 이 작품은 중심 인물들의 서사에 더해, 1990년대 후반 IMF와 2000년대 초반 카드대란 등 불안했던 한국의 경제상황과 우리 곁에 있으나 외면해왔던 중국동포 이슈까지 입체적으로 묘사한다. 종과 횡으로 대한민국을 살펴보는 『뼈의 기행』은 전 세대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다.

학종 화장합시다.
준길 안 된다.
학종 왜 안 됩니까. 그 방법밖에 없다잖아요. 십 년만 더 지나 봐요. 다 화장이지.
준길 니 할부지 할무이다. 불에 싸질러? 아이고야, 내가 다 뜨겁네.
학종 솔직히 뼈 아닙니까. 아버지, 시대가…… 그러니까 아버지 요새 추세가요, 다 화장입니다. 정치인, 대기업 회장…….
준길 대기업 회장 누구? 정주영이가 이병철이가? 풍수 데려다 좌청룡 우백호 봤단 소린 들었어도 화장했단 소린 금 시초문이네.
학종 우리가 무슨 조상 음덕 볼 일 있다고 이럽니까!
준길 나는 유골로 가져갈끼다. 그 계획으로 온 기고.

- 『뼈의 기행』 부분

역사의 소용돌이에 불가피했던 이별,
그리고 현실 앞에 오도 가도 못하고
머뭇거리던 순간들을 포착해내는 작품.

『뼈의 기행』은 60년의 시간이 지나도 끝없이 부유하는 존재들로 우리의 모습을 그려낸다. 유골로나마 부모와 함께하고 싶은 한 노인의 개인사는 자연스럽게 우리 근현대사를 비춘다. 조부의 이장을 위한 부친의 노력을 곁에서 지켜보았던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 작품을 써낸 작가 백하룡은 “각자의 사연과 삶들이 다르겠지만 이 연극을 통해 관객들도 나름의 아버지를 만나러 가보면 좋겠다.”고 전했다.

“여기 갈 곳 없고 정처 없는 뼈가 있습니다.
또 그것을 매개로 한 아버지와 아들의 갈등이 있습니다.
이 배후에는 한 시대와 현재의 우리의 태도가 슬며시 은유되었는지도 모릅니다.“
- 작가 백하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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