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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계속 가난한가

왜 우리는 계속 가난한가

  • 지그문트바우만
  • |
  • 동녘
  • |
  • 2019-04-12 출간
  • |
  • 274페이지
  • |
  • 148 X 210 mm
  • |
  • ISBN 9788972979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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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가난한 사람은 어떻게 가난한 사람으로 여겨지는가?
어떤 이를 가난하다고 여기는 ‘우리’는 어떤 사람인가?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가장 뜨거운 사회문제는 ‘불평등’과 ‘빈곤’이다. 한국 역시 이 문제는 해결해야 할 뜨거운 이슈다.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석학 조지프 스티글리츠가 《불평등의 대가》(2012)로, 프랑스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가 《21세기 자본》(2014)을 출간하며 불평등을 경제학 관점으로 풀었을 때, 바우만은 사회학자의 입장에서 불평등의 문제를 파고들었다. 2013년 《왜 우리는 불평등을 감수하는가?(Does The Richness Of The Few Benefit Us All?)》(2013)을 출간하며 불평등 문제의 근원에 있는 ‘낙수효과’의 허구를 신랄하게 비판한 것이다. 바우만은 1998년에 초판을 출간한 이 책 《왜 우리는 계속 가난한가?Work, consumerism and the new poor》에서 우리시대 빈곤의 문제를 이미 다뤘다. 부익부 빈익빈이 가속화되고 특히 단순히 경제력이 떨어진다는 차원이 아니라, 일을 할 수 있는 능력과 의지를 갖추고도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실업이나 제한된 일자리를 유지해야 하는 비정규직,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지나친 소비를 추구함으로 인해 빈곤에 시달리는 현대의 새로운 빈곤층(New Poor)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것이다.

바우만은 현대 생산자들의 사회가 20세기 후반기에 접어들며 소비자들의 사회로 변화했음을 포착하고 소비주의를 연구에 천착했다. 이 책은 그 연구의 결실이다. 1998년에 처음 출간되어 2004년에 개정된 책이지만 오늘날 우리나라의 비정규직 노동문제와 그에 따라 생긴 격차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바우만은 이 책에서 사회학적인 시각에서 현대에 만들어진 새로운 빈곤층의 실상과 그것을 야기한 현대사회의 실태를 파헤친다. 또한 생산자들의 사회가 소비자들의 사회로 변화한 이후 등장한 소비주의에 대해 중요한 통찰을 제공한다. 저자는 빈곤이라는 현재적인 주제를 광대하고도 균형 있는 시각과 대담하고 정밀한 분석으로 바라본다.

생산에서 소비의 시대로,
가난한 사람은 어떻게 쓰레기가 되어 가는가?

우리는 흔히 가난을 헐벗고 굶주린 것 정도로 쉽게 생각하거나, 혹은 없어져야 할 사회악의 하나 정도로 간주한다. “일하지 않는 자, 먹지도 말라”는 산업화 시대, 노동 윤리의 캐치 프레이즈도 있었다. 그러나 바우만은 빈곤 문제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고 말한다. 사람은 생산과 소비를 동시에 행하는 존재다. 계급에 따라 차이가 있긴 해도 과거는 생산이 곧 그 인간의 가치를 입증하는 시대였다. 특히 현대 이후 생산 즉, 일(work)은 부의 유일한 원천이자 인간의 존재 이유이기도 했다. 현대사회는 사람들은 무엇보다 생산자로 역할을 하도록 만들었다. 그러나 바우만은 현대는 더 이상 ‘생산자 사회’가 아니라, ‘소비자 사회’라고 규정한다. ‘무엇을 얼마만큼 생산하느냐’보다 ‘무엇을 어떻게 소비하는’ 것에 가치와 의미가 부여한다는 것이다.

바우만이 말하는 오늘날의 소비자 사회는 일하는 것보다 소비하는 행위에 의미와 가치를 둔다. 노동 윤리가 지배하던 시절에는 ‘실업’이 ‘비정상’을 의미했지만, 소비자 사회에서의 ‘비정상’은 ‘가난’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돈이 없는 빈곤층은 이 시대에서 ‘결함 있는 소비자’ 곧, ‘비정상’이 될 수밖에 없다고 바우만은 말한다. 바우만은 책 전체를 통해 어떻게 지금의 세계가 빈곤을 철저히 개인의 문제로 환원시키고, 가난한 사람들을 사회의 쓰레기로 치부하는지를 보여준다. 현대 자본주의 체제는 더는 대규모 노동력을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빈곤층은 처음부터 예비 노동력으로서의 역할조차 주어지지 않았고, 소비하지도 못하기 때문에 아무짝에도 쓸모없다는 것이다. 바우만은 “오늘날의 빈자는 ‘실업자’가 아니라 ‘비소비자’다”라고 말한다. 이 책은 최근까지도 ‘장기 실업’이라 불리다 ‘잉여’가 더 적절한 용어가 되어버린 사람들을 ‘쓰레기’로 만드는 현대사회의 완강한 ‘배제 시스템’을 고발한다.

복지국가, 세계화, 그리고 뉴 푸어

바우만은 새로운 시대의 가난한 사람을 새로운 빈곤층 즉 ‘뉴 푸어(New Poor)’라 지칭하고 복지국가와 세계화라는 보다 큰 틀에서 문제점을 짚는다. 복지국가의 성장과 몰락을 추적하고 그것이 앞서 말한 소비자 사회로의 이행 과정과 얼마나 연관이 있는지도 살핀다. 구체적으로는 개인의 불행을 대한 집합적 책임을 지지했던 대중적 합의가 어떻게 등장했으며 또 어떻게 그에 대한 반대논리가 부상하고 있는지 그 과정과 이유를 추적한다. 현대는 복지의 개념이 처음으로 등장하고 그 책임을 국가에 지운 시대다. 국가가 운영하는 복지의 제공은 너무나도 당연한 것으로 인식되었고 민주주의, 정당정치, 노동조합 등 현대적 요소들과 더불어 현실에 확고히 자리 잡았다. 그러나 1980년대 이후 복지국가에 대한 합의는 급속히 무너졌다.

자본가나 노동조합의 요청에 응해서 장래 노동자의 생산에 기여하고 노동예비군을 일시적으로 저장하는 역할을 했던 복지국가는 그 존재이유를 잃어가기 시작했다. 선택을 무엇보다도 중시하는 소비자 사회와 복지국가는 서로 양립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물론 그동안 ‘복지국가’라는 개념 덕분에 빈곤층의 삶이 도움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신자유주의 대두 이후에는 그 개념에 심각한 균열이 갔다. 결국 실업자와 빈곤층은 새로운 패러다임 아래서는 ‘잉여’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국가 경제가 성장한다고 해서 이들을 위한 일자리가 새로 생겨나지 않는다는 뜻이다. 오히려 국가 경제는 그들이 없어야 더 나아진다는 인식을 하게 되었다. 지금도 우리 사회는 복지수급이 줄어들거나 폐지되고 있는 실정이다. 바우만은 신자유주의에 그 직접적인 원인을 돌리는 대신 신자유주의가 그렇게 빠르게 세를 확장할 수 있었던 보다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빈곤층에게 미래는 있는가?

그렇다면 이 ‘새로운 빈곤’의 문제의 해답은 있을까? 바우만은 이 책의 마지막에서 이런 대안을 내놓는다. 기존의 노동 윤리를 제작 윤리(ethics of workmanship)로 대체해 노동을 노동시장에서 분리하고, 소득 자격과 소득 확보 능력을 분리함으로써 소비 미학이 지배하는 디스토피아에서 벗어나자고 제안한다. (여기서 ‘제작 윤리’란 현대의 발명품인 노동 윤리와 달리 ‘제작 본능’을 가진 창조적 존재인 인류가 가진 자연적인 성향을 말한다.) 이는 곧 노동을 시장 중심의 가치평가에서 구하고, 모든 시민에게 수당을 제공하는 시민 수당제의 도입을 의미한다. 어렵게 들리겠지만 결국 노동시장에서 밀려난 실직자에게도 기본소득을 보장하라는 말이다. 노동의 대가가 아니라, 사람이 살아갈 기본 조건을 마련하는 차원에서 소득을 지불하면 된다는 말이다.

바우만은 또한 “노동 윤리를 제작 윤리로 교체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시장 중심의 가치 평가와 거기에서 비롯되는 제약들로부터 노동을 해방하려면 노동시장 속에서 형성된 노동 윤리로는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바우만은 “제작 윤리는 현대 자본주의사회에서 만들어져 뿌리를 내린 노동 윤리가 부정해온 제작 본능의 가치와 사회적 중요성을 회복시킬 것”이라고 말한다. 여기에는 인간은 근본적으로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데서 존재의 의미를 찾는 창조적 존재라는 사실과 더불어 집단적 빈곤에 대한 해답 또한 집단의 자발적 소박함에 근거한다는 바우만의 믿음이 놓여 있다. 이 책이 단지 새로운 빈곤층에 대해 기술한 책이 아니라 빈곤에 대한 새로운 발상과 접근을 가능케 한 책으로 평가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목차


초판 서문
1장 일의 의미: 노동 윤리의 생산
2장 노동 윤리에서 소비 미학으로
3장 복지국가의 부상과 몰락
4장 노동 윤리와 새로운 빈곤층
5장 지구화된 세계에서의 노동과 잉여
6장 새로운 빈곤층에 대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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