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무겁지만
함께 하는 이들이 있어 짊어질 수 있다!
퇴직 후 비로소 인생을 반추하게 된 한 노교수의 이야기, 그 두 번째 편
삶은 어렵다. 하나의 문제를 해결하면 다른 문제가 나타난다. 끝없이 찾아오는 문제에 이제 그만포기하고 자리에 주저앉고 싶을 때도 찾아온다.
정신안 저자 역시 그랬다. 교사로 일할 때도, 조금 더 나은 가정을 위해 교수직을 얻었을 때도 맏며느리로서 시댁 식구들의 사정을 헤아려야 했다. 당장 집안을 다스리기도 힘든 시기에 시어머니의 욕심에 휘둘렸고, 같이 흔들리는 가족들을 추스르고 앞으로 나아가야만 했다. 결국 시어머니로부터 독립을 선언하고 나니 딸아이의 미래를 생각해야 했다. 인생은 한 짐을 벗어던지면 다른 짐을 어깨에 올려놓았다.
그러나 그 짐을 함께 짊어져주는 가족과 자신의 힘이 되어주는 친구들 덕분에 어떻게든 짊어진 채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혼자 그 짐을 짊어졌다면 무게에 짓눌렸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가족과 친구들의 도움 덕에 무게에 짓눌리지 않았고, 그것이 곧 행복으로 향하는 길임을 깨달았다. 늘 곁에 있기 때문에 특별하지 않은 것 같은 그들이야말로 정말 특별하며 자신을 도와주는 보석이라는 것 역시 알게 됐다.
그 누구도 혼자 살아갈 수는 없다. 행복도 불행도 혼자 있으면 느끼지 못한다. 정신안의 두 번째 책에는 누군가와 함께 하는 것은 그만큼 특별한 일이라는 사실이 담겨 있다. 그녀는 말한다. 삶은 누구에게나 무거운 것이지만, 함께 하는 사람들이 있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