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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산티아고

나홀로 산티아고

  • 박미희
  • |
  • 아우룸
  • |
  • 2019-02-25 출간
  • |
  • 298페이지
  • |
  • 148 X 210 mm
  • |
  • ISBN 97911890938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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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길에서 나의 인생을 마주하는 두 달의 기간”

누군가는 인생을 함께 걸어가는 동반의 길이라고도 하지만, 인생은 결국 자기 스스로의 결심과 의지를 힘으로 삼아 두 발로 홀로 걸어가야 하는 외로운 여행과도 같은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 이 길 위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은 나의 선택에서부터 비롯한다. 갈림길이 나왔을 때 내가 선택한 길 끝에 무엇이 있든 그것은 나의 선택의 결과이니, 가지 못했던 또 다른 갈림길을 그리워해 봐야 돌아갈 수 없는 것이고, 설사 돌아간다 하더라도 그것에 대한 대가는 또다시 나에게 돌아오는 법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외로운 여정과도 같은 우리 모두의 인생은 서로 가는 길은 다를지라도 가고자 하는 목적지는 결국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 행복, 안녕, 그리고 기쁨이라는 목적지 말이다.
그렇다면 ‘순례’라는 단어는 어떠한가? 산티아고 순례길이라는 이 책의 저자가 걸어간 스페인의 시골길을 떠올리며 그 단어가 가진 의미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자. 본래, 산티아고 순례길은 예수의 열 두 명의 제자 중 한 명이었던 야고보가 십자가에 예수가 처형되자 그 복음을 전하기 위해 예루살렘에서 스페인 북부 갈리시아 지방까지 걸어갔던 것을 따라 뒤이은 기독교 순례자가 걸어가기 시작했고, 그것이 지금의 순례길의 시초가 되었다고 전해진다. 사진으로 보는 그 길은 기독교에서 구약의 한 이야기이기도 한 예루살렘의 성지를 찾아가는 히브리인들이 모세를 따라갔던 그 순례길을 떠올리게 한다. 그 길에 있는 것은 내리쬐는 태양볕과 자비조차 없이 나무 한 그루의 그늘도 허락하지 않는 고난의 길일지도 모른다. 눈에 보이는 답을 써 놓은 것도 아니며, 이 길의 끝에 반드시 너희가 원하는 답이 있다고 말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히브리인들은 노예로서 자유는 없으나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던 땅을 떠나 자유와 해방을 찾아 그 척박한 순례의 길을 떠났고, 자신들의 성지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리고 시골의 어부에 불과했던 자신을 알아봐 주어 제자로 삼아 주었던 예수의 죽음과, 그의 복음을 전하고자 이 길을 걸어갔던 야고보 역시 이 척박하고 모래 날리는 뜨거운 길 위에서 이 길의 끝에 예수의 복음을 듣고 기뻐할 다른 사람들을 상상하고 가는 것만으로도 이 순례길은 그가 인생에서 이뤄야 하는 가장 위대하고 소중한 과업처럼 여겨졌는지도 모른다. 스스로가 기독교인이 아닐지라도, 1년에도 산티아고 순례길을 찾는 수천 명의 세계인들의 마음 역시 그런 ‘자신만의 의지, 목표’를 향해 그 길을 가게 만드는 어떤 힘, 이 책은 읽는 이로 하여금 직접 그 길 위에서 걷는 것은 아니었으나 그 길을 걷는 저자를 비롯한 모든 사람들의 간절함을 마음으로 느껴보고자 노력하게 만든다.


“가지 못할 이유는 얼마든지 있었다.”
이 책을 보는 동안 우리 내 어머니를 떠올리게 될 것이다. 영어라고는 간단한 인사 정도 하실 줄 아는 평범한 어른들이 그러하듯 늘 보는 친구들과 사람들을 만나며 살아가시기에 외국인을 만나 직접 말을 걸 만한 일 같은 것도 사실 잘 일어나지 않는 법이다. 간혹 홈쇼핑에서 해외여행 상품이 나오면 ‘아. 죽기 전에 저런 곳 한번 가보고 싶다.’ 라고 말씀하시는 것을 종종 들을 수 있다. 그러면 자녀들은 ‘가면 되지 뭐가 문제야.’ 라고 응수하고는 하지만 역시 저자의 말처럼 ‘내가 저런 데를 어떻게 가, 말 한마디 안 통하고, 내가 가면 너네 아빠 밥은 어쩌고’ 라는 말이 아주 당연하다는 듯이 노래처럼 따라 나오는 것이다. 우리 세대는 우리 이전 세대에 비하면 해외여행이 흔한 세대이고, 주변에서도 해외여행 한 번 안 다녀온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만큼 자유여행에 대한 정보와 방법이 너무나 흔한 시대가 아닌가, 저자의 순례 준비를 보면서 우리 부모님 세대의 준비가 만만찮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가지 못할 이유는 얼마든지 있다. 영어도 잘 못 하는데 해외에 혼자 덜렁 나가서 나쁜 일을 당하면 어떻게 한단 말인가, 간혹 관광객이 변을 당했다는 기사라도 날 때면 가슴이 덜컥해서 나 역시 여행을 가도 될지에 대해 잠시 고민하게 되니, 하물며 편의시설이 잘 설치되어 있고, 모든 것이 풍족한 여행도 아닌, 두 달에 가까운 기간을 그저 배낭을 메고 걸어야 하는 순례의 길을 떠난다고 말씀하신다면 덜컥 걱정부터 떠오르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런 길을 결국 떠나고야 만, 그리고 그 길 초입에 들어섰다가도 갖은 이유로 완주하지 못하는 사람들 사이로 당당히 완주한 저자의 순례 여행기를 다 읽다 보면 어느새 응원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인생의 모든 것은 길 위에서 혼자 하는 선택의 연속과 같다.”

그녀의 모든 여정은 그런 선택의 연속이었다. 순례길 도중에 만난 어떤 사람에게 더 말을 걸어볼지, 어떤 사람을 피해야 할지, 지금 내 눈앞에 있는 알베르게 숙소에 묵고 내일 출발하는 것이 맞을지, 아니면 좀 더 내 두 다리를 믿고 걸어가서 다른 알베르게에 묵는 것이 맞는지, 그녀는 매 순간 고민했고, 그 선택은 최고가 되기도, 최악이 되기도 했다. 이 글은 그녀가 순례길을 걸어가는 내내 매일 적었던 일기를 그대로 날짜별로 옮기고 있기에 그런 그녀의 솔직한 심정을 실시간으로 들여다보는 것 같은 매력이 느껴진다. 그리고 어느 순간, 그녀가 했던 모든 선택이 우리가 인생에서 하는 수많은 선택, 대가, 보상, 그 모든 것과 같은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도 하게 만들었다. 아무런 기대 없이 했던 일이 내 인생에서 최고의 선택과 추억을 선사해주기도 한다. 다시는 보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던 사람이 다시 나타난 의외의 행운들. 우리에게는 수많은 길이 눈앞에 놓여져 있는 것 같아도 결국 가야 할 길은 단 하나, 뙤약볕 그늘 하나 없이 고뇌하고 자신의 두 발을 믿으며 걸어가는 자만이 목적지에 다다를 수 있는 것이다. 나는 이런 여행을 죽기 전에 한 번은 갈 수 있을까? 중간에 포기하고 싶고, 차를 타고 쉽게 가고 싶은 마음을 이겨낼 수 있을까? 이 책은 스스로에게 그런 질문을 던져보게 만든다.


목차


6월

6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 프랑스 생장
20일 생장 피에드 포르
21일 프랑스 생장 에서 오리슨까지 8km
22일 오리슨에서 론세스바에스까지 19km
23일 론세스바에스에서 수비리까지 23km
24일 수리비에서 빰쁠로나까지 21km
25일 빰쁠로나에서 뿌엔떼 라 레이나까지 24km
26일 뿌엔떼 라 레이나에서 에스떼야까지 22km
27일 에스떼야에서 또레스 델 리오까지 29.1km
28일 또레스 델 리오에서 로그로뇨까지 20.1KM
29일 로그로뇨에서 나헤라까지 29.4KM
30일 나헤라에서 그라뇽까지 28km


7월

1일 그라뇽에서 비아프랑카까지 28.8km
2일 비아프랑카에서 부르고스까지 37.2km
3일 부르고스에서 오르니요스 델 까미노까지 20km
4일 오르니요스 델 까미노에서 카스트로 헤리스까지 19.7km
5일 카스트로 헤리스에서 포블라시온 데 깜뽀스까지 27km
6일 포블라시온 데 깜뽀스에서 까리온까지 16km
7일 리온에서 테라리요스 데 로스 템플라리오스까지 17.5 km
8일 테라리요스 데 로스 템플라리오스에서 엘 부르고 라네로까지 30km
9일 엘 부르고 라네로에서 레온까지 39km
10일 레온에서 산 마르틴 델 까미노까지 16 km
11일 산 마르틴 델 까미노에서 아스트로가까지 20km
12일 아스트로가에서 폰세바돈까지 27.2 km
13일 폰세바돈에서 폰페라다까지 28.6km
14일 폰페라다에서 페레헤까지 27.1 km
15일 페레헤에서 오세브레이로까지 23.8km
16일 오세브레이로에서 트리야카스텔라까지 20.7km
17일 트리야카스텔라에서 사리아까지 18.6km
18일 사리아에서 포르토마린까지 23.9km
19일 포르토마린에서 카사노바까지 32.4km
20일 카사노바에서 아르수아까지 24km
21일 아르수아에서 산티아고 입성까지 40km
22일 산티아고 이틀째
23일 피니스 테레
24일 안녕~ 산티아고

에필로그
산티아고에서 만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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