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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갈량 평전

제갈량 평전

  • 김지수
  • |
  • 전남대학교출판문화원
  • |
  • 2019-02-27 출간
  • |
  • 400페이지
  • |
  • 153 X 224 X 33 mm /629g
  • |
  • ISBN 9788968496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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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책속으로 이어서]

사실 후한 후기부터 외척과 환관들의 권력농단과 피비린내 나는 권력투쟁은 참으로 가관이었다. 서기 125년 3월 안제安帝가 사망하자, 염閻태후가 어린 소제少帝를 내세워 섭정하며 권귀대신을 죽이거나 자살하게 하고 밖으로 내쫓은 다음, 염씨 형제가 권력을 잡아 외척이 득세하는가 싶었다. 허나 그동안 궁중에서 권력을 농단해온 환관세력도 만만치 않았다. 10월 소제가 병사하자, 11월 손정孫程 등 환관 19인이 결탁해 집단 음모를 꾀해, 안제의 폐위된 태자를 순제順帝로 옹립하고 염씨 형제를 죽이더니, 이듬해 정월엔 염태후마저 죽어 환관이 전권을 잡았다. 그러다가 순제 장인 량상梁商 대장군이 영화永和 6년(141) 죽자, 그 아들 량기梁冀가 대장군이 되어 전권을 잡으며 외척 전횡이 시작되었다. 그 뒤 량기는 충제와 질제質帝를 거쳐 146년 환제를 내세우고, 이듬해 누이를 황후로 세워 무소불위 전횡을 일삼다가, 159년 환관 5인의 병력공격을 받아 자살하고 패가망신함으로써, 다시 환관이 득세하였다. 이에 사례교위 리응李膺을 비롯한 정의로운 고관 및 태학생들이 연대해 환관 집단의 권력농단을 비평공격하자, 환제 말년(166) 무려 2백여 명을 체포ㆍ감금했다가 풀어주며, 종신금고 조치를 내렸다. 바로 그 유명한 제1차 ‘당고黨錮의 화禍’였다. 령제 즉위 직후 외척 두무竇武가 전권을 잡아, 당인黨人들을 기용해 환관들을 제거하려고 모의했으나, 비밀이 새어나가 실패하고 도리어 죽임을 당했다. 169년 환관들의 협박 아래, 리응 등 백여명을 체포해 죽이고 계속해서 6-7백인을 처형ㆍ유배ㆍ수금했다. 이어 176년에는 ‘당인’과 인연 있는 문하생ㆍ부하관리 및 친인척을 모두 파면하고, 제2차 ‘당고黨錮의 화禍’를 단행했다. 마침내 184년 황건 농민군이 봉기하면서, 비로소 당고가 풀리게 되었다.
역사상 환관이 국정을 농락해 혼란에 이른 사례는 부지기수나, 특히 후한 말 ‘십상시十常侍’로 일컬어진 환관 12인과 그 친인척들의 농간은, 황건 농민봉기를 초래하고 끝내는 후한을 멸망으로 이끌었다. 189년 4월 령제가 사망하고 소제少帝가 즉위하자, 그 외삼촌 하진何進 대장군이 권력을 잡았다. 하진은 원소袁紹와 함께 환관들을 처치하려고, 당시 서쪽 강족羌族 진압과 황건 민란 평정으로 유명해진 동탁을 끌어들이기로 모의했다. 허나 기밀이 새어나가, 하진은 동탁이 오기 전에 십상시한테 죽임을 당하고 말았다. 이에 분격한 원소는 당형인 원술袁術과 함께 병력을 이끌고 환관들을 도륙했다. 바로 뒤이어 도착한 동탁은, 환관한테 겁박당한 소제를 맞아 락양에 돌아온 다음, 군대를 접수해 세력을 불려나갔다. 동탁과 갈등을 빚은 원소가 기주冀州로 달아나자, 동탁은 그해(189) 9월 소제를 폐하고 후한 마지막 황제 헌제獻帝를 내세워, 스스로 제후 및 재상이 되어 조정을 독점했다. 그는 병력을 풀어 잔혹한 수탈과 착취에 혈안이 되어, 백성을 더욱 도탄에 빠뜨리며, 황제 자리까지 탈취하려 꾀했다.
이듬해(190) 정월 원소가 동탁 토벌을 명분으로 주군州郡 세력을 규합하여 락양으로 진격하자, 위협을 느낀 동탁은 구심점을 없애려, 폐위된 소제를 독살하고 락양을 불 지른 뒤, 헌제를 끼고 수백만 백성을 협박해 장안 천도 길에 올랐다. 황제는 동탁 조종을 받는 꼭두각시 인형이 되고, 동탁은 실제 권세뿐만 아니라 복식의장이나 모든 형식의례까지 완전히 황제처럼 굴었다. 이때 사도司徒 왕윤王允이 동탁 부장인 려포 등과 은밀히 결탁해 기회를 엿보다가, 192년 4월 조회 때 마침내 동탁을 찔러 죽였다. 허나 잔당 부하들이 인민을 살륙하고 궁성을 포위 공격해 왕윤을 죽이고, 다시 헌제를 위협ㆍ통제해 조정을 농락하니, 물가가 천정부지로 폭등했다. 그들이 죽임을 당하는 틈을 타서, 헌제가 가까스로 장안을 벗어나 동으로 환도했다. 이 무렵 조조는 원소의 동탁 토벌 연합군에 동참했다가, 청주靑州 황건 민군을 진압해 연주를 점거하고 독자 세력을 형성하던 중이었다. 하늘이 내려준 절호 기회를 놓칠세라, 락양으로 돌아오던 헌제를 맞이해, 허許로 모셔가 보호하며 실권을 장악했다.(後漢書 권72, 董卓列傳)
바로 이때 연호를 건안建安으로 바꾸었다.(196) 이때부터 조정이 한숨을 돌리며 정신을 차리고 각종 제도와 법질서를 회복하며 안정을 되찾기 시작했다. 역사의 수레바퀴와 운명의 여신은 뜻밖에도 조조한테 미소를 선사한 셈이 되었다. 조조는 허許에 자리 잡은 건안 원년부터 천자를 끼고 제후를 호령하며 전권을 휘둘러, 한 황실은 빈 명목만 지닌 채 국운은 사실상 끝나고 조씨 천하가 되었다. 건안 18년(213)에 헌제가 조조를 위공魏公에 봉하여 위국魏國을 세웠으나, 조조는 끝까지 헌제를 내세워 대의명분을 표방했다. 조조 사후 220년에, 아들 조비曹丕가 비로소 헌제를 핍박해 제위를 선양받아 문제로 즉위하면서, 형식상 한이 멸망하고 삼국시대가 공식 펼쳐지게 되었다.
이처럼 후한 말 천하혼란 풍운동탕, 군벌각축 인민도탄의 격변시기에, 제갈량 자신도 난세 영웅호걸의 1인으로 태어난 것이다. 이러한 시대배경은 향후 제갈량의 운명과 인생항로에 결정적 영향을 끼쳤다.


목차


인연과 실마리 / 9
하나. 삶과 죽음 / 15
둘. 피붙이와 사귐交遊 / 145
셋. 남김과 이바지 / 221
넷. 법치 정신과 권력의 명암 / 249
다섯. 끼침과 깨우침 - 후대 역사평론과 일화 / 287
여섯. 불교 인연과 전생轉生 후신後身 / 369

감회와 끝맺음 / 393
주요 참고문헌 / 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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