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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사중인격

어쩌다 보니 사중인격

  • 손수현
  • |
  • 지콜론북
  • |
  • 2019-05-02 출간
  • |
  • 264페이지
  • |
  • 135 X 190 mm
  • |
  • ISBN 9788998656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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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인성에 문제는 없습니다만 인격 네 개로 살고 있습니다
여유와 유머 그리고 웃픈 사중인격 기록

“오늘(도) 약속에 못 갈 것 같아”라고 말하는 프로 야근러, “내 존재 자체에 감사해!”라고 외치는 유부 월드에 입성한 아내, “둘째들은 이럴 것이야”라는 사회적 오해와 비애를 안고 사는 삼남매 중 둘째, “하루의 절반을 잠으로 보내는 네가 부럽다”며 고양이와 밀고 당기기를 하는 집사까지 『어쩌다 보니 사중인격』은 인생의 역할에 대해 논하는 성장 에세이다.
분명 나는 한 사람인데, 상황에 따라 그때마다 필요한 얼굴을 썼다 벗는다. 아침에 출근할 때는 귀찮음을 잔뜩 안은 귀차니스트였다가, 출근하면 차분하고 전문가의 모습을 지닌 내가 있다. 퇴근 후 만나는 친구들과의 약속 자리에서는 까불고 수다스러운 내가 있다가, 갑자기 가족의 전화를 받으면 “왜. 무슨 일이야” 하고 살짝 퉁명스럽게 대답하는 무뚝뚝한 내가 있다. 직장에서 만난 사람들은 나의 투정 부리는 모습을 모를 수 있고, 매일 잔소리가 넘쳐나는 딸만 보아온 부모님은 열정적으로 일하는 내 모습을 모를 수 있다. 하지만 이 모두가 한 사람의 인격이 맞다. 이 모습을 여러 각도에서 보아온 식구는 조용히 중얼거린다. “네 실체를 아는 것은 나뿐일 거야.” 하지만 식구조차도 모르는 나의 인격이 또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나에 대한 믿음 적립!
“인정하면 편합니다.”

저자는 ‘인생 네 번 살 수 없으니, 네 명처럼 살면 되지’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나를 있는 그대로 보자’, ‘적어도 스스로를 속이며 살지 말자’고 인정하면서부터 자신이 비로소 마음에 들기 시작했다고 고백한다. 다음카카오 제2회 브런치북 프로젝트 대상을 받은 후 꾸준히 작가 활동을 이어온 저자는, 글을 통해 비슷한 생각을 가진 이들과 소통해왔다. 부담 없이 시작한 온라인 글쓰기 활동으로 점차 솔직하고 자유롭게 인생관을 정리해 나가면서 좀 더 의연하고 단단한 태도로 스스로를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자신에 대한 신뢰를 쌓아가고,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에 관한 답을 발견해 나가고 있다.
이 책의 곳곳에는 일러스트레이터 임은영(@im_eun_young)의 그림이 함께한다. 이야기들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그림을 따라가다 보면 자신의 인격은 몇 개인지 한번 생각해보고, 나를 인정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살아 보니 찾게 된 삶의 균형 감각
여기, 인생 n인 분 추가요!

『어쩌다 보니 사중인격』은 크게 네 가지 면모로 살아가지만 ‘이웃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스스로를 해방시키는 이야기다. 1장 ‘카피 6년 차: 미운 정, 고운 정 다 들어버린 치열한 광고업계에 대하여’에서는 카피라이터라는 직업인으로서의 애환과 보람됨, 밥벌이의 힘에 관해 가감 없이 말한다. 2장 ‘아내 3년 차: 나를 철부지 어린애로 만들어버린 신혼생활에 대하여’에서는 유머 사이트 4컷 만화 같은 좌충우돌 신혼 생활기를 ‘이기적인 마누라’라고 자칭하며 털어놓는다.
3장 ‘둘째 33년 차: 한 동네에 살면서 차곡차곡 쌓아온 오랜 풍경에 대하여’에서는 삶의 과제를 마주할 때마다 내 편이 되어 주는 가족에 관해 말하는 복 받은 둘째의 이야기다.
마지막 4장 ‘집사 7년 차: 고양이 없는 길로만 다니던 사람이 고양이 없인 못 사는 사람이 되기까지’는 고양이 식구와 사는 애묘인의 애정이 담겨 있다.
앞으로도 계속될, 어쩌면 더 늘어날 이 다층적인 역할들을 돌보면서 저자는 삶의 기술을 꾸준히 터득해나갈 것이다. 알게 모르게 마음을 토닥여주고 웃음 짓게 하는 사중인격 이야기 속의 인생 고찰이 자신을 더 세심히 들여다보고 싶은 이들에게 ‘나도 나에게 용기를 내고 싶다’는 답이 되지 않을까. 살아내기 쉽지만은 않은 인생을 함께 달리는 든든한 위로가 되길 바란다.


목차


프롤로그

1장 카피 6년 차
미운 정, 고운 정 다 들어버린 치열한 광고업계에 대하여

일을 몰고 다니는 자 / 촬영장 특명 / 미스터리 / 걸러야 할 회사 / 오타의 늪 / 회사 지옥 / 직업병 / 오해를 풀어드립니다 / 솔직히 털어놓자면 / 연봉 통보 / 6년 차 직장인의 회의 꿀팁 / 금기어 / 카피라이터의 기억력 / 권태기 극복법 / 아이디어 저장소 / 레퍼런스 콜 / 카더라 통신 / 길 / 청개구리 / 말은 쉽지 / 위치의 중요성 / 주관식 인생 / 어쩌다 보니 / 덕후 기질 / 귀신보다 섬뜩한 이야기 / 사수 복 / 야속한 세월

2장 아내 3년 차
나를 철부지 어린애로 만들어버린 신혼생활에 대하여

예쁘게 살겠습니다 / 닮은 입맛 / 걱정병 환자와 산다는 것 / 와이프의 특권 / 살롱 드 오재 / 옛날 사람 / 천생연분 / 우리 집엔 예언자가 산다 / 두 번째 나쁜 말 / 적어도 이것만은 / 승자가 된 패자 / 그때 그 말 / 광고기획자와 광고제작자 / 남매인가 부부인가 / 오른쪽에 사는 여자 / 닐리리 만보 / 고목나무와 매미 / 춥냐 나도 춥다 / 빅 픽처 / 애칭에 대하여 / 토마토 알레르기 / 울보 극복기 / 보호자 / 굶어 죽진 않겠지만 / 이기적인 마누라

3장 둘째 33년 차
한 동네에 살면서 차곡차곡 쌓아온 오랜 풍경에 대하여

모녀 여행 / 언니 잘 둔 덕 / 혈연과 주酒연 / 남편도 모르는 비밀 / 낯간지러운 사이 / 일요일엔 화덕피자 / 나의 부적 / 서른에 갖게 된 이름 / 닭발에 케이크 / 스마일 포장마차 / 마카오 대소동 / 자매의 취향 / 1층의 특권 / 그릇을 보면 안다 / 둘째의 비애 / 둘째의 성향 / 우리 집 잔소리꾼 / 시누이가 둘씩이나 / 배그에서 싹튼 전우애 / 저마다의 비밀번호 / 지각 인생의 종지부

4장 집사 7년 차
고양이 없는 길로만 다니던 사람이 고양이 없인 못 사는 사람이 되기까지

그 집사에 그 고양이 / 가죽성애묘와 파스성애묘 / 내 동생의 사냥 능력 / 혐묘인에게 대처하는 법 / 집사라는 증거 / 새삼스러운 사실 / 집사 버릇 남 못 준다 / 세계 제일의 오지라퍼 / 너의 40대 / 나이 든 집사의 사정 / 영광스러운 상처 / 소확행 / 선순환 / 기승전 자기합리화 / 무심한 게 아니라 / 동그란 뒤통수 / 무지개다리 / 역마살과의 작별 / 사람 보는 눈 / 효녀냥 / 그럴싸한 핑계 / 인생은 고양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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