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2014년 New ISA를 도입된 후 공인회계사 시험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단순 암기식에서 합리적인 판단능력을 테스트하는 형식의 문제로 변화된 것이 대표적이다. 이는 새로운 회계감사기준이 채택하고 있는 감사기법의 원리에서 비롯된 것이고 이를 출제위원들이 시험에 적용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저자가 1997년 회계감사 기본서를 출간한 후 20여년이 다 되어 간다. 그동안 쌓아 놓은 문제들이 많지만 연습문제집을 출간할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러나 2015년부터 2차 시험의 응시생이 3,000여명에 가까워지고 실질 경쟁률이 2.5배가 넘는 상황에서 실전에 맞는 연습문제에 대한 요구가 많았다. 이러한 시험 환경은 앞으로 지속될 것이라는 것은 시험 정책을 보면 알 수 있다. 이것이 본 ‘회계감사 review’를 출간하게 된 계기이다.
본 서는 그동안 저자가 틈틈이 구상해 놓았던 문제와 기본서 중에서 일부를 이동한 문제가 약 30% 정도 되며, 나머지는 저자가 새로이 창작한 문제 다수와 일부 강사들과 교수님들께서 제공해 준 문제를 New ISA에 맞게 수정한 것으로 구성되어 있다. 문제들의 수준은 실전문제와 매우 유사하다고 판단된다. 수능시험과 유사하게 출제자의 의도와 출제경향의 변화를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모법답안을 암기하는 것은 저자의 의도와는 거리가 멀다. 문제를 통하여 회계감사에 대한 이해의 수준을 높이고, 마침내 경지에 이르게 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이 본 서의 목적이다.
회계사의 근무환경이 예전 같지 않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이를 탓하면서 일부 수험생들은 회계사 시험을 폄하하기도 한다. 그들은 ‘건전한 자본주의에 기여한다’는 사명보다는 소위 잿밥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일 것이다. 그러나 자신이 몸담을 미래의 직업에 대한 자긍심과 경이로움이 없이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에너지를 최대한 이끌어 내지는 못한다. 시험은 결국 850명 안에 누가 먼저 들어가느냐의 문제이다. 시험을 합격한지 30여년이 다 되어 가는 지금도 저자는 합격순간을 잊을 수 없는 영광의 순간으로 기억한다. 묵묵히 저자의 기본서와 ‘회계감사 review’를 학습하는 독자들은 저자가 경험하였던 영광의 순간을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본 서는 저자의 ‘New ISA 회계감사’와 그 체계를 같이 한다. 기본서를 충실하게 학습하는 것이 우선이다. 재무회계나 재무관리 등과 같은 수준의 시간을 투입하지 않고서는 합격선을 넘지 못할 것이라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회계감사라는 새로운 언어를 익히는 가장 빠른 길은 쉽게 개념을 설명한 책을 골라 인고의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점점 더 높아지는 2차 경쟁에서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경지에 이르러야 하고, 경지에 이르기 위해서는 깨우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기초에 충실하고 기본에 충실하는 노력이 없이 편법으로 합격선을 넘는 것은 가능해 보이지 않다.
‘회계감사 review’는 기본서와 함께 매년 개정될 예정이다. 출제경향과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하고 더 개선된 책으로 수험생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하는 저자의 작은 소망 때문이다. 이 책을 읽는 수험생들의 합격을 기원합니다.
2019년 1월 개정, 2016년 1월 저자 씀
2019년 주요 개정사항
2019년 주요 개정사항과 출제경향 분석
2019년 주요개정 사항은 다음과 같다.
2019년 개정판은 2018년 판에서 존재하던 일부 오류를 수정하였다. 회계감사는 숫자를 다루는 다른 회계과목과는 달리 어떤 상황을 제시하고 그 상황에 맞는 감사인의 행동을 요구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러하기에 작은 정보가 누락되거나 또는 주어진 정보가 명확하지 않을 경우 수험생들이 답하기가 어렵다. 저자는 본 개정판에서 제시하는 정도가 실제시험에 가장 가깝다고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본 개정판에서 제시한 정보로서도 문제를 풀기 어렵다면 수험생들이 더욱 분발할 필요가 있다. 실전에서는 문제를 비판하거나 질문할 기회가 없다는 점을 상기하자. 수험생들은 처음에는 생소하고 “나만 모른다”는 두려움을 가질 수 있겠지만 남들도 비슷한 경험을 한다는 것에 위안을 가지고, 본 서에 적응한다는 자세로 실전에 임할 필요가 있다.
2018년의 주요 개정 내용은 내부회계관리제도이다. 최근 금융당국이 회계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이사회와 감사위원회가 제대로 역할을 다할 수 있게 책임과 의무를 확대하고 명확하게 하였을 뿐만 아니라 당사자가 임무를 소홀하게 하였을 때 법적 책임을 강화한 것이다. 또한 무엇보다 기업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업의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관련 당사자들이 제 역할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여기고 있는 추세이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수험생들도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의 책임과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한 내용을 중점적으로 학습할 필요가 있다.
2018에는 내부회계관리제도와 관련된 규정이 일부 수정이 아니라 전면 개편되었다. 심지어 규정의 title까지도 바뀌었다. 규정의 내용은 미국의 COSO 내용을 전면 수용한 것이다. 내부회계관리제도의 내용은 제4장에서 수록하고 있다. 2019년 개정판에서는 개정된 내부회게관리제도에 맞추어 문제를 일부 수정하고 시험 경향에 맞는 문제를 일부 만들어 추가하였다.
또한 2019 회계연도부터 순차적으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내부회계관리제도를 검토에서 감사로 전환되었다. 또한 2022년부터는 내부회계관리제도를 별도에서 연결 관점으로 확대한다. 따라서 내부회계관리제도의 감사기준도 새로이 제정되었다. 그 내용은 제11장에서 수록하였다. 2019년 개정판에서는 개정된 내부회계관리제도의 감사기준에 맞추어 문제를 일부 수정하고 시험 경향에 맞는 문제를 일부 만들어 추가하였다.
금융당국이 관심을 가지는 만큼 수험생들도 내부회계관리제도를 소홀이 하여서는 안될 것이다.
2019년 개정판에서는 2018년 기출문제와 모범답안을 수록하였다. 이로서 과거 총 5개년의 기출문제가 수록되어 있다. 수험생들은 무엇보다 기출문제를 통하여 어떤 것이 시험에서 강조되고 있는지를 먼저 파악할 필요가 있다.
2019년 개정판은 모든 문제를 level 1부터 level 5까지로 분류하고 있다. 물론 저자의 자의적인 분류이지만 수험생 입장과 저자 입장을 동시에 고려하여 분류하였다. level 1은 가장 낮은 수준, 2는 중간수준 3은 높은 수준, 그리고 4는 고난도 수준으로 모두 매년 출제되고 있는 수준이다. 저자와 수험생들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매년 level 4로 분류되는 고난도의 문제도 약 2문제 정도 출제되고 있다. 저자는 2차 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수험생들이 고난도의 문제를 얼마나 답하느냐가 당락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생각한다. level 5는 약 10년에 한번 정도 출제될 수 있는 이례적인 수준으로 분류된다.
Ⅱ. 기출문제 분석
2018년의 시험은 전반적으로 평이했다고 할 수 있다. 아마도 2017년 개정된 new ISA의 적용시기가 2018년부터이고 시험 당일에 유효한가? 따라서 시험범위로 적합한가에 대한 일부 우려가 있었던 것이 아닌가 판단한다. 따라서 new ISA 내용은 소극적으로 출제되어 전통적인 문제에 집중되어 출제되다보니 문제가 평이하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2019년부터는 이것이 매우 명확해졌다. 수험생들이 new ISA에 집중하고 내부회계관리제도에 집중할 필요성이 어느 해보다 두드러졌다. 아래의 표는 최근 5년간 분야별 출제비중을 제시하고 있다.
회계감사의 전략과 전술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전략과 전술이 필요하다. 구체적인 전략과 전술을 계획하는 데는 처해 있는 상황을 이해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것을 회계감사에서 ‘기업과 기업환경에 대한 이해’와 ‘전반감사전략의 수립과 감사계획의 개발’이라고 한다. - -
우선 현재 수험생들이 처한 상황에 대해 이해해 보자. 2차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1차 시험을 통과한 사람들이다. 다시 말하면 일정 수준 이상의 동질적 집단으로 구성되어 있다. 모두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한다. 이런 집단에서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은 정규분포에서 좁은 종의 모양을 이룬다는 것이다. 어느 누구도 서로 무시할 수 없는 경쟁자이다. 수험생들은 자신의 답안으로 출제자로부터 평가받는 것이다. 입사할 때 면접 대신에 문서로 평가받는 것에 비유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매우 동질적인 약 2500명이라는 집단에서 자신이 다른 사람보다 높이 평가받기 위해서는 아는 것을 어떻게 표시하는가가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판단에는 “동질적 집단이기 때문에 아는 것이 유사하다”는 가정에 기초한다. 물론 아는 것이 부족한 수험생들은 정규분포의 왼쪽 꼬리에 가까울 터이니 논외로 한다.
모든 수험생들은 2차 시험에서 주어지는 답안지의 양이 동일하다. 가능하면 모든 지면을 모두 활용하는 훈련을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본 서에서 저자는 가능하면 수험생들이 답할 수 있는 문장으로 서술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해답은 편의상 정확한 개념만을 단답형으로 제시하기도 하였다. 수험생들은 요구사항에서 특정하여 단답형으로 요구하지 않는 한 본 서에서 비록 편의상 핵심 내용만을 단답형으로 제시하였다고 하더라도 반드시 ‘근거와 결론’을 문장으로 서술하는 것이 필요하다. 실전에서는 10페이지의 답안지가 주어지는데 모든 문제를 단답형으로 답한다면 2페이지면 충분할 것이다. 동일한 내용이지만 단답형으로 2페이지로만 답한 경우와 10페이지에 걸쳐 근거와 결론을 충실하게 답한 경우, 전문가들이 어떤 느낌을 받을 것인지 상상해 보자. 이러한 방식은 본 서를 학습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을 절약해 줄 뿐만 아니라 스스로 표현력을 키우는데 기여할 것이다. 저자는 중간 중간 적절한 문제를 골라 저자라면 어떻게 답할 것이라고 예시하고 있으니 수험생들은 이를 참조하여 학습할 수 있을 것이다.
수험생들 사이에는 회계감사가 유예되면 쉽다고들 한다. 그러나 왜 쉬워질까? 1년 차에 회계감사를 공부하였지만 부족하여 낙방하고, 그 후 1년 동안 계속 걱정하고 관심을 가진 자는 지식이 숙성되어 2년 차에는 자신감도 생기고 익숙해질 수 있다. 그러나 1년 차에 회계감사를 전혀 공부하지 않은 수험생들은 1년의 시간이 지난 후에도 지식의 성숙을 기대하기 어렵다. 막연히 시간이 지나면 좋아질 것이라고 스스로를 위안하는 것은 회계감사에서 이야기하는 “자신의 나쁜 행동에 대한 합리화”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