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그래흘러가는시간을어쩌자고

그래흘러가는시간을어쩌자고

  • 김영현
  • |
  • 사회평론
  • |
  • 2014-01-29 출간
  • |
  • 270페이지
  • |
  • ISBN 9788964357101
★★★★★ 평점(10/10) | 리뷰(1)
판매가

15,000원

즉시할인가

13,500

배송비

2,300원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13,500

이 상품은 품절된 상품입니다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목차

들어가는 말
[서론] 만날 수 없는 두 시간
[1장] 시작과 끝
[2장] 절대시간
[3장] 철학자의 시간
[4장] 변화란 무엇인가
[5장] 우연과 필연
[6장] 시간의 두 가지 존재 근거
[7장] 영원과 시간
[8장] 존재와 무
[9장] 시간 존재의 부정
[10장] 반유적 시간
[결론] 실존적 시간, 혹은 인간의 시간

도서소개

한 소설가의 시간에 대한 연구 노트 『그래 흘러가는 시간을 어쩌자고』. ‘시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소설가 김영현의 탐색의 여정을 담고 있다. 아우구스티누스, 베르그송, 후설, 나가르주나 등이 설파한 철학적 시간론들을 진지하게 재검토하고, ‘시작과 끝’, ‘변화’, ‘우연과 필연’ 등 시간론의 중요한 문제들을 차례로 파헤친다. 그 결과, 철학과 과학은 시간이라는 동일한 개념어를 사용하나 전혀 다른 현상에 기초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소설가 김영현, 시간에 대한 철학서 펴내

소설가 김영현(59)이 새 책을 출간했다. 2008년 소설집 『라일락 향기』를 출간한 뒤 5년 8개월여 만이다. 새 책 『그래, 흘러가는 시간을 어쩌자고』는 얼핏 또 하나의 소설집으로 보일만한 제목이지만, 뜻밖에도 철학서다. 그것도 ‘시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오랜 물음을 찾아 나선, 녹록지 않은 탐색의 여정을 담았다. 어쩌자고 소설은 접어둔 채 철학을 붙잡고 있었던 것일까.
서울대 철학과 74학번인 김영현은 1976년 대학문학상에 당선된 이후 문단의 주목을 받았고, 1984년 「깊은 강은 멀리 흐른다」를 발표한 이후 30여 년간 소설 쓰기에만 전념해 왔다. 세상이 “엄밀한 학으로서의 철학”을 하도록 가만두지 않았던 탓도 있다. 그러나 작가는 철학도로서 자부심과 탐구심을 지니고 있었고, 세상의 본질과 이면을 개념에 근거해 논리적으로 추구하는 작업에 커다란 흥미를 느끼고 있었다. 그렇기에 소설로는 풀 수 없는 갈증을 느껴왔다. 소설은 남루한 일상에 꽃을 달아주는 거라 여겨 소설가 인생을 살아오긴 했지만, 일상들의 이면에서 끊임없이 흘러가는 시간의 본질을 다루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물론 그동안 소설적 실험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시간에 대한 철학적 성찰을 담아 「개구리」(1999), 「라일락 향기」(2008) 등을 발표했다. 그러나 세상은 그 의미를 온전히 알아채지 못하는 듯했다. 그래서 직접 시간에 대한 철학서를 쓰기로 마음먹었던 것이다.
그런데 왜 시간일까. 시간의 본질을 탐색하는 긴 여정의 시작은 1977년 겨울 무렵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시간이란 무엇인가’라는 다소 불가사의하고 무모한 주제를 처음 가슴에 품기 시작했던 것은 1977년 겨울 무렵이었다. …… 추운 겨울날, 책 한 권 없는 비좁은 감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사색뿐이었다. 그때 나는 철학도답게 두 가지의 주제를 가지고 사색했다. 그 하나가 ‘시간’이었고, 두 번째가 ‘인간’이었다. …… 두꺼운 콘크리트로 된 그 견고한 공간에서 해방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시간을 빠르게 흘러가게 하거나, 혹은 거꾸로 흘러가게 하는 방법뿐이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문득, 나는 나를 구속하고 있는 것이 공간이 아닌 시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0.7평의 어두운 감옥 독방에서 구속으로부터의 자유를 갈망하며 시간을 사색한 지 30년을 훌쩍 넘어서야 비로소 시간과 정면으로 마주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아인슈타인과 베르그송의 100년 묵은 논쟁에 뛰어들다

1905년 아인슈타인은 특수상대성이론을 발표하였다. 그리고 15년이 지난 1922년, 앙리 베르그송은 이에 반박하는 글을 발표하였다. ‘지속으로서의 시간’ 개념을 처음 제기한 철학자 베르그송은 상대성 이론 그 자체가 아니라 아인슈타인을 포함해 물리학자들이 공통적으로 범하고 있는 오류를 비판하고자 했다. 당시에는 시간이 공간처럼 무한히 쪼갤 수 있고 종이에 점으로 표시될 수 있다는 생각이 상식처럼 받아들여지고 있었다. 그러나 베르그송은 시간이란 멈추지 않고 흘러갈 뿐이어서 일정한 좌표 위에 잡아둘 수 없다고 비판한다.
베르그송에 따르면, 시간은 사물과 떼어내서 생각할 수 없으며 사물 속에 시간 자체가 내재되어 있고 존재 자체가 시간적 개념을 지닌다. 그래서 ‘지속으로서의 시간’이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객관적으로 실재하는 시간 개념을 믿고 있었고 ‘지속’의 개념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아인슈타인은 베르그송이 말하는 시간은 주관적?심리적 시간이라고 비판하면서 ‘철학자의 시간’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단언하기에 이른다. 아인슈타인과 베르그송의 논쟁은 결국 접점을 찾지 못했다. 당시 아인슈타인을 비롯한 일군의 과학자들은 베르그송의 무지를 마음껏 비웃었다. 결국 사물 자체의 고유한 시간 속성을 밝히고자 했던 베르그송은 자신의 철학적 태도가 물리학자들을 설득하지 못할 것이라는 절망감에 문제를 제기했던 자신의 책을 저작 목록에서 삭제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렇게 하여 두 천재의 시간을 주제로 한 논쟁은 끝을 맺었다.
이후 과학의 눈부신 성장 속에 철학은 상대적으로 더욱 초라해졌고, 시간론도 마찬가지 운명이었다. 그래서 이제는 철학이 시간 같은 순전히 물리적인 현상을 탐구할 이유가 없다고 여겨지는 것처럼 보인다. 실제로 스티븐 호킹은 “18세기의 철학자들은 과학을 포함하여 인간의 모든 지식을 자신의 연구 분야로 삼았고, ‘우주에는 시초가 있었는가?’와 같은 문제를 논의했다. 그러나 19세기, 20세기의 과학은 극소수의 전문가를 제외하고는 철학자들에게 지나치게 전문적이고 수학적인 것으로 되어버렸다. 철학의 범위는 극도로 위축되어 비트겐슈타인 같은 이는 ‘철학에 남겨진 유일한 임무는 언어분석뿐’이라고까지 하였다. 철학의 위대한 전통에 비하면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1800-7327
교환/반품주소
  •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211 1층 / (주)북채널 / 전화 : 1800-7327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