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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구천구백이

김 구천구백이

  • 송언
  • |
  • 파랑새
  • |
  • 2007-07-24 출간
  • |
  • 131페이지
  • |
  • 165 X 225 mm
  • |
  • ISBN 9788961550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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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매일매일 백 원씩, 내 별명에 이자가 붙기 시작했다!
내 별명은 김 브라보이다. 겁나게 바쁜 엄마 아빠를 둔 덕에 학교 공부 끝나면 나를 간섭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래서 날마다 일기장 끝에 ‘오늘도 기분이 브라보이다.’라고 쓴다. 그러던 어느 날, 십 년 내 인생에 제대로 큰 사건이 터졌다. 교실에서 유행이던 로봇 장난감, ‘비드맨’ 때문에 벌어진 사건이다. 우리 반 애들에게 비드맨을 사 주려고 엄마 화장대에서 슬쩍 돈 오만 원을 집어 온 박 마법이 “비드맨 갖고 싶은 사람, 선착순 다섯 명이다!”라고 외칠 때까지만 해도 별일 없을 줄 알았다. 우리는 왁자지껄 문방구에 도착해서 비드맨 하나씩을 사고 삼천 원씩 거스름돈도 받아 챙겼다. 그런데 남은 돈으로 와플 과자랑 떡볶이랑 아이스크림을 사 먹기도 전에 선생님에게 딱 걸렸다. 깐돌이 장지훈, 출렁출렁 오택준, 나, 흐물흐물 안원중, 반장 김태훈이 한 줄로 늘어서서 칠천 원을 꼭 갚기로 선생님과 약속했다. 사건은 그때부터다. 다음 날, 나는 칠천 원을 가져오지 못했고, 내 별명은 김 칠천이 되었다.

“김 칠천, 너 말이야, 내일도 칠천 원 안 가져오면 별명이 김 칠천백으로 올라가. 모레는 김 칠천이백으로, 글피는 김 칠천삼백으로. 네가 언제까지 버티는지 두고 보자. 김 만 되는 날, 넌 죽었다.”

선생님은 왜 이리 지긋지긋하게 날 괴롭힐까?
선생님은 ‘김 만 되는 날’ 내가 감옥에 가거나 전학을 가야 할지도 모른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엄마에게 전해 달라고 선생님 전화번호도 적어 주었다. 하지만 엄마는 날마다 바쁘다. 얼굴 볼 시간도 없다. 밤에는 식당에서 일하고 날마다 아침밥 차려 놓고 쓰러져 자기 일쑤다. 그리고 걸려 오는 전화는 절대로 안 받는다. 선생님이 매일매일 새로운 작전으로 엄마와 어떻게든 얘기해 보려고 골머리를 앓을 즈음 내 별명은 김 팔천오백이 되었다.

“코뿔소처럼 무지막지하고, 악어가죽처럼 질기고, 염소처럼 염치없는 제자는 일찍이 없었다. 그게 바로 너다, 김 팔천오백!”

선생님도 참 끈질기다. 어쩌면 무서운 건지도 모른다. 내가 박 마법에게 칠천 원을 갚든 말든 그만 모른 척해도 될 텐데……. 그 뒤, 조용조용 하루가 가고 이틀이 지나갔다. 선생님도 질렸는지 더 이상 나를 닦달하지 않았다. 나도 마음이 느긋해졌다. 그러는 사이에 김 팔천구백을 지나, 기어이 김 구천 선마저 돌파해 버렸다. 김 구천 선마저 돌파해 버리자 왠지 마음이 간질간질하였다.

나는 사랑하는 제자를 남의 돈 떼어먹는 아이로 키우고 싶지 않다
날마다 새로운 별명을 얻는 아이, 건하는 초등학교 3학년 남자아이다. 로봇 장난감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또래 아이들처럼 건하도 별반 다르지 않은 개구쟁이일 뿐이다. 그런데 어느 날 벌어진 장난감 사건으로 빚쟁이가 되었다. 남의 것을 훔친 것도, 일부러 돈을 안 갚는 것도 아닌데 계절이 바뀌어도 빚쟁이 딱지는 떨어지지 않고, 선생님의 끈기 있는 ‘빚 갚기 작전’은 상상을 넘어선다. 대체 선생님은 왜 이리 지긋지긋하게 건하를 괴롭히는 것일까?
<김 구천구백이>는 칠천 원 반납 사건으로 펼쳐지는 선생님과 제자의 한판 대결이다. 김 구천구백이는 칠천 원을 안 갚아 이자가 붙고 또 붙은 건하의 마지막 별명이다.
송언 선생님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초등학교 한 교실에서 벌어진 조그만 사건을 시작으로 인생에 이제 막 발을 내민 제자에게 돈의 의미와 사람과 사람 사이의 믿음을 가르쳐 주고 싶은 선생님과 그 선생님 때문에 마음 고생하는 제자를 그렸다. 그러나 이 작품에 등장하는 선생님은 결코 아이들을 억압하거나 억지로 교훈을 주입시키는 케케묵은 선생님이 아니다. 아이들 스스로 깨달을 때까지 끈기 있게 기다리고, 관심을 가지고 마음을 헤아려 주는 진짜 선생님이다.
탁구공처럼 쉴새없이 치고 받는 재치 있는 화법, 온갖 별명으로 등장하는 여러 등장인물,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드러나는 주인공의 마음속 풍경으로 꽉 찬 이야기 전개는 눈이 핑핑 돌아갈 만큼 빠르다. 그래서 시종일관 이야기를 읽어 내려가던 독자는, “선생님이 너무 하는 거 아니야?”라고 질문을 던지기 십상이고, 책을 덮고 조금 지나서야 “아!”하고 무릎을 치며 이 작품이 내포하고 있는 본래의 의미를 짚어낼 수 있을 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제서야 가족 간의 대화가 거의 없고 마음을 어루만져 주지 않는 어른들 때문에 상처받은 건하의 아픔을 이해할 수 있을 지도 모른다. 그만큼 이 작품은 한 축을 이루는 재미있는 사건 속에 인물이 겪는 아픔, 믿음, 사랑과 이해의 과정을 함축적으로 담아 놓았다. 구구절절한 설명이나 도덕 강의를 위한 군더더기는 어디에도 없으며 숨은 의미를 찾아내는 것은 독자의 몫이다.
왁자그르한 교실 안, 아이들의 맑은 눈동자 속에 담긴 여러 가지 표정을 제대로 짚어내어 현실감 있는 이야기로 만들어 왔던 송언 선생님은 이번 작품에서도 여지없이 그 솜씨를 십분 발휘했다. 세월이 흘러 지금은 6학년이 된 김 구천구백이는 운동장에서 친구들과 공차기를 하다가도 선생님만 보이면, “쌤, 브라보!” 하고 헐레벌떡 뛰어와 살갑게 말을 거는 사랑스러운 제자이다.


목차


이 책을 읽는 어린이들에게
겁나게 비싼 장난감
아직 엄마한테 말 못했어요
김 칠천 발표할 게 있습니다
김 브라보는 김 칠천백이다!
김 칠천이백에서 김 팔천삼백까지
힘들어서 미치겠어요
나는 엉엉 울었다
김 구천사백에서 김 구천구백까지
김 구천구백이, 브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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