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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카펫 위의 신데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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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카펫 위의 신데렐라

  • 임상순
  • |
  • 아우룸
  • |
  • 2019-05-16 출간
  • |
  • 92페이지
  • |
  • 222 X 282 X 16 mm /660g
  • |
  • ISBN 9791190048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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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스크린영상으로 만나보는 한 권의 책 이야기

출판사서평




“사람과 사람을 잇자, 문화와 문화를 잇자.”

함께 살기 위해서는 서로를 잘 알아야 한다. 서로의 이름과 겉모습 등 외적인 것에서 벗어나 우리가 알아야 하는 것은 무궁무진하게 많다. 이 책은 그 사람들 중에서도 먼 타지에서 와, 우리나라의 가정 안에 깊숙이 스며들어 가고 있는 다문화 가정을 이루는 여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위의 문구는 한국방송 광고 진흥공사와 공익광고협의회에서 진행한 다문화 알리기 공익광고 다문화 다리 편의 슬로건이다. 이 광고에서는 서로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이 뜨개 조각을 만들어 청계천 다리를 장식하는 장면이 광고 전반에 걸쳐 그려진다. 아시아 국가 출신 결혼이주여성, 흑인 화이트칼라 노동자, 금발의 백인 여성이 차례로 등장해 뜨개질을 이어간다. 이는 우리나라가 전 세계 다양한 문화권의 사람들이 모여 함께하는 국가로 변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단군 이래 우리나라는 단일민족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온 국민이 하나의 뿌리로 이어져 있다는 집단적 사상과 가족주의, 혈연주의 등의 특성을 가진 국민으로서 살아왔다. 하지만 근래 10여 년간 세계문화 교류의 확대로 인해 더 이상 단일민족이라고 불리기 어려울 정도로 우리는 많은 주한 외국인들, 국제결혼으로 인한 해외 출생 한국인과 새터민, 외국인 노동자 등과 함께 어울려져 사는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
하지만 한국인이 가진 민족주의, 국수주의적 태도로 인한 다문화 민족에 대한 차별의식과 그에 따른 충돌 문제들은 분명 사회적 문제가 된다. 우리는 그들과 정말 이어지기를 바라고 있는 걸까?

“리즈와 먹구, 어른들을 위한 현실적인 이야기”

2012년 행정안전부의 발표에 의하면 결혼으로 인한 이민자는 14만 명이 넘었으며, 90년대 중반 이후부터 이주해온 여성의 결혼 또한 농, 임, 어업 종사 기혼남성의 40%가 외국 여성과 결혼했고, 전체 국제결혼의 비중 또한 11%가 넘었다. 이들은 다양한 한국에서의 인간관계를 맺고 아이를 낳고 양육하게 된다.
우리는 정말 아무런 편견 없이 그들을 바라보고 있었던 것일까? 특히나 작년 이후 국제 난민 문제가 큰 사회적 논쟁거리로 대두하게 된 지금, 이제 정말 다른 나라에서 건너온 이방인들과 함께 어울려 살아야 하는, 다른 나라와 비슷한 나라가 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더더욱 실감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를 잘 받아들이고 있을까? 에 대해서는 명쾌한 대답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리즈라는 여자, 그리고 먹구라는 한국 남자, 리즈가 살던 나라에서는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고, 먹구에게 요구할 수 있을법한 모든 문화들... 독자는 먹구의 입장에서 생각하게 될 것이다. 왠지 리즈에게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 것이다. 책이 쓰여진 시각도, 읽는 독자 시선도 한국인으로서 입장에 치중할 수밖에 없기에 그런 것일까? 이런 물음 들은 책을 읽는 중간중간 계속 머릿속에 들어올 것이다. 이 책의 제목이 다문화 가정이나 문제, 해외 이주 여성이나 결혼에 대한 것이 아닌 ‘신데렐라’ 라는 동화를 인용했는지 새삼 깨닫게 될 것이다. 그저 계모의 등쌀에 못 이겨 집안 허드렛일을 도맡아 하던 신데렐라가 왕자님과 결혼해 차기 왕비가 되기 위한 삶을 살아갈 때, 그녀는 이질적인 시선과 차이에 부딪히지 않았을까? 그녀를 지켜보는 다른 왕실과 귀족계급의 사람들도 그녀가 하는 모든 생각과 행동들을 아무런 편견 없이 받아들여 줬을까? 동화를 읽을 때는 당연히 사랑하는 마음이 중요하고 신데렐라와 왕자가 사랑하고 결혼하는 것에 아무런 의문점이나 걱정조차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리즈가 하는 모든 행동이나 말에 대해서는 내가 가진 기존의 한국인으로서의 선입견이나 편견을 덧입혀 이해하고,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보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될 것이고 그때 이 책이 주는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를 다시금 생각할 것이다.


도서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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