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본서 초판이 출간된 지 9개월 만에 2판을 내게 되었습니다. 초판에 보내준 많은 학생들의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2. 이번 2판은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수정·보완이 이루어졌습니다. 이는 초판을 교재로 하여 기록형 연습 강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변호사시험에서 민사법기록형 과목이 갖는 특성을 새롭게 인식하게 되었고, 개정판에서 이러한 특성들을 반영한 서술이 필요하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첫째, 제2부 ‘분쟁유형별 청구취지 기재 방법’ 및 제3부 ‘구체적인 분쟁유형과 청구원인’에서는 2019년 1월에 출간된 민사법쟁점노트 의 내용과 서술방식을 대거 차용하여 관련내용들을 효율적으로 정리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시험장에서 핵심 사항들을 즉각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특히 청구원인 부분에서 다루는 ‘항변’이나 ‘재항변’의 경우 사법연수원에서 발간된 요건사실론 은 판결서 작성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상대방의 예상항변들을 미리 반영하여 전부 승소할 수 있는 소장 작성을 요구하는 변호사시험과는 잘 맞지 않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그리
하여 신판에서는 기존 설명 체제 자체는 유지하면서도 변호사시험의 이러한 특성을 반영하여 소장 작성시 변형되는 부분에 대해 미리 설명하고 들어가는 방식으로 서술하였습니다.
둘째, 제4부 ‘변호사시험 기출문제 해설’의 경우 초판에서 선보인 ‘문제풀이를 위한 사전작업’ 항목은 매우 많은 학생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어냈습니다. 사실 민사법기록형 시험의 핵심은 이 부분을 얼마나 정확하고 신속하게 처리해 내느냐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을 제대로 처리하기 위해서는 충실하고도 충분한 공부가 필요하고 신속한 정리능력도 요구됩니다. 기존 해설서에서는 이 부분에 대한 제대로 된 가이드가 제시되지 않아 많은 학생들이 공부방법론을 두고 매우 많은 혼란을 겪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저자는 이 점에 주목하여 위 항목을 별도로 분리하여 쟁점 분석 방법을 제시하였던 것이고, 이는 기존 해설서들에 비해 본서가 갖는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이기도 합니다. 이번 신판에서는 소장 작성 부분에도 일부 산재해 있던 쟁점분석 코멘트 혹은 관련판례들을 모두 위사전작업 항목으로 포섭하여 좀 더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정리가 가능하도록 하였습니다. 한편 소장 작성 부분에서는 표현을 좀 더 간결하게 다듬는데 시간을 많이 할애했습니다.
셋째, 2019년 제8회 변호사시험 기록형 문제를 추가하는 한편 초판에서 일부 잘못된 부분이나 표현이 애매했던 부분 및 분석이 잘못된 일부 논점에 대해서 전부 보완하였습니다.
넷째, 본서는 다른 해설서와 달리 첨부 소송자료에는 일체 코멘트를 달지 않았습니다. 이는 충분한 이유가 있습니다. 첨부된 자료들은 하나하나 읽으면서 필요한 부분을 빨리 체크해 내는 연습을 반드시 해야 하고 이 과정에서 소요되는 시간과 이를 단축시킬 수 있는 방법 등도 지속적으로 고민해야 합니다. 이는 바로 달성되는 것이 아니고 충분한 시간과 노력을 지속적으로 들여야만 이룰 수 있습니다. 소송자료 자체에 코멘트를 달아 주면 당장 보기 에는 편한 점이 있지만, 충분하지 않은 시간 내에 일정한 수준 이상의 답안을 작성해 내야 하는 변호사시험에서는 매우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합니다. 첨부 소송자료를 다루는 방법에 대해서는 조만간 출간예정인 기록형 연습교재에서 설명하겠습니다.
3. 현재 변호사시험에서 출제되고 있는 민사법기록형 문제는 난이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시험시간에 비하여 분석하고 써야 할 쟁점·분량이 지나치다고 할 만큼 많습니다. 그리하여 현행 변호사시험에서 출제되고 있는 수준의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루기 전 단계에서 각 주요쟁점별로 사전연습할 수 있는 교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조만간 위와 같은 중간 단계의 교재를 민사법기록형연습[Ⅱ]로 출간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원래 출간 예정이었던 법전협 모의고사 기출문제 전부를 다룬 교재는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여 출간을 보류하기로 했고, 대신 필요한 쟁점이나 사례는 위 연습교재에 포함시킬 생각입니다. 구체적인 일정은 작업이 진행되는 대로 따로 공지하겠습니다.
4. 변호사시험 기출문제 개정자료를 정리해 준 임영빈 군에게 감사드리며, 저자의 민사법시리즈를 훌륭하게 출간해주고 있는 헤르메스 출판사 관계자들에게도 다시 한 번 고마움을 전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다듬고 보완하여 명실상부한 최고의 교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