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동! 법과학팀』은 범죄수사에서 중요한 부분을 법의학 혹은 법과학을 다루는 책이다. 하지만 법의학이나 법과학의 절차를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법과학이 범죄수사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동화를 통해 알려주는 책이다.
『출동! 법과학팀』은 각자 생각이 다르고 생김새가 다른 아이들이 ‘법과학캠프’를 통해 사건의 해결과정과 서로를 이해하는 모습이 추리해결만큼이나 짜릿하게 다가온다. 실제 사간을 해결하는 모습은 흥미진진하며 마치 영화를 보는 듯, 사실적이다. 책을 읽는 내내 등장인물들과 한 팀이 되어 사건을 해결하는 경험할 것이다. 법과학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은 드라마(CSI)를 보듯 단번에 빠져들 것이다.
『출동! 법과학팀』은 ‘법과학캠프’에 참여한 테비타와 메이슨을 비롯한 아이들의 기지로 ‘강아지납치사건’을 해결하지만, 부풀려진 드라마 등장인물처럼 행동하지 않는다. 특별할 것도 없는,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성격의 친구들이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서로 돕고 이해하는 과정을 그려주고 있다.
주인공 테비타와 메이슨은 어릴 적부터 친구였고 부모님끼리도 잘 아는 사이다. 늘 방학이면 각종 캠프에 같이 참여할 정도의 친한 사이지만 서로 흥밋거리가 달라 테비타는 그렇게 친하다고 생각지 않는다. 테비타와 메이슨은 여름 방학을 맞아 몬트리올대학에서 열리는 캠프에 참여하게 된다. 테비타는 [청소년법과학백과사전 ]을 외우고 있을 정도로 법과학에 관심이 많지만 메이슨은 그렇지 못하다. 두 사람은 법과학캠프를 참여하면서 서로에 대해 몰랐던 부분을 발견하게 되고 예기치 않을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협동과 한 팀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고, 용기에 대해 알게 된다.
『출동! 법과학팀』은 단순히 동화적 상상력이나 사건 해결에 대한 추리만을 다루기보다 이야기 전체를 통해 등장인물들의 개성과 서로의 강점 등을 알게 되고, 겉모습이나 편견과는 다른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고 서로 협동함으로 ‘한 팀’으로의 힘이 중요함을 배우게 된다.
『출동! 법과학팀』은 강아지 납치사건이라는 흔하지만 흔치 않은 사건을 통해 어떻게 서로를 배려하고 힘을 합치는 지를 보여준다. 아이들이 경찰의 도움 없이 법과학 캠프를 통해 배운 것들을 활용하여 사건을 해결하는데, 이 과정이 단순히 동화적 상상력만을 이야기 하지는 않는다.
등장인물이 얽힌 여러 이야기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이 필수적으로 포함하고 있다. 즉 허무맹랑하거나 의도적인 구성이 아닌 사실적 상황과 구성을 통해 읽는 내내 흥미를 잃지 않도록 긴박하게 풀어나가고 있다.
우리는 ‘법의학’ 혹은 ‘법과학’이란 말에 익숙하다. 몇 해 전 인기리에 방영된 미국 드라마 CSI 때문이다. 그러나 법의학이 무엇인지, 무엇을 하는지 잘 알지 못한다. 법의학 혹은 법과학팀은 수사에 도움이 되는 증거를 수집하고 그 증거가 실제 사건과의 연관성을 밝혀 사건에 도움을 주는 일을 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법의학 혹은 법과학팀이 범인을 잡는 수사관과 같다고 잘못 오해를 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 부분에서 『출동! 법과학팀』은 법의학 혹은 법과학이 무엇을 하는지 명확히 보여준다. 단순히 드라마의 등장인물들처럼 법의학 혹은 법과학을 흥밋거리의 소재로 다루지 않는다. 우리 일상생활에서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고 관찰을 한다면 사소한 흔적이나 현상만으로도 과학적 사고와 논리적 사고를 할 수 있고 발전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출동! 법과학팀』은 단순한 추리동화를 넘어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