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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의품격

한시의품격

  • 김풍기
  • |
  • 창비
  • |
  • 2014-02-10 출간
  • |
  • 316페이지
  • |
  • ISBN 9788936472382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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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제1부 양반부터 중인까지, 그들은 왜 한시를 짓는가
조선 시인의 자존심, 조선 시인의 힘 ∥ 시 귀신이 돌아다니던 시대 ∥ 여성부터 스님까지, 삶을 닮은 시 ∥ 시절이 태평하니 시인이 넘치네 ∥ 천지의 정기 받아 시를 쓰다 ∥ 새로운 시의 가능성 ∥ 변두리 지식인, 시를 쓰다 ∥ 개성과 격조 사이에서

제2부 대필작가부터 표절시비까지, 명문장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좋은 글을 탐하다 ∥ 표절과 창조, 그 미묘한 차이 ∥ 그림 속의 시, 시 속의 그림 ∥ 한시 속에 스민 음악 ∥ 좋은 글을 탐하다 ∥ 표절과 창조, 그 미묘한 차이 ∥ 그림 속의 시, 시 속의 그림 ∥ 한시 속에 스민 음악

제3부 인상비평부터 원류비평까지, 무엇으로 한시의 품격을 논하는가
음식의 맛, 작품의 맛 ∥ 인상비평을 위한 변명 ∥ 불평의 시학, 화평의 시학 ∥ 글쓰기 권력과 정전(正典)의 확립 ∥ 작품에 드리운 옛 사람의 그림자

도서소개

선비의 삶과 사상을 담은 한시를 독자들이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앞장서온 강원대 김풍기 교수가 『한시의 품격』을 출간했다. 조선시대 주류 문화인 한시를 본격적으로 다루며, 그 속에서 조선 지식인 사회와 문화를 읽어낸다. 저자는 한시를 양반만의 전유물로 바라보지 않는다. 사대부의 시뿐만 아니라 속세를 벗어난 승려의 시 그리고 신분적 불평등을 문학으로 승화한 중인들의 작품까지 폭넓게 살핀다. 좋은 시작품을 읽는 가운데 자연스레 그 안에 깃든 ‘옛사람이 시를 보는 눈’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그들이 읊은 한시의 세계가 오늘날 우리 삶의 풍경과 다르지 않음을 알게 하려는 의도다.
조선 지식인에게 한시란,
풍류의 한 자락이 아닌 삶의 전부였다

선비의 삶과 사상을 담은 한시를 독자들이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앞장서온 강원대 김풍기 교수가 『한시의 품격』을 출간했다. 조선시대 주류 문화인 한시를 본격적으로 다루며, 그 속에서 조선 지식인 사회와 문화를 읽어낸다. 저자는 한시를 양반만의 전유물로 바라보지 않는다. 사대부의 시뿐만 아니라 속세를 벗어난 승려의 시 그리고 신분적 불평등을 문학으로 승화한 중인들의 작품까지 폭넓게 살핀다. 좋은 시작품을 읽는 가운데 자연스레 그 안에 깃든 ‘옛사람이 시를 보는 눈’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그들이 읊은 한시의 세계가 오늘날 우리 삶의 풍경과 다르지 않음을 알게 하려는 의도다.
김 교수는 한시가 조선 지식인 사회를 비추는 맑은 거울이기만 한 것은 아니라고 말하며, 고상한 듯 보이는 한시의 세계뿐만 아니라 한시와 더불어 살아가던 이들이 일으키는 잡음까지 포착해서 생생하게 들려준다. 옛것을 인용하는 것을 미덕으로 여기던 문화에서 표절의 경계는 어디까지인지, 자존심을 건 문인들의 싸움이 얼마나 치열하게 전개되었는지, 날선 비평의 세계에서 한시가 어떻게 살아남아 전해지는지 등 조선 지식인 문화의 이면에 숨겨진 이야기를 서슴없이 들춘다. 좋은 한시를 소개하는 책은 많지만, 어떻게 해서 그 작품들이 오래도록 남아 전해지는지 알려주는 책은 드물다. 그 배경과 과정을 찾기 어려워하는 독자들에게 『한시의 품격』은 좋은 길잡이 책이 될 것이다.

한편 시로 술을 얻고, 권력을 얻는다
: 양반의 시론, 중인의 시론

10대의 어린 총각부터 70대의 노인에 이르기까지 함께 어울려서 답안지를 쓰고 마음 졸이며 합격자 명단을 확인하는 것은 과거시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이렇듯 입신양명을 꿈꾸며 관직에 나아갈 때도, 모든 명예를 버리고 초야에 묻힐 때도 그들 곁에는 언제나 한시가 함께했다. 그러다보니 한시에 얽힌 믿기 힘든 일이 전해지기도 한다. 시 귀신에 얽힌 이야기가 대표적인데, 글자 한 자 모르는 시골 선비가 어느날 뛰어난 시를 짓게 된다거나, 과거를 보러 가는 선비에게 귀신이 답을 알려준다거나 하는 이야기가 그것이다(본문 28~45면 ‘시 귀신이 돌아다니던 시대’ 참조). 저자는 이를 중세 지식인을 옭아맨 관직 진출에 대한 부담감이 시문(詩文)의 신비스러운 성격을 강화시킨 결과라고 해석한다.
사실 한시는 선비에겐 지식의 감옥과도 같은 것인지도 모른다. 사대부 커뮤니티에 끼기 위해서도 한시를 짓는 능력은 반드시 필요했다. 허름한 행색의 선비가 좋은 시구 하나로 상석에 앉아 명주를 얻어먹는 일화는 수두룩하다. 이렇듯 저자는 선비 문화를 알기 위해서는 한시를 이해하는 것이 필수라고 말한다. 이 책에서 좋은 한시 작품을 소개하는 것에 머물지 않고 일견 어려워 보이는 시운론(時運論), 천기론(天氣論), 성령론(性靈論) 등의 문학이론을 깊이 있게 다루는 이유다. 하지만 그 핵심을 설명할 때에는 서거정, 이규보, 허균 등의 문집에 실린 글과 시작품을 직접 인용해 옛사람의 생각을 직접 대면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예를 들어 중인의 성장을 구구절절 설명하기보다 당대의 뛰어난 중인 출신 시인인 홍세태의 「좋은 비」(본문 106면 참조)를 직접 들려주고, 시운론을 말하면서는 조선왕조를 세운 이성계의 원대의 기상을 품은 시(본문 81면 참조)와, 또 이를 받아 태평성대를 노래한 정도전의 시(본문 72면 참조)를 소개하는 식이다. 천기론을 설명하면서는 천기누설에 얽힌 이덕형의 일화(본문 86~88면 참조)나 권필의 「큰바람」 같은 작품(본문 98면 참조)을 꺼내 든다. 옛사람의 일화와 옛시를 읽는 가운데 자연스레 그 안에 깃든 문학이론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조선 후기에 등장한 새로운 시 창작 집단인 중인계층에 대한 설명이다. 양반이 모든 권력을 쥐고 있는 사회에서 그들은 아무 생각 없이 돈을 벌어서 생계를 유지하거나 벼슬자리 하나 얻을 수 없는 불필요한 지식을 습득한 이들로서 갈등을 겪었다. 이들은 천기론을 재해석함으로써 자신들의 입지를 굳힌다. 성리학적 수양을 통해 올바름에 도달해야 하며, 이것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것이 시라고 하는 양반에 맞서 본연의 순수함을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것이 시라는 견해를 밝힌 것이다. 문학이론의 재해석은 궁노(宮奴) 출신의 최기남, 역관(譯官) 출신의 홍세태 등이 등장할 수 있는 배경이었다. 참된 시문의 절대적인 기준이 없어지고 작가의 개성이 중요한 문제로 부각되게 된 것이다(본문 84~100면 ‘새로운 시의 가능성’ 참조).

권력을 쥐려는 자, 시를 써라
: 조선시대의 표절, 그림자 작가

조선시대는 시를 짓는 능력 자체가 권력을 쥐는 열쇠인 시대였다. 그런 까닭에 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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