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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히피 로드

남미 히피 로드

  • 노동효
  • |
  • 나무발전소
  • |
  • 2019-04-24 출간
  • |
  • 380페이지
  • |
  • 140 X 210 mm
  • |
  • ISBN 9791186536636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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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남미 대륙은 그 거대함만큼이나 하나로 규정할 수 없는 다양한 얼굴을 지니고 있다. 이건가 싶으면 곧 다른 얼굴이 그 모습을 드러낸다. 찬란한 폐허, 스페인의 300년 지배, 오래 독재 경험, 약탈과 살륙이 그늘을 차지하고 있다면 그 그늘의 양지에는 사막과 원시림을 품은 대자연, 열정과 축제의 땅, 저항과 혁명, 혼혈의 땅에서 꽃피운 예술성, 민중들의 낙천성이 있다.

‘치안이 불안하고, 불량배로 가득하고, 소매치기와 강도 사건이 비일비재하다’ 한국에서 발행된 여행안내서에는 이렇게 적시된 곳이지만, 남미에는 여행가의 불편을 털어버릴 만큼 매력을 발산하는 곳이기도 하다. 고단한 삶을 저마다의 방식으로 견디며 활기찬 일상을 꾸리는 사람들, 못 가진 것을 욕망하기보다는 가진 것을 감사히 여길 줄 아는 사람들, 무엇보다 도시의 욕망을 하찮게 여기는 히피의 기운이 충만한 땅이었다.

페루-볼리비아-파라과이-아르헨티나-우루과이-칠레-에콰도르-콜롬비아-브라질-쿠바. 작가가 머문 나라는 이렇게 정리된다. 노동효는 “그곳에 가면 위험하지 않아ㆍ” 어쩌다 만난 한국 여행객이 묻는 곳을 가고, 선진국 관광객이 가장 꺼리는 부류인 히피들과 친구처럼 지내며 마술같이 아름다운 이야기를 길어올린다. 유명 관광지, 맛집, 유적보다 그 공간을 채우고 있는 남미인의 삶이 궁금하다면, 독서를 하고 있는 동안만이라도 히피의 자유를 느끼고 싶다면 이 책을 펼쳐볼 일이다.

■ 작가의 말
남아메리카에 대한 사람들의 인상은 제 각각이다. 만년설을 얹고 치솟은 하얀 봉우리와 안데스 산맥, 새하얀 소금 사막, 신비로운 고대유적과 거대한 폭포, 밀림과 아마존 강, 갯바위의 물개와 얼어붙은 빙하, 우거진 야자수와 카리브 해, 악당과 범죄로 가득한 도시들, 벽화와 그래피티로 가득한 골목. 저마다 다른 모습이지만, 이 모두가 남아메리카다. 남아메리카는 이 모두를 아우르는 대륙이기에.

내게 남아메리카는,
방랑의 대륙이었다.

히피, 거리의 악사. 호보(Hobo, 떠돌이 일꾼). 히치하이커. 떠돌이 명상가. 유랑서커스단. 떠돌이 수공예가. 지구 행성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방랑의 물결이 남아메리카를 흐르고 있었다. 물론 짧은 여정으로 대도시만 찍고 가는 관광객과 출장 비즈니스맨에겐 보이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세상 조류에 아랑곳없이 시간을 향유하는 여행자는 만나게 될 것이다. 남아메리카의 터미널과 광장에서 큰 배낭을 메고 꽃잎처럼 떠도는 방랑자들을.

이 많은 꽃의 아이들(The Flower’s Children)은 어디서 왔을까ㆍ

20세기였다. 미국 전역을 방랑했던 잭 케루악의 자전소설 <길 위에서 On The Road>와 당대 젊은이들이 마주한 세상에 대해 아우성치는 앨런 긴즈버그의 <울부짖음 Howl>을 시발점으로 새로운 세대가 등장했다. 방랑, 재즈, 선(禪)에 심취했던 비트세대(Beat Generation). 이어서 비트닉을 아버지로 삼은 청년들이 1960년대를 풍미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자생하여 확산된 이들은 여행, 음악, 명상에 심취했고 비틀즈, 도어즈, 지미 핸드릭스, 제니스 조플린, 밥 딜런을 들으며 기성의 사회질서를 부정하고 인류 평화와 사랑에 꽃을 바쳤다. 일명 꽃의 아이들, 히피(Hippie).

중산층 부모를 둔 덕분에 고등교육을 받았지만 세상 물정은 모르는 백인. 이것은 한 시대를 풍미했던 히피의 태생적 한계였다. 그러나 정(正)이 자릴 잡으면 반(反)이 나오고, 마침내 합(合)에 이르는 변증법. 인류사를 관통하는 변화의 법칙은 "히피"를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히피가 추구했던 가치 ㆍ 사랑, 평화, 자유 - 는 다양한 예술분야에 실려 남쪽으로 번졌다. 히피공동체 무지개 가족(Rainbow Family)도 남아메리카의 하얀 등뼈를 밟고 세계의 끝이라 불리는 파타고니아까지 내려갔다. 북아메리카에서 여피(yuppie)가 부상하고 히피가 쪼그라드는 사이, 유랑의 물결이 파문처럼 남아메리카 전역으로 번진 것이다.

남아메리카는 가난한 나라들로 이뤄진 대륙. 북아메리카의 히피들처럼 타고 다닐 컨버터블 자가용이나 폭스바겐 버스 따윈 없었다. 황량한 도로엔 히치하이킹 할 차량조차 드물었으니까. 남아메리카에서 태어난 ‘꽃의 아이들’은 제 몸으로 익힌 기예와 기술로 여비를 벌며 대륙을 떠돌기로 했다.

남아메리카는 아프리카를 떠난 호모 사피엔스가 닿은 가장 먼 땅. 방랑의 DNA를 이어받은 아이들은 의무교육이 다할 즈음이면 길을 떠돌기 위한 기술을 익혔다. 저글링, 데블스틱, 디아블로 같은 장난감 기예부터 악기연주나 수공예품을 만드는 기술. 취향 따라 익히는 분야는 달랐지만 목적은 똑같았다.

저 너머 무엇이 있는지,
직접 가서 보고 말테야!

길 떠난 아이들은 낯 선 나라의 광장에서 자신이 만든 수공예품을 팔고, 기예를 부리고, 악기를 연주해서 여비를 벌었고, 히치하이킹이나 대중교통을 갈아타며 길을 떠돌았다. 가진 것도, 잃을 것도 없는 가난이 북아메리카 히피가 가졌던 한계를 넘어서게 한 것이다. 꽃의 아이들은 방랑의 전도사이기도 했다.

“세상을 구경하고 싶니? 어렵지 않아. 벌면서 여행하면 되니까. 누구나 연습하면 내가 가진 기술쯤은 곧 익힐 수 있어. 너는 학교에선 가르쳐주지 않는 진짜를 길에서 배우게 될 거야. 진짜가 뭐냐고ㆍ 감흥으로 가득한 삶이지!”

남아메리카가 방랑의 대륙이 된 데는 그들의 타고난 DNA 말고도 한 가지 이유가 더 있다. 포르투갈어를 사용하는 브라질을 제외하면 국경을 넘어도 같은 언어. 유러피안, 아프리칸, 인디헤나. 조상이 다르고 국적이 달랐지만 의사소통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 ‘스페인어’란 공통어로 인해 경계(境界)도 경계(警戒)도 휘발되어 버린 땅. 서로를 자매형제라 부르는 꽃의 아이들은 자유의 이름으로 함께 떠들고 떠돌았다.

남아메리카를 떠돌며 전직 방랑자였거나 현직 방랑자인 자매, 형제들과 어울려 보낸 800일간의 기억. 방랑의 대륙으로 자맥질해 들어갔다가 건져 올린, 사금파리 같은 서른 세 편의 이야기를 당신 앞에 내려놓는다.

부디, 이 이야기들을 사랑해주길!

기억의 밑바닥에는 더 많은 이야기가 수면 위로 떠올라 태양 아래 반짝이기를 기다리고 있다.

From Rho


목차


프롤로그 ‘꽃의 아이들’이 여기 있다ㆍ4

1장 페루
‘세상 끝’에서 부르는 인생찬가ㆍ17 달의 사원으로 가는 길ㆍ27 세상에서 가장 슬픈 스페인어ㆍ37 마추픽추라도 다 같은 마추픽추가 아닌걸ㆍ44 아레키파에서 만난 에로티시즘ㆍ55

2장 볼리비아
히피의 후예를 찾아서ㆍ67 무지개 씨앗을 나눠드립니다ㆍ75 살아 있다, 사람들이 기억하는 한ㆍ84

3장 파라과이
집시 사전엔 ‘고향’이란 단어가 없다ㆍ95 21세기형 첨단 집시, 몽헬ㆍ104

4장 아르헨티나
여행으로부터의 도피ㆍ115 우린 모두 지구인, 우주에서 왔을 뿐이지ㆍ123 외로운 사내들의 춤, 탱고의 기원을 찾아서ㆍ132 주인이, 직원이, 손님이 누군지 알 수 없는 회전목마 여관ㆍ143 미술관보다, 박물관보다 아름다운 사람들!ㆍ152

5장 우루과이
콜로니아에서 진짜 파티를! ㆍ161 지구 대척점, 거꾸로 선 사람들의 세계 ㆍ170 푼타델디아블로엔 세바스찬의 집이 있다 ㆍ179 천국보다 낯선, 카보폴로니오 ㆍ189

6장 칠레
네 심장이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건 뭐니ㆍ ㆍ199 처음 봐도 친구, 나이가 달라도 동갑 ㆍ209 언제나 화처럼, 언제나 화처럼 ㆍ218 천국의 골짜기에 깃든 파블로 네루다의 방 ㆍ228

7장 에콰도르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ㆍ239 크눌프의 후예, 히피를 위한 변명 ㆍ248

8장 콜롬비아
유목민은 단지 성을 지나갈 뿐이다 ㆍ259 마술적 사실주의를 낳은 나라에서 서커스를! ㆍ268

9장 브라질
즐겁지 않은 것은 죄다 ㆍ283 제리코아코아라, 야망을 하찮게 여기는 사람들 ㆍ294 두 도시를 잇는 아마존의 뱃길 2,000킬로미터 ㆍ302

10장 쿠바
되는 일도 안 되는 일도 없는 행성 ㆍ313 누구를 위하여 모히토를 마시나 ㆍ320 라틴아메리카에 빛나는 전설들 ㆍ329

에필로그 나의 지구, 나의 흉터, 나의 뼈, 나의 친구들ㆍ351
인터뷰 호기심, 그곳에 나의 발자국이 있다ㆍ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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