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짜장면이 오면

짜장면이 오면

  • 김찬곤
  • |
  • 상상의힘
  • |
  • 2019-01-20 출간
  • |
  • 112페이지
  • |
  • 150 X 202 mm
  • |
  • ISBN 9788997381401
판매가

10,500원

즉시할인가

9,450

배송비

2,300원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9,450

이 상품은 품절된 상품입니다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소박한 언어, 따뜻한 시선

김찬곤의 동시는 소박하다. 정교한 기교도 없고, 선명한 주장도 없다. 그럼에도 소박하고 단단한 김찬곤의 동시는 늘 먹는 한 끼 밥처럼 읽고 또 읽어도 쉬 물리지 않는다. 담백하고 수수한 재료 그 자체의 맛을 잘 살린 어머니의 손맛처럼 시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대상과 경험의 세계가 담백하게 표현되어 있다. 그럼에도 그의 시에는 자연을 보는, 아이를 보는, 세상을 보는 힘차고 따뜻한 시선이 유감없이 드러나 있다.

어떤 아저씨

포스코 사거리 횡단보도였다.

숨이 확 막혔다.
담배 냄새!
한 아저씨가 건물 밑 화단 앞에 쪼그려 앉아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담배 연기를 자꾸 땅바닥에 불었다.

‘뭔가……’

있다!

아저씨는 화단에서 나뭇가지를 찾아오더니 그것을 몇 번 건드렸다.

‘뭐지?’

‘참새다!’

아저씨는 나뭇가지로 젓가락을 만들어 집었다.

‘어떻게 하려는 걸까?’

아저씨는 참새를 화단에 놓고 땅을 팠다.
정성껏 참새 무덤을 썼다.

나는 그 자리에 우뚝 서서 한참을 바라보았다.

바람이 아주 센 날이었다.
(104-105쪽)

김찬곤의 작품 세계를 잘 보여주는 동시다. 번잡하기로 이름 높은 도심 한 가운데에 힘겹게 하루 일을 해 나가는 아저씨가 있다. 눈살이 찌푸려지게 담배를 피우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이 아저씨는 나뭇가지로 만든 젓가락으로 화단에 버려진 죽은 참새의 무덤을 쓸 줄 아는 사람이다. ‘바람이 아주 센 날’, ‘한참을 바라’보기에 충분한 장면이다. 시인은 이 소박한 따스함을 거듭 연을 바꾸어 가며, 화자의 속내를 가감 없이 드러내며 마치 눈앞에 보듯 장면을 그려보인다. 이처럼 그저 경험을 담백하게 드러내는 것만으로 충분한 감동을 주는 작품이 이 시집에는 적지 않다.
그의 동시에 기대 우리 아이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은 따스하고 조금은 넉넉해지기를 기대해 본다.


목차


시인의 말 ………… 8

1부 짜장면이 오면

국어 시간 ………… 12
방울토마토 ………… 14
엔터키 앞에서 ………… 15
야, 잘 좀 해! ………… 16
아버지 ………… 17
우유 ………… 18
짜장면이 오면 ………… 20
우식이 많이 컸네 ………… 22
나와 아버지의 아침 ………… 23
참새가 뛰는 까닭 ………… 24
이슬비 ………… 26
모 ………… 28
강아지는 ………… 29
서남댁 앵두 ………… 30

2부 삐이유 삐이유 쪽쪽쪽쪽

봄볕과 무꽃과 바람과 나비는 ………… 34
별꽃 ………… 36
정후와 분꽃 귀걸이 ………… 38
그 자리 ………… 40
풀씨 하나 ………… 41
겨울 산 ………… 42
삐이유 삐이유 쪽쪽쪽쪽 ………… 44
소쩍새가 ………… 46
떨어진다는 것은 ………… 48
봄날, 무당벌레 ………… 50
탱자나무 꽃 ………… 52
청솔모야, 날다람쥐야 ………… 53

3부 눈을 꼭 감고

달래와 나와 껌과 훈련 ………… 56
눈을 꼭 감고 ………… 58
아버지의 혼잣말 ………… 59
말매미의 후회 ………… 60
고추잠자리 ………… 62
지렁이와 가재 ………… 64
매화와 벌 ………… 66
시골길 강아지 ………… 68
겨울 산 ………… 70
첫눈 ………… 72
마트와 좌판이 붙으면 ………… 74
잘못했습니다 ………… 76
오빠인 나와 동생인 너 ………… 80
이판사판이다 ………… 82
가면 ………… 84
뿔논병아리는 ………… 85

4부 아주 무서운 속담 하나

아버지의 전화 ………… 88
아바타 ………… 89
할머니의 귀 ………… 90
아주 무서운 속담 하나 ………… 91
가다 보면 ………… 93
맨 끝 ………… 94
거짓말과 과장 ………… 96
도라지 꽃봉오리 ………… 98
페이스북 ………… 100
거미집만 보면 ………… 102
어떤 아저씨 ………… 104
좌익사범 ………… 106
5분 ………… 108
이제는 볼 수 없다 ………… 110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 070-4821-5101
교환/반품주소
  •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중앙대로 856 303호 / (주)스터디채널 / 전화 : 070-4821-5101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