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이 학수고대하던 진짜 긍정적 힘, 침묵
학교에서의 침묵의 개념과 활용을 제시하는 이정표
몇몇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학습을 촉진하기 위해 수년간 침묵을 실천해왔음에도 이를 알리는 책은 없었다. 이 책은 학교에서의 침묵실천을 비용이 들지 않는 고도의 효과적 교육수단으로 여기고 그 활용법을 알려주는 책으로는 처음이나 다름없다.
책은 침묵의 본질에 관한 이론적 탐구, 학교에서의 침묵에 관한 오랜 경험을 지닌 교육자들과의 대화, 학교에서의 침묵에 관한 개념적 틀, 학교에서의 침묵실천의 증가와 이런 침묵실천이 어떻게 확산하는지에 대한 논의, 침묵이 학교환경에 제공할 수 있는 중요한 힘 등, 전체적인 제안으로서 침묵교육의 개념과 실전을 다룬다. 이를 통해 저자는 침묵이 확실히 실재하는 것임을 밝히며, 흔히 입 다물기의 부정적 개념으로 오인되는 ‘침묵’의 교육으로서의 기법에 대해 세세히 풀어내고 있다.
<긍정적 교육 효과가 무궁무진한 침묵>
책은 부정적이고 비효과적인 침묵은 참된 침묵이 아니라고 말한다. 즉, 긍정적이며 효과적인 형태의 침묵만이 향상된 변화를 학교에 가져다줄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교육목적에 적합한 민주적 환경 조성, 평온함과 행복의 분위기 조성, 심사숙고와 창의성 촉진, 관용 같은 침묵의 긍정성과 관련된 가능성을 이 책을 통해 무궁무진하게 시사한다.
학교에서의 침묵실천을 다루는 만큼, 책은 많은 사람들의 진술을 활용한다. 여러 교장과 교사의 인터뷰는 ‘침묵이 학교에서 어떻게 기능하는지’에 관한 논의가 중요함을 보여주며, 그 논의는 침묵은 무한한 가치가 있는 학교자원임을 보여준다. 학교에서의 침묵실천에 관여하는 사람들은 이를 통해 각자가 소중한 경험을 하고 있으며, 이들의 진술은 타인에게 침묵실천에 필요한 노력을 하도록 동기부여를 할 수 있다.
<침묵실천으로 학교 교육을 개선하길>
‘침묵은 교육이 필요로 하는 것이며, 동시에 침묵은 교육이 학수고대하던 것’이라고 책이 강조하는 것처럼, 학교에서의 침묵은 학교 교육을 개선하는 데 분명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즉, 학교에서의 침묵의 필요성을 다룬 이 책이 학교 교육과 관련된 교장, 교사, 정책입안자, 교육연구자, 학부모 등 모두가 읽어야 할 필독서라는 것이다.
침묵경험을 공유하고, 침묵의 필연성에 공감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교육에 관여하는 모든 이들의 관심이 침묵의 필요성에 모이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