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18년 동안 일반인이나 재소자들과 편지로 접촉을 시도해 왔다. 적게는 120명, 많게는 150명에게 매주 성경공부 교재를 보내고, 전도편지는 260회를 넘고 있다. 상담편지도 거의 매주 누군가로부터 오는데 필요하면 밤을 새워서라도 즉시 답장을 쓴다. 이렇게 쌓인 편지들을 추려서 책으로 엮어 전도용으로 사용하려고 한다.
교도소에 들어가면 시간은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데 할 일이 별로 없다. 조그만 방에 멍하니 앉아있어야 한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한두 달도 아니고, 몇 년씩 이런 생활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거기다가 진행되는 소송 때문에 말할 수 없는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이런 상황에 한 통의 편지는 재소자들에게는 단비와 같다. 어떤 사람의 간증에 의하면 한 통의 편지를 무려 20번이나 읽어 거의 외울 지경이 되었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필요한 것은 복음이다. 곤고한 자신의 처지를 되돌아보고 물에 빠진 사람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전도편지를 읽게 되는 것이다.
모든 것이 다 그렇듯이 전도에도 이론과 실제가 다르다. 그러나 교도소 선교야말로 이 이론과 실제가 동시에 행해지는 황금어장이다. ≪사다리의 꿈≫에는 그 이론과 실제가 고스란히 녹아있다. 자신도 모르게 예수를 믿고 소망을 가지게 되는 기적이 일어나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 많은 기적의 현장을 볼 수 있다. 전도의 지혜도 준다. 믿지 않는 사람이 읽으면 진리의 길이 보이고, 믿는 사람이 읽으면 신앙생활에 기쁨과 활력을 준다. 목회자가 읽으면 설교를 기름지게 할 많은 살아있는 예화를 찾을 수 있다. 책을 읽지 않는 요즈음이지만 이 책은 일단 읽기 시작하면 놓기 싫은 책이다. 친구들에게 값진 선물도 될 수 있다. 이 쉽고 재미있는 한 권의 책으로 보화도 캐고, 미지근한 영혼에 활기도 불어넣는 기적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