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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야민과 21세기 도시 문화

벤야민과 21세기 도시 문화

  • 이창남
  • |
  • 새물결
  • |
  • 2018-12-20 출간
  • |
  • 255페이지
  • |
  • 154 X 216 X 23 mm /440g
  • |
  • ISBN 9788955594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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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 ‘벤야민의 21세기화!’
만약 19세기의 파리를 연구하던 벤야민이 스페인에서 죽지 않고 뉴욕에 도착해 ‘20세기의 수도’ 뉴욕뿐만 아니라 21세기의 <인셉션>과 같은 영화, 디지털에 의해 죽음과 ‘유령’으로 내몰리고 있는 21세기 문화를 연구한다면....
19세기의 파리를 연구한 벤야민은 20세기의 정치적 비극에 직면해 공산주의도 파시즘도 아닌 아메리카라는 신세계로 탈주하기 직전에 그의 생명을 역사에 바쳐야 했고, 그의 이념은 시대의 격랑에 부유하게 되었다. 그의 핵심적인 개념으로 알려져 있는 ‘아우라’라는 부침이 이를 대표적으로 보여준다. 모스크바의 아우라와 파리의 아우라의 차이를 생각해보라. 하지만 앤디 워홀로 대표되는 뉴욕에서의 아우라도 생각해볼 수 있지 않을까? 21세기에도 벤야민(의 사상)이 여전히 살아 있다고 가정해보자는 것이다. 즉 20세기에 그토록 많은 사람에게 충격으로 다가온 ‘기술 복제’를 넘어 ‘생명 복제’까지 목전에 둔 21세기에 그의 사유가 어떤 함의를 가질 수 있는지를 검토해보자는 것이다. 물론 최근 ‘생명정치’를 화두로 한 아감벤의 새로운 정치철학적 독해로 그동안 감추어져 있던 벤야민의 새로운 진면목이 드러나기도 했으나 그것 역시 벤야민의 일면으로, 하이데거와 슈미트의 매개를 거친 벤야민이기도 했다. 따라서 21세기에도 벤야민의 사유는 과연 타당하고, 그렇다면 어떤 점에서 여전히 현실적 적실성을 가질 수 있을까?
이 책은 위와 같은 문제의식 하에 미국, 영국, 호주, 프랑스, 한국 등의 젊은 학자들이 역사, 유령, 영화, 폐허 등의 주제로 벤야민을 21세기화하기 위한 최근의 시도를 잘 보여준다. 본서에 실려 있는 키식의 글대로 벤야민이 스페인에서 무사히 탈출해 뉴욕에 도착해 20세기의 수도인 뉴욕을 연구한다면 어떤 ‘맨해튼 프로젝트’를 쓸 것인지를 상상해보려는 것이다. 그는 의미심장하게도 벤야민이 뉴욕에 망명해 있던 당대의 다른 독일 지식인들, 예를 들어 아도르노나 브레히트 등과 연락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가정한다. 이것은 21세기의 젊은 학자들이 벤야민을 바라보는 독창적 시각을 잘 요약해준다. 즉 21세기의 젊은 연구자들이 보는 벤야민은 ‘프랑크푸르트학파’와도 ‘기술복제’나 ‘아우라’와도 무관한 자본주의의 유령의 연구자이다.
자본주의의 유령이란 무엇인가? 자본주의가 끈질기게 감추고 싶어 하지만 사방의 지하와 구멍, 혁신의 폐허와 하늘을 통해 계속 자본주의에 침투하고 침윤하고 기어오르고 위에서 반짝거리는 모든 것이 그것이다. 또는 환등상과 다른 장치를 통해 자본주의가 시선을 다른 쪽으로 돌리려고 하지만 그것의 핵심 안에서 빤히 우리를 쳐다보고 있는 모든 것이 그것이다. 마르크스에게서는 공산주의가 자본주의의 유령이지만 이들 젊은 연구자들이 보기에 벤야민은 자본주의를 유령으로 연구하고 있다. 마르크스는 공산주의라는 유령이 자본주의를 타도할 것으로 낙관적으로 전망했지만 벤야민이 보기에 자본주의라는 유령은 우리 삶 속에 무수한 흔적과 그림자와 꿈과 무의식을 양산하면서 생명을 미래로 끊임없이 연장한다. 이와 같은 벤야민의 유령론은 마르크스의 유령론을 계승한 데리다의 유령론과도 달리 자본주의를 새롭게 읽어낼 수 있는 새로운 시각의 출발점이라고, 이 책의 젊은 연구자들은 주장하고 있다. 그리고 벤야민의 ‘유령론’과 새로운 역사학 이론이 마르크스의 역사유물론과 변증법적 유물론만큼 자본주의를 해부하고 분석하는 유의미한 도구라고 주장한다.
21세기 초에는 한국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벤야민 르네상스가 일어났는데, 미국의 경우 그것은 19세기 말에 거세게 인 부르디외 열풍을 넘어 ‘벤야민 산업’으로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그것은 앞서 말한 대로 아감벤의 정치철학을 경유한 것으로 마르크스의 두 방법만큼 그의 사상을 자본주의와 정면으로 대결할 수 있는 방법론으로 확대시켜줄 수는 없는 것이었다. 이 책에 실려 있는 6편의 글은 이처럼 아감벤의 다소 좁은 시각을 넘어 21세기에 벤야민을 얼마나 다른 방식으로 혁신적으로 읽어낼 수 있는지를 흥미진진하게 보여주고 있다.

■ 벤야민에 대한 기존의 ‘이념적 논쟁’을 넘어
21세기 도시의 여러 현장과 역사 속에서 벤야민을 21세기의 ‘산보객’으로 살려내고 있는 전 세계 젊은 학자들의 다채로운 시선들!
그동안 벤야민은 20세기의 벤야민 르네상스를 주도한 아감벤을 비롯해 주로 이념적 측면에서 독해되어 왔다. 그것은 아감벤 이전에 벤야민이 주로 프랑크푸르트학파와 관련해 ‘기술복제시대’의 ‘예술 이론가’로 일방적으로 왜곡되어온 ‘주류적 흐름’에 대한 반발이라고 할 수 있었다. 이 책은 이제 다시 주류가 되다시피 한 그러한 ‘정치철학적 독해’에 맞서 벤야민을 다시 역사와 도시 속으로 돌려보내고 있다. 기존의 이념적 연구로부터, 다소 논쟁적인 용어를 사용하나 ‘실증적 벤야민’ 아니 ‘자본주의라는 유령 연구자’로의 전회라고도 할 수 있다. 그것은 벤야민 해석을 둘러싼 하나의 시각 전환이 아니라 자본주의의 본질과 관련해 벤야민 사상의 위상과 의미를 새롭게 정립하기 위한 야심만만한 시도이다.
굳이 하이데거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역사와 역사학’, 즉 존재와 사건을 뒤바꿔 사람들의 세계상을 위조하는 것이 자본주의의 이데올로기적 통치술의 대표적인 기법이다. 그리고 앞서 이야기한 대로 자본주의는 공산주의라는 유령을 낳는 것이 아니라 자본주의가 유령이다. 아마 앞의 인식이 마르크스의 역사변증법에 해당되는 벤야민의 새로운 역사 인식론이라면, 후자는 마르크스의 정치경제학 비판에 해당되는 벤야민의 물신주의 비판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이 이 책의 6명의 젊은 논자들의 주장인데, 그것은 벤야민이 단순히 아우라 등의 문화나 정치철학을 넘어 21세기의 자본주의를 비판할 수 있는 얼마나 풍부한 시선과 창조적 직관을 담지하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벤야민 연구의 ‘3세대’를 대표하는 젊은 연구자들의 시선을 다채롭게 모아 놓은 이 책은 단지 벤야민을 새롭게 조망하는 신선한 시각으로서 뿐만 아니라 유령과 역사와 흔적으로서의 무의식을 통해 자본주의를 새롭게 읽어내는 혁신적 방법론으로서도 우리 시야를 널리 트여줄 것이다. 예컨대 실증사학 대 진보사학이라는 좁은 시야에 대해 역사와 자본주의가 유령의 운동이라는 벤야민의 진단은 역사(학)를 혁신할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를 제공해주고도 남음이 있을 것이다.


목차


서문

1부 경계 위의 고스트
01 유령을 위한 집: 도시 속의 벤야민과 슈비터스
02 메트로폴리스 경계 위의 고스트 이미지: 파리와『오페라의 유령』
03 유스턴의 에우리디케: 벤야민과 오제, 지하로 내려가다
04 화가 로리의 출몰: 샐포드의 "더 로리" 미술관의 계급, 대중적 관람과 이미지

2부 화석이 되어
05 기념물 되기, 윈저 활성화하기
06 뉴욕, 20세기의 수도: 벤야민의 삶과 죽음
07 운명의 단계/무대에서: 시드니의 퇴물 구출하기

3부 스크린 속의 도시
08 영화와 대도시: 도시 현실로의 카메라의 침투
09 카메라가 역에 도착하다: 문화적 기억으로서의 영화적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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