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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하다 꼬끼오

용감하다 꼬끼오

  • 허이
  • |
  • 보림출판사
  • |
  • 2014-02-24 출간
  • |
  • 208페이지
  • |
  • ISBN 9788943309190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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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암평아리와 수평아리는 몇 마리?
2. 수평아리의 이름
3. 울타리 구멍
4. 꼬끼오와 오리 형제
5. 친구가 된 오리 형제
6. 장군 백마 타기 놀이
7. 족제비에게 쫓기는 오리 형제
8. 꼬끼오, 고마워
9. 병아리와 오리 합창단
10. 누렁이 아저씨의 좋은 꿈
11. 족제비 겁주기
12. 뜻밖에 발견한 족제비의 집
13. 꼬끼오의 가출
14. 보랏빛 목
15. 꼬꼬는 어디에
16. 족제비 잡기 회의
17. 가족을 다시 만난 꼬끼오
18. 족제비의 감사 표시
19. 함정에 빠진 고슴도치
20. 다시 세운 족제비 잡는 방법
21. 드디어 족제비를 잡았어요.

도서소개

지난 100년의 시대를 잘 대변해주는 작품들로 구성된 「중국 아동문학 100년 대표선」 시리즈 『용감하다 꼬끼오』. 병아리 꼬끼오가 태어나서 늠름하고 용감한 수탉이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자만하지 말고 남의 말을 귀 기울여 들을 것, 언제나 이웃과 친구들을 생각할 것, 진짜 용기와 참된 지혜를 가질 것 등 보편적인 성장의 의미를 돌아보게 만든다.
■ 작품의 특징과 줄거리

암평아리 열세 마리와 수평아리 한 마리
이야기는 엄마 닭이 품고 있던 알 열네 개가 부화를 하면서 시작된다. 아빠 닭은 족제비에게 목숨을 잃은 후라 이제 태어날 병아리들은 엄마 닭 혼자 키워내야 한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기대를 잔뜩 안고 부화시킨 알에서는 암평아리만 줄줄이 나오고, 마지막 열네 번째에 이르서야 겨우 수평아리 하나가 나온다. 열네 형제 중의 막내인 데다 유일한 수평아리, 《용감하다 꼬끼오》의 주인공 ‘꼬끼오’가 가진 성장 배경이란 이렇다. 꼬끼오가 막무가내로 버릇이 없는 데다 제멋대로인 것은 다 이 때문이다.
허이의 동화 《용감하다 꼬끼오》는 병아리 꼬끼오가 태어나서 늠름하고 용감한 수탉이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병아리들이 태어나기도 전에 아빠 닭이 죽다니, 어딘가 비극적인 시작이지만 사실 이 작품의 분위기는 시종일관 유머러스하고 통통 튄다. 암탉이 병아리가 태어날 때부터 보여주는 호들갑이나 꼬끼오의 이름을 짓기 위해 이웃들이 내세우는 우스꽝스러운 이유들을 보면 이 작품이 웃기고 재미있는 동물 이야기를 지향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꼬끼오는 온갖 말썽을 부려 엄마와 누나들의 골치를 아프게 하지만 이것은 건강하고 씩씩한 수평아리로서는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꼬끼오는 어린이들이 으레 그렇듯 엄마의 걱정을 사면서도 조금씩 행동반경을 넓혀가고, 하나 둘 친구를 사귀며 무럭무럭 자라난다.
꼬끼오는 닭 가족과 오리 가족, 개 누렁이와 고양이 둥큰 코 등이 어울려 살아가는 자그마한 마당 안에서 평화롭고 안전하게 지낸다. 하지만 울타리 너머에는 커다란 위험이 도사리고 있으니, 바로 꼬끼오의 아빠를 물어 간 족제비이다. 꼬끼오는 족제비에게 쫓기는 오리 형제들을 얼떨결에 구하고 난 뒤 자신만만해하지만 족제비는 결코 만만한 상대는 될 수 없다. 더욱이 천방지축에다 누구의 충고도 귀담아 듣지 않는 나쁜 버릇 때문에 꼬끼오는 족제비에게 물려갈 위기에 처하게 되고, 심지어 큰누나인 꼬꼬까지도 위험에 빠뜨리고 만다.

진짜 용기와 지혜가 필요할 때
수평아리 꼬끼오의 사소한 말썽이나 장난, 고집스럽고 제멋대로인 성격이 문제가 되었던 전반부의 이야기는 족제비의 등장과 함께 달라진다. 그동안 꼬끼오는 누나들을 괴롭히고 오리들과 싸우는 등 사소한 일에 고집을 내세우며 자신이 용감하다고 허세를 부리곤 했다. 하지만 꼬꼬가 족제비에게 물려가자 후회와 죄책감에 집을 떠나 숲으로 들어가고, 이때부터 꼬끼오는 진정한 용기와 지혜를 발휘할 기회를 얻게 된다. 공공의 적인 족제비를 잡기 위해 산비둘기, 토끼, 고슴도치 등 숲 속 친구들과 함께 합동 작전을 펴 나가게 된 것.
족제비를 잡기 위해 계획을 하고 작전을 짜는 과정은 그 자체로도 스릴과 재미를 줄 뿐 아니라 앞부분에서 철부지 막내로 그려졌던 꼬끼오가 성장하는 이야기로서도 의미가 있다. 꼬끼오는 번번이 제멋대로 굴다가 위기에 빠지는데 사건이 거듭되자 차츰 자신을 되돌아보게 된다. 특히 자신의 설레발 때문에 정보가 새어나가 애써 짜놓은 첫 번째 작전이 실패하자 꼬끼오는 함께했던 친구들에게 몹시 부끄러워하고 미안해한다. 예전의 꼬끼오라면 가질 수 없는 태도였을 것이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친구들이 보여주는 배려와 인내 덕분에 꼬끼오는 한층 더 성장한다.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또 친구들과 힘을 모아 마침내 족제비를 잡게 된 꼬끼오는 이제 예전의 철부지 꼬끼오가 아니다. 친구들 사이에서 당당히 제몫을 해낼 수 있는 어엿한 수평아리이자, 이웃들을 족제비의 위협으로부터 구해준 용감한 수평아리가 된 것이다. 그리고 위험이 물러나자 꼬끼오는 자신의 진정한 꿈에 대해 생각해본다. 우렁차고 맑은 목소리로 노래 부르는 수탉 되기. 마지막에 꼬끼오는 자신이 그토록 바랐던 대로 멋진 노래를 부른다.
《용감하다 꼬끼오》는 수평아리 꼬끼오를 통해 진짜 어른이 되기 위해 갖춰야 할 여러 자질에 대해 이야기해준다. 자만하지 말고 남의 말을 귀 기울여 들을 것, 언제나 이웃과 친구들을 생각할 것, 진짜 용기와 참된 지혜를 가질 것 등등. 이렇게 지극히 보편적인 성장의 의미를 이야기하면서도 이 작품은 여러 동물 캐릭터를 자유자재로 활용하여 시종일관 유머러스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꼬끼오는 물론이거니와 꼬끼오의 친구와 이웃들 모두 저마다의 개성과 사연을 갖고 있어 이야기에 생기를 더해준다. 뿐만 아니라 절대 악당으로 설정되어 있는 족제비와 그 부하인 들쥐 뾰족 주둥이 사이에서 오가는 지저분한 거래와 배신 등도 긴장감 있게 펼쳐진다. 우리의 《마당을 나온 암탉오》과 비교하면서 읽어도 재미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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