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행정학을 어떻게 하면 명쾌하게 안내할 수 있을까?’라는 물음은 행정학을 연구하는 학자들에게 놓여있는 숙제가 아닐까 한다. 이런 물음에 대해 저자들은 행정학에 대한 접근을 정부와 시민의 관계에 관한 체계적인 탐색으로 이해하고자 한다.
행정학을 처음 접하는 학생들에게 혹은 행정학을 전공으로 선택한 학생들에게 행정학의 영역을 어떻게 잘 안내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은 행정학을 저술하는 많은 선배 교수님의 고민에서도 나타난다.
이들 선행 저술자의 교재를 살펴보면, 공무원들이 필요한 권력 활동과 책임성 사이의 긴장관계를 체계적으로 기술하거나(McKinney & Howard), 공공부문의 관리에 관한 최신의 접근법과 정부의 모든 수준과 비영리조직에서 재직하는 행정가들에게 요구되는 기술을 안내하거나(Denhardt), 최근에 대두되고 있는 정부혁신운동, 민영화, 민간위탁 등의 광범위한 범위를 포함하기도(Shafritz 등의 동료학자) 한다.
반면에 우리나라 학자들의 저서를 보면, 행정학의 연구업적을 종합하고 간추려 소개하기도 하고(오석홍), 행정학이 가지고 있는 모든 속성들을 안내하기도 하고(백완기), 행정현상을 체계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개념과 이론을 소개하기도 하고(박용치), 또한 현대 국가의 행정에 관한 이론을 정리하고(정용덕) 있다.
이 책은 행정학과에서 최소한 행정학 영역으로 학습하게 하는 영역에 관한 간략한 정리를 통해 행정학 각 분야별 소개를 하고자 하였다. 이 책은 행정학의 영역을 다음과 같이 구성하였다.
제1편에서는 행정학연구에서 기초가 되는 행정학의 성격, 행정의 환경, 행정의 주요 이념들, 행정학의 발달과정, 정부와 행정을 다루었다.
제2편에서는 정부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택한 공공정책과 관련하여 정책이 무엇인지, 어떠한 과정을 통해 이루어지는지, 정책의 집행, 분석 및 평가와 더불어 정책실패와 정책변동을 다루었다.
제3편에서는 조직이란 무엇이며, 조직학 연구는 시대적으로 어떻게 탐색하고 있는지, 조직의 구조와 행태, 조직의 미래는 어떠한지 등을 다루었다.
제4편에서는 정부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필요한 인력관리와 관련하여 인사행정의 주요제도는 어떠한지, 공무원의 임용과 인사관리, 공무원의 윤리와 부패 및 노동조합을 다루었다.
제5편에서는 정부는 재정을 통하여 어떠한 활동을 수행하는지, 예산제도는 어떻게 발전되고 있는지, 예산과정을 어떠한 흐름을 통하여 이루어지고 있는지, 우리나라의 재정 관리는 어떠한지 등을 다루었다.
제6편에서는 지방자치와 정부혁신을 소개하고자 했다. 이 편에서는 국가경쟁력 제고는 곧 지방자치의 올바른 정착과 더불어 끊임없는 정부혁신의 노력이라고 이해하고자 한다. 이런 시각에서 지방자치는 무엇인지, 지방자치권의 본질이 무엇인지, 지방자치단체의 유형은 어떠한지, 교육자치와 자치경찰은 무엇인지, 또한 각 국가들은 국가경쟁력을 향상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지, 정부혁신의 역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다루고자 했다.
이러한 행정학 영역을 집필하면서, 제1편과 제2편은 이영균 교수(가천대), 제3편은 임동진 교수(순천향대), 제4편은 이동영 교수(한림대), 제5편은 조임곤 교수(경기대), 제6편은 박종선 교수(계명대)와 이영균 교수가 각각 담당하였다.
이 책을 완성하는 데에는 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있었다. 먼저 저자들의 가족이 보내준 지지와 사랑에 감사를 드린다. 또한 저자들의 강의에 늘 날카로운 지적과 관심을 보내 준 학생들에게 감사를 표한다. 끝으로 이 책을 출판하는 데 있어 박영사의 안종만 사장님, 임재무 이사님, 배근하 선생님과 편집 및 제작에 수고해 주신 모든 직원분들에게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 이 책에서 나타난 한계점과 문제점은 모두 저자들의 책임이라고 생각하며, 미흡한 부분은 지속적인 수정을 통해 완성도를 높이고자 한다.
2019년 1월
저자 대표 가천대 이영균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