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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치료의 이해와 적용

연극치료의 이해와 적용

  • 선원필
  • |
  • 박영스토리
  • |
  • 2019-05-10 출간
  • |
  • 242페이지
  • |
  • 172 X 245 X 17 mm /489g
  • |
  • ISBN 97911896438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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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머리말] 

 

“모든 이야기는 자기로부터 시작된다.” 

지난 수십 년간 연극치료계에 있으면서 연극치료라는 단어가 피부에 와닿는다기보다 실체 없는 구름 같다는 생각이 마음 한 켠에 차지하고 있었다. 더불어 연극치료는 연극인가? 심리극인가? 놀이인가? 심리학인가? 정신분석인가? 치유연극인가? 제의적 드라마인가?라는 이 모든 실존적 고민을 학자들이 제시하는 방법으로 나아가기에는 부족한 나의 한계가 실체적 갈증으로 작용했다.

반면 내가 겪었던 경험들은 치유현장에서 있었던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어떤 움직임과 역할의 변형 안에서 강력한 치유와 통찰의 힘이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었다. 물론 그것을 정리한 것이 연극치료일 것이다. 그래도 나는 선배들이 개척한 연극치료라는 이름을 쓰는 것에 편하지만은 않은 점이 있다. 그것은 학자적인 책임을 함께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작용한 것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물론 내가 배운 연극치료가 학교에 뿌리를 둔 정통성 있는 제도권 교육 기반이었다는 것에 위안을 삼고자 한다. 

역할확장에서 역할소거까지 처음이자 마지막 치유, 자기에게로 되돌아가는 것.

그것이야말로 지금 이 시대가 갈망하는 시대정신이다. 연극치료는 역할레퍼토리의 확장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현대사회에서는 시대의 패러다임에 부응하기 위해 한 개인이 다양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요즘 아빠는 아이들과 놀아주는 것은 물론 가사노동을 분담해야 하며, 엄마들은 육아는 물론 가정경제의 한 부분을 담당해야 하는 시대이다.

수행해야 할 역할의 가짓수가 많아서 정신적 혼란을 겪는 현대사회와 달리, 생존과 생산에 필수인 것에 한해서만 기능하면 충분했던 원시사회는 역할의 가짓수에 적응하는 것에 별 어려움이 없었을 것이다.

현대사회가 요구하는 수많은 역할을 수용하지 못할 때 병리적인 현상을 가져온다. 연극치료는 억압받고 억눌린 자아의 대변인으로서 역할을 향상시키는 것에 도움을 준다. 예스맨에게는 노라고 말할 수 있는 역할을 부여하고, 가해자에게는 피해자의 역할을 경험하게 하고, 피해자에게는 가해자의 경험을 하게 한다. 이렇게 두 가지의 대립적 구도를 가지고 있는 역할을 수행하다보면 많은 역할들이 발견되고 성장하게 된다. 그리하여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취할 수 있는 다양한 역할들을 능수능란하게 수행하게 된다면 연극치료의 1차적 목표는 달성하게 된다.

그런데 여기서 역할과 존재라는 문제에 부딪히게 된다. 그 역할이 과연 자기일까? 상처받은 자아가 과연 존재 자체일까?라는 물음이 있어야 한다. 존재 자체는 역할들의 합일체가 아니다. 그 존재 자체는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순수함을 말한다. 아무리 역할을 많이 취득한다고 해서 존재에 접근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더 멀어진다. 역할의 취득은 태양에서 떨어져 나간 행성들이 자기들끼리 만나서 엄마별을 찾고자 하는 제한된 정보습득에 비유될 수 있다. 엄마별에 이르고자 할 때는 옆 행성에서 찾을 것이 아니라 가만히 귀 기울여 보면 그 태양은 바로 자신 안에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것을 모르면 길 잃은 두 표류자가 정글에서 만나서 서로 기뻐하는 모습과 같은 것이다. 결국 두 표류자는 서로가 기대를 했으나 같은 신세임을 깨닫게 된다.

행성들의 어머니는 자신 안에 있으며 자기 안으로 들어갈 때 태양이라는 엄마별을 만날 수 있다. 모두가 거기서 떨어져 나왔으니까. 다시 말해 행성 자신도 태양의 일부였음을 알게 된다.

그래서 연극치료로 마지막까지 갈 수 있다면 역할을 버리는 것으로 다시 시작해야 한다. 버리고 버리다 보면 더 이상 버릴 수 없는 그 무엇, 난생 처음 만나는 새롭고 야릇한 느낌, 어색하고 어리둥절하지만 발견되어지는 생전 처음으로 느껴지는 자신. 이런 것에서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거짓 미소를 버리고

 거짓 울음을 버리고

 기계적인 근육의 움직임을 인지하고

 자신에게 깨어있고 알아차림이 일어날수록

 세상과의 진정한 소통이 일어난다.

그때 보이는 세상은 그전과 같지 않다.

그 누구도 자신의 길을 막을 수 없으며 

 자신이 자신다워지는 것에 그 어떤 누구도 질투와 화를 낼 수는 없다.

 

“나는 그 어떤 누구에게도 기대하지 않으며, 나 또한 기대하게 만들지 않는다.”

 

얼핏 들으면 세상에 상처받은 영혼들이 더 이상 상처받지 않기 위해 마음의 문을 단단히 걸어 잠그고 외딴섬으로 스스로 고립시키는 말처럼 들린다. 그러나 이것은 상처를 극복하고 세상에 나오기 위한 당당한 독립선언으로서 이 명제만이 우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우리는 참으로 남의 시선 때문에 자신이 자신다워지는 것을 못하고 살아왔다. 사랑받기 위해서 미움받지 않기 위해서 엄청난 생존전략을 펼치면서 살아왔다. 내가 나다워지기를 시작하려 하면 즉시 저항에 부딪혀 왔다. 사람들은 그것을 원하지 않았다. 다들 ‘너를 위해서’라고 말하지만 사실은 ‘내 마음에 들게 행동 해.’라는 그들 자신을 위한 것들이다.

우리는 자신의 생존을 위해 다른 사람들을 조종하며 살아왔음을 깨달아야 한다. 그것은 칭찬이든 비난이든 조종의 한 방편이었을 뿐이다. 스스로의 삶을 산다는 것은 그 조종을 포기하는 것이어야 한다. 내가 타인에게 길들여지는 것을 포기할 때 나 스스로도 타인을 조종하는 것을 포기한다. 두려움을 극복하고 용기를 내어야 한다. 어쩌면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에 사로잡힐지도 모른다. 만약 그렇다면 우리는 사랑이 무엇인지 단 한순간도 들어가 본 적이 없는 것이다. 

 

“Be yourself no matter what they say” 

 

영국의 가수 Sting이 부른 노래 ‘Englishman in New York’의 가사 한 부분으로 뉴욕에 사는 영국인의 정체성을 노래한 것이다. 가사 말은 ‘다른 이들이 뭐라 해도 당신 자신이 되세요.’라는 뜻을 담고 있지만 홀로 고립된 삶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사회적 관계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도 자신으로 살 수 있음을 노래한다.

또한 이것은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라는 영화의 명대사와 닮아 있다.

‘세상을 보기 위해 무수한 장애물을 넘어, 벽을 허물고, 더 가까이 다가가 서로를 알아가고 느끼는 것. 이것이 바로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의 목적이다.’ 

 

이 책은 다음과 같은 목적으로 집필되었다.

이 책은 연극치료 전공자, 상담자, 교사, 전문가들에게는 구체적 실행방법으로 지침이 되고, 일상에서 억압받고 고통받는 사람들에게는 자기치유, 자기계발의 성장이 되기를 바란다.

Part1 ‘연극치료’에는 연극치료를 공부하고자 하는 학생에게는 이론적 도움과 현재의 학문적 흐름을, 전문가에게는 치료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다양한 현장의 이야기들이 녹아들어 있다. 

특히 현대인들에게는 스트레스 상황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14개의 주제, Part2 ‘연극치료와 변증구조’ 부분이 행복한 삶의 지혜를 일깨우리라 믿는다. 예술치료사와 연극반 및 상담교사들은 Part3 ‘연극치료의 실제’가 매뉴얼로써 치료현장에서 접목하는 데 훌륭한 자원이 될 것이며, 시간이 없는 독자라면 Part4 ‘연극치료 Interview’만으로도 연극치료의 실증적 효과에 대한 이해가 충분히 되리라 생각한다.

이 책이 나오기까지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주신 박영사의 노현 이사님과 편집자 윤혜경님에게 감사를 드린다. 지도교수였던 정신과 의사 김정일 선생님, 연극치료를 가르쳐주신 홍유진 교수님, 현장에서 같이 연구하는 동료와 제자들, 기꺼이 삶을 회복한 내담자들, 그리고 책을 쓸 수 있도록 창조적 영감(inspiration)을 주었던 든든한 동료 마음과공간 예술심리연구소 소희정 대표님과 끝까지 믿고 지지해준 가족에게 감사를 드린다.

 

2019년 4월

 저자 선원필

목차


PART 01
연극치료
CHAPTER 01 연극치료의 이해 2

1
연극치료의 정의와 역사_2
CHAPTER 02 연극치료의 이론 6

1
연극치료의 이론_6
CHAPTER 03 연극치료의 구조 21

1
연극치료의 구조_21
CHAPTER 04 연극치료의 기법 26

1
연극치료의 기법_26

PART 02
연극치료와 변증구조
CHAPTER 01 연극치료, 시공을 초월하는 힘 32

1
무대-치유의 공간_32

2
잉여현실 - 못다 한 이야기_33

3
변증구조 - 내면의 모순_35
CHAPTER 02 변증구조로서의 역할 38

1
과거, 현재, 미래_38

2
선과 악_41

3
허구와 현실_45

4
남과 여_47

5
가해자와 피해자_50

6
용기와 공포_53

7
유혹자와 도덕자_57

8
연애와 이별_60

9
사랑과 불륜_63

10
저항과 항복_69

11
부모와 자녀_74

12
믿음과 배신_78

13
삶과 죽음_83

14
안과 밖_87

PART 03
연극치료의 실제
CHAPTER 01 투사기법 90

1
이름자화상 웜업_90

2
롤 프로파일_96

3
가면기법_105

4
사진기법_111

5
영상기법_120

6
비디오기법_127

7
물체상상변형_133

8
스토리텔링_137

9
본어게인(Born-again) 작업_146

10
감정카드 작업_157

11
애도 작업_165

12
환생기법_170

13
행동콜라주 작업_178
CHAPTER 02 심리극 기법 187

PART 04
연극치료 Interview
참고문헌 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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